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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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무대 도전' 발달장애 프로골퍼 이승민, '안 되면 될 때까지' 해병대 기운 받아

기사입력 2024.03.26 00:00

자폐성 발달장애 프로골퍼 이승민이 해병대를 방문해 훈련을 참관했다. 볼미디어 제공
자폐성 발달장애 프로골퍼 이승민이 해병대를 방문해 훈련을 참관했다. 볼미디어 제공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안 되면 될 때까지.' 자폐성 발달장애 프로골퍼 이승민이 해병대를 방문해 악바리 기운을 전달받았다.

이승민은 지난 21일 포항에 위치한 해병대 1사단을 찾았다. 훈련 참관을 통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를 앞두고 정신 무장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특징 중 하나인 주의력 결핍과 상동적 행동(의미를 가지지 않은 행동을 되풀이하는 신체 행동)을 다잡았다.

해병대와의 만남은 이승민의 훈련 및 캐디를 맡고 있는 윤슬기 코치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6세 정도의 지적 능력을 지닌 이승민은 해병대 수색대 출신인 윤 코치의 조언에 따라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해병대 훈련 영상들을 봐왔다.  

영상 중 이정구 상사가 훈련병들에게 전한 "힘든 것이 있더라도 변하지 않는 다이아몬드처럼 그런 정신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라"라는 말은 강한 정신력과 집중력을 요구하는 프로골퍼 이승민이 반드시 가져야 할 덕목이다.

사연을 들은 해병대 측에서도 이승민의 끊임없는 도전을 응원하며, 그의 마음가짐이 부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 바라봤다. 이정구 상사는 "이승민 프로의 방문으로 해병대도 큰 선물을 받았다. '안 되면 될 때까지' 불굴의 해병대 정신처럼 불가능을 가능으로 이끌어낸 이승민 프로의 투혼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밝혔다.

자폐성 발달장애 프로골퍼 이승민이 해병대를 방문해 훈련을 참관했다. 볼미디어 제공
자폐성 발달장애 프로골퍼 이승민이 해병대를 방문해 훈련을 참관했다. 볼미디어 제공


환담을 마친 이승민은 이정구 상사의 안내로 특수수색대대 훈련을 참관했다. 탐색·구조훈련, 권총 사격 등 고강도 훈련을 본 이승민은 "US 어댑티브 오픈에서 우승했을 때 소감으로 '절대 포기하지 않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나도 해병 장병분들처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다이아몬드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이승민은 지난 3월 초 중국 하이난 싼야에서 열린 2024 차이나투어 Q스쿨에서 공동 33위를 기록하여 2024 차이나투어 멤버십을 획득했다. 태국 싱하오픈에도 출전한 바 있는 이승민은 2024년에도 KPGA 코리안투어 일정을 병행하면서 동남아, 미국, 중국 등에서 해외투어 도전을 이어간다. 오는 7월에는 제3회 US 어댑티브 오픈에 출전해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새 시즌을 앞둔 이승민은 "다이아몬드와 같은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자폐성 발달장애 프로골퍼 이승민이 해병대를 방문해 훈련을 참관했다. 볼미디어 제공
자폐성 발달장애 프로골퍼 이승민이 해병대를 방문해 훈련을 참관했다. 볼미디어 제공



사진=볼미디어​​​​​​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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