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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어' 강소휘에 이소영·정지윤까지, 행선지는?…여자배구 FA 시장 개막

기사입력 2024.04.05 10:44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가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강소휘는 올해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힌다. 엑스포츠뉴스 DB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가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강소휘는 올해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힌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드디어 자유계약(FA) 시장의 문이 열렸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4일 여자부 FA 선수 18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은 오는 17일 오후 6시까지 2주 동안 협상할 수 있다. 

FA 등급제를 적용하는 V리그에서 연봉 1억원 이상인 선수는 A등급, 연봉 5000만원~1억원 미만인 선수는 B등급, 연봉 5000만원 미만인 선수는 C등급에 속한다.

A등급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전 시즌 연봉의 200%와 구단이 정한 6명의 보호선수(해당연도 FA 영입 선수도 보호 여부 선택 범위에 포함) 이외의 선수 중 1명 혹은 영입한 선수의 직전 시즌 연봉 300%를 원소속구단에 보상해야 한다. 보상 방법은 원소속구단이 결정한다.

B등급, C등급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보상선수 없이 보상금만 지급하면 된다. B등급 선수의 보상금은 전 시즌 연봉의 300%, C등급 선수는 150%다.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A등급)가 최대어로 꼽힌다. 2015-2016시즌부터 GS칼텍스에서 활약해 온 강소휘는 2021년에 이어 두 번째 FA가 됐다. 공수 양면에서 수준급 실력을 갖춘 자원이다. 어느 팀에서든 주축으로 뛸 수 있다.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에서 국제 무대 경험까지 쌓으며 한층 노련해졌다.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강소휘는 올해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힌다. 엑스포츠뉴스 DB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강소휘는 올해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힌다. 엑스포츠뉴스 DB


올 시즌엔 35경기서 444득점, 공격성공률 39.30%, 리시브 효율 37.02%, 디그 세트당 3.297개를 빚었다. 리그 전체 선수 중 공격종합 성공률 10위, 리시브 8위, 디그 9위, 수비 7위(세트당 5.703개)에 올랐다. 시즌 후반 고전한 것이 아쉬웠다.

2024-2025시즌 여자부 보수 총액은 29억원(샐러리캡 20억원+옵션캡 6억원+승리수당 3억원)이며, 선수 1인당 최대 보수는 8억원(연봉 5억원+옵션 3억원)이다. 강소휘가 여자부 최초로 보수 8억원의 시대를 열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강소휘 외에도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에 눈에 띄는 선수가 많다. 이소영(A등급)은 올해 세 번째 FA 자격을 획득했다. 2012-2013시즌 GS칼텍스에서 데뷔해 2021-2022시즌부터 정관장에 몸담은 이소영 역시 매력적인 자원이다. 팀의 공격력에 힘을 실으면서도 안정적인 수비로 뒤를 받쳐줄 수 있는 선수다.

이소영은 이번 시즌 26경기서 215득점, 공격성공률 37.95%, 리시브 효율 43.80%, 디그 세트당 3.724개를 기록했다. 고질적인 어깨 부상으로 지난 시즌 종료 후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았다. 재활 후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복귀했다. 리그 막바지 왼쪽 발목 인대가 파열돼 포스트시즌엔 출전하지 못했다. 부상 이력이 각 구단에 고민을 안길 수도 있다.

여자프로배구 정관장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이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이소영은 올해 다시 FA가 됐다. 엑스포츠뉴스 DB
여자프로배구 정관장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이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이소영은 올해 다시 FA가 됐다. 엑스포츠뉴스 DB


올해 현대건설의 통합우승을 함께한 정지윤(A등급), 흥국생명 주장 김미연(A등급)도 시장에 나왔다. 정지윤은 첫 FA이며 파워풀한 공격이 장점이다. 김미연은 세 번째 FA로 살림꾼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미들블로커 보강이 필요한 팀들은 박은진, 이주아(이상 A등급)를 주시하고 있다. 리그 대표 미들블로커들이다.

2018-2019시즌부터 정관장에서 뛰어온 박은진은 올해 첫 FA가 됐다. 올 시즌 35경기서 221득점, 공격성공률 46.33%, 블로킹 세트당 0.530개 등을 만들었다. 리그 속공 3위(공격성공률 50.61%), 블로킹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주아도 첫 FA다. 2018-2019시즌부터 흥국생명의 중앙을 지킨 이주아는 이번 시즌 34경기서 214득점, 공격성공률 41.96%, 블로킹 세트당 0.617개를 기록했다. 리그 속공 5위(공격성공률 47.03%), 블로킹 4위다.

더불어 세터 이원정, 아웃사이드 히터 박혜민, 리베로 한다혜, 세터 김하경(이상 A등급) 등도 FA 자격을 얻었다.

한 가지 변수는 흥국생명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의 은퇴 여부다. '배구 여제'로 통하는 김연경은 올 시즌 종료 후 현역 연장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만약 김연경이 코트를 떠날 경우 흥국생명은 주축 아웃사이드 히터를 새로 구해야 한다. FA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를 수 있다.

◆2024 여자배구 자유계약(FA) 선수 명단

-현대건설: 정지윤(A), 나현수(B), 김주향(B)

-흥국생명: 김미연(A), 이원정(A), 이주아(A)

-정관장: 이소영(A), 노란(A), 박은진(A), 박혜민(A)

-GS칼텍스: 한수지(A), 최은지(B), 한다혜(A), 강소휘(A)

-IBK기업은행: 김하경(A), 김현정(B)

-한국도로공사: 고의정(A)

-페퍼저축은행: 김해빈(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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