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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야구 인생에 '이런 부진' 없었는데…그러나 감독은 걱정하지 않는다, 왜?

기사입력 2024.04.07 07:44

최악의 시즌 출발을 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 엑스포츠뉴스 DB
최악의 시즌 출발을 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정현 기자) 4⅓이닝 9피안타 2탈삼진 2볼넷 9실점. 메이저리그 78승 투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표. 야구 인생을 통틀어 가장 부진한 시즌 출발이지만, 최원호 한화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눈치다.

최 감독은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지난 경기(5일 고척 키움전) 선발 등판했던 류현진을 언급했다.

이날 류현진은 KBO 리그 복귀 후 세 번째 등판에 나섰다. 고척돔에서 처음 등판하는 등 많은 기대를 받았으나 4⅓이닝 동안 9실점 하며 크게 무너졌다. 이는 지난 2012년 7월 18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8실점) 이후 역대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불명예이기도 하다. 이날 등판으로 류현진은 3경기 2패 14이닝 평균자책점 8.36을 기록했다. 세 번의 등판 중 5이닝을 넘긴 적은 한 번. 3경기 총합 16실점(13자책점)으로 침체하다.

지난 2012년 KBO 리그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 데뷔 19년 차를 맞이했지만, 개막 세 경기 동안 16실점을 한 적은 KBO와 빅리그 포함 단 한 번도 없었다. 개막 세 경기에서 두 자릿수 실점을 한 적은 두 번. LA 다저스 소속이었던 2017년 15⅓이닝 동안 10실점 했고,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2022년 12이닝 12실점 한 것이 전부다. 그만큼 완벽했던 류현진의 시즌 출발이기에 이상하리만큼 힘겨운 출발이다.

류현진은 힘겹게 KBO 리그 복귀 시즌을 보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류현진은 힘겹게 KBO 리그 복귀 시즌을 보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류현진은 2022시즌 중반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를 받은 뒤 지난해 중반에야 토론토에 복귀했다. 그리고 지난 2월 한화와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전반적으로 몸 상태와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등의 우려가 뒤따르고 있다. 그러나 최 감독은 걱정하지 않고 있다. 이른 시일 내 제 궤도에 오를 것으로 바라봤다.

최 감독은 "(복판에) 몰리는 공이 많아 집중타를 얻어맞았다. 교체 준비도 늦었다"라며 "세 경기 중 두 경기를 난타당했다. 몰리는 공에 관해서는 충분한 개선 여지가 있어 보인다. 투수 코치와 배터리 코치 미팅 이후 류현진과 포수에게 얘기했다. 집중타를 내준 몰리는 공에 대해 개선 방향을 브리핑했기에 다음 경기부터는 괜찮아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구수 70개 이후 맞아 나가) 공교롭게도 그렇게 됐다. 앞서 얘기했지만, 몰리는 공에 대해 개선하면, 괜찮을 것 같다. 투구수에 대비해 구위가 떨어진 건 아니었다. 몰리는 공이 급증하며 난타당했다. 개선의 여지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류현진의 반등을 기대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최원호 한화 감독은 류현진의 반등을 기대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최 감독은 류현진이 스프링캠프를 완주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여파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에서만 계속 선수 생활을 했다면,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미국에서 스케줄과는 크게 차이 나지 않았다. 물론 연습 경기 등판을 1~2번 정도 건너뛰었지만, 투구수 등은 큰 차이가 없다. '연습경기 덜 던진 건 괜찮다'고 하더라. 한국 선수들보다 덜한 건 맞지만, 미국에서부터 그렇게 했던 선수다"라고 얘기했다. 현재 최 감독은 물론 팀에서 문제점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기에 빠르게 부진을 해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2시즌 이후 12년 만에 KBO 리그로 복귀한 류현진. 다음 등판에서는 류현진다운 투구를 펼칠 수 있을까. 우천 취소 등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가 없다면, 그는 오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즌 네 번째 등판할 예정이다.

프로 데뷔 후 최악의 출발을 한 류현진. 이른 시일 내 제 궤도에 오를 수 있을까. 엑스포츠뉴스 DB
프로 데뷔 후 최악의 출발을 한 류현진. 이른 시일 내 제 궤도에 오를 수 있을까.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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