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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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다저스 '첫 홈런포' 드디어 터졌다…약 170㎞ 총알 대포,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1보)

기사입력 2024.04.04 13:26 / 기사수정 2024.04.04 13:26

오타니가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정규시즌 첫 홈런을 터트렸다. 연합뉴스 USA TODAY Sports
오타니가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정규시즌 첫 홈런을 터트렸다. 연합뉴스 USA TODAY Sports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기다리고 기다렸던 오타니 쇼헤이(30)의 다저스 소속 첫 홈런포가 드디어 터졌다. 

오타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오타니의 첫 타석은 1회말 무사 1루였다. 침체한 타율이 보여주듯 오타니는 좀처럼 타격감을 되찾지 못했다. 볼카운트 2-2에서 해리슨의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완전히 타이밍을 빼앗겨 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은 3회말이었다. 선두타자로 나서 1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왼손 타자라는 점과 빠른 주력을 활용해 공보다 빨리 1루를 밟아 하루 전(3일) 무안타 침묵을 벗어던졌다. 이후 주루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스미스의 타구가 좌측 파울 라인을 타고 흘렀는데, 1루에 있던 오타니는 모든 베이스를 돌아 홈까지 파고드는 놀라운 주력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세 번째 타석인 4회말 2사 1루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오타니. 네 번째 타석에서 드디어 홈런포가 터져 나왔다. 팀이 4-3으로 앞선 7회말 구원 투수 테일러 로저스의 싱커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타구는 발사각도 24로 시속 105.6마일(약 169.9㎞)의 속도로 430피트(약 131m)를 날아갔다. 

오타니의 정규시즌 첫 홈런이 터졌다. 연합뉴스 USA TODAY Sports
오타니의 정규시즌 첫 홈런이 터졌다. 연합뉴스 USA TODAY Sports


오타니는 지난달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를 포함해 시즌 8경기에서 홈런이 단 하나도 없었지만, 이날 시원한 대포를 쏘아 올리며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최근 오타니는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 도박 논란으로 속앓이를 했다. 

지난달 'ESPN' 등 복수의 미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불법 도박을 하는 과정에서 오타니의 자금에 손을 댔다.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고 있는 불법 도박업자 매튜 보이어와 관한 조사가 이뤄지던 중 오타니가 큰 피해를 본 게 확인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규정에 따르면 빅리그 30개 구단 선수뿐만 아니라 모든 팀 구성원이 야구 경기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에 불법 베팅을 할 수 없다. 미국은 주마다 스포츠 도박에 관한 법이 조금씩 다르지만, 다저스의 연고지 캘리포니아주는 스포츠 도박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오타니가 지난해까지 뛰었던 LA 에인절스 역시 캘리포니아주에 자리 잡고 있다.

누구보다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았던 오타니는 개인적인 명성의 타격은 물론, 10여 년간 친분을 이어온 미즈하라의 배신까지 여러 가지 악재가 겹쳐 미소를 잃었다. 그러나 이날 마음고생을 날아가게 할 홈런이 터져 나와 동료와 함께 웃을 수 있었다. 팬들도 오타니의 홈런에 박수갈채를 보내며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한편 8회초가 끝난 현재 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5-4로 앞서 가고 있다. 오타니는 홈런포를 포함해 멀티히트를 기록 중이다.

오타니의 정규시즌 첫 홈런이 터졌다. 연합뉴스 USA TODAY Sports
오타니의 정규시즌 첫 홈런이 터졌다. 연합뉴스 USA TODAY Sports


사진=연합뉴스 USA TODAY Sports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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