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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단장이 말한 "깜짝 후보"…에릭 턴하흐였다, 김민재와 이렇게 만나나

기사입력 2024.04.05 05:29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충격적인 소식이다. 바이에른 뮌헨이 토마스 투헬 후임으로 생각하고 있는 깜짝 후보는 에릭 턴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인 것으로 밝혀졌다.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는 4일(한국시간) "턴하흐는 맨유를 떠날 경우 뮌헨 감독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라며 "턴하흐는 뮌헨을 잘 알고 있으며 과거 아약스에서 훌륭한 축구를 구사했다"라고 전했다.

뮌헨은 현재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다. 지난 2월 말 투헬과의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2025년 6월 30일에 만료될 예정이었던 투헬 감독과의 계약 관계를 2024년 6월 30일에 종료하기로 합의했다"라고 설명했다. 투헬은 2025년 여름까지 뮌헨에 머물 에정이었으나 성적 부진이 이어지자 1년 앞당겨 종료하기로 한 것이었다.

원인은 이번 시즌 부진한 성적 때문이었다. 시즌 초반 라이프치히에게 밀려 DFL-슈퍼컵 준우승에 머물렀고, DFB-포칼에서는 3부리그 팀 자르브뤼켄에게 충격패를 당해 탈락했다.

리그에서도 아쉬운 성적이 이어졌다. 경쟁팀 바이엘 레버쿠젠이 무패 돌풍을 이어가는 동안 뮌헨은 경기력에 기복을 보였고, 잡아야 할 경기를 놓치며 승점을 잃었다.

결정타는 리그 경쟁팀 바이엘 레버쿠젠 원정 0-3 패배였다. 뮌헨은 독일 레버쿠젠에 위치한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1라운드 레버쿠젠 원정에서 0-3으로 크게 졌다.

이 경기 전까지 뮌헨은 선두 레버쿠젠을 승점 2점 차로 바짝 뒤쫓고 있었다. 승리했다면 순위를 뒤집고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사실상 우승 결정전이었던 맞대결에서 패배한 뮌헨은 순위를 뒤집기는커녕 우승 가능성이 더욱 낮아지고 말았다.





이어진 라치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도 0-1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2월 15일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23-2024 UCL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우파메카노의 퇴장 속에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하며 공식전 2연패에 빠졌다.

투헬 경질설이 수면 위로 올라오던 시점에서 뮌헨은 보훔 원정에서 2-3으로 패하며 3연패를 기록했다. 레버쿠젠과의 격차가 8점으로 벌어지자 결국 뮌헨은 칼을 빼들었다. 투헬과의 계약을 올해 여름 곧바로 종료하기로 한 것이다.

사실 독일에서 투헬을 바라보던 시선은 그리 곱지 않았다. 투헬이 선수단과 불화를 겪고 있다며 라커룸 분위기를 망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 바바리안풋볼은 "투헬 감독은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뮌헨 선수들이 전술적 지침을 이행하지 못하는 것에 실망했다"라며 "이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 레버쿠젠전에 선수들을 내보낸 건 투헬 감독 스스로의 결정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투헬은 팀의 성과, 특히 훈련에서 잘 작동했던 전술적 지침을 정작 경기장에서는 잘 구현하지 못하는 선수들의 방식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라며 투헬이 선수단 탓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 TZ 또한 "투헬의 지시에도 뮌헨 선수들은 움직이지 않는다. 최근 연패 이후 투헬 감독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으며 최근 라치오저에서 나온 한 장면은 팀 내 불확실성을 보여준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뮌헨에게는 보기 드문 패배였다. 바이엘 레버쿠젠, 라치오와의 경기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걱정스러운 경기 내용이었고, 특히 라치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나온 한 장면이 눈에 띄었다"라며 "0-0 상황에서 투헬은 선수들에게 빠르게 올라가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 장면에 대해 TZ는 "선수들의 행동을 본 투헬은 감정적으로 격앙됐다. 투헬은 팀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으나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깜짝 놀란 투헬은 경기 후 분노했다"라면서 "2연패 후 뮌헨은 투헬에게 팀을 관리할 능력이 있는지 물어봐야 한다. 분명한 건 현재 경기력에는 명확한 철학이 없다는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라이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데어 클라시커에서 완패를 당하며 다시 비판이 날아들었다. 무엇보다 투헬이 도르트문트전 패배 후 레버쿠젠의 우승을 축하하며 사실상 우승 경쟁을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구단의 화를 키웠다. 바비리안풋볼에 따르면 뮌헨 보드진은 투헬의 발언에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뮌헨은 투헬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을 후보들을 추리고 있다. 키커는 투헬의 뒤를 이을 감독 후보들을 나열했다. 당초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가 유력 후보로 여겨졌으나 알론소가 레버쿠젠 잔류를 외치면서 다른 감독들이 후보에 오르내리고 있다.

키커에 따르면 후보는 랄프 랑닉, 로베르토 데제르비, 지네딘 지단, 우나이 에메리, 한지 플릭, 율리안 나겔스만 등이다.

먼저 조세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후보에서 완전 배제됐다고 밝혔다. 이어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이끌었던 지단도 "구단 내부에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무엇보다 언어의 장벽으로 인한 의구심이 크다"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브라이턴을 이끌고 있는 데제르비에 대해서는 "면밀히 관찰 중이다. 데제르비와는 이미 접촉이 있었다. 구단 내부에서도 매우 흥미로운 감독으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언어 문제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맨유 임시 감독을 지냈던 랑닉에 대해서는 "보드진 픽이다. 독일어를 구사할 수 있으며 타협하지 않고 구단 이익을 위해 리빌딩을 확실하게 진행할 수 있는 인물이다"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애스턴 빌라를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4위로 이끌고 있는 에메리에 대해선 "2021-22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비야레알 감독으로 뮌헨을 탈락시켰다. 과거 아스널, 세비야에서의 활약도 훌륭했다. 언어 문제가 남아있음에도 에메리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라며 감독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뮌헨에 제2의 전성기를 가져다줬던 플릭 감독은 가능성이 낮았다. "논의가 있었지만 후보 목록 상위권에 있는 인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투헬 부임 직전 뮌헨을 이끌었던 나겔스만 현 독일 대표팀 감독이었다. 키커는 "가장 유력한 인물이다. 과거 실패했던 것과 관련해 구단 내부의 모든 인물들이 나겔스만 선임을 동의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의견은 크게 엇갈리고 있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나겔스만을 데려온다면 확신에 찬 움직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막스 에베를 뮌헨 단장은 감독 후보에 대해 "프리미어리그에 알려지지 않은 깜짝 후보가 있다"라고 밝혔다. 에베를이 말한 깜짝 후보가 누구인지에 대해 많은 추측이 나오던 가운데 마침내 정체가 밝혀졌다. 키커의 보도에 따르면 에릭 턴하흐 맨유 감독이 그 주인공이었던 것이다.

키커의 보도대로 턴하흐는 뮌헨을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펩 과르디올라가 뮌헨 감독 시절 턴하흐는 뮌헨 2군 감독을 맡고 있었다. 누구보다 뮌헨의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는 인물 중 한 명이다.

현재 맨유에서 거취가 불투명한 턴하흐가 투헬의 뒤를 이어 뮌헨 사령탑으로 깜짝 부임하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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