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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메가 55점 합작+히든카드 적중…정관장, 흥국생명 3-1 꺾고 'PO 1차전 패배' 설욕

기사입력 2024.03.25 05:45

정관장이 2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포스트시즌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승부를 3차전까지 끌고 갔다. 외국인 선수 지오바나 밀라나, 메가왓티 퍼티위는 55득점을 합작하면서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KOVO 제공
정관장이 2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포스트시즌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승부를 3차전까지 끌고 갔다. 외국인 선수 지오바나 밀라나, 메가왓티 퍼티위는 55득점을 합작하면서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KOVO 제공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여자프로배구 정관장이 외국인 선수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의 활약에 힘입어 플레이오프 2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고희진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2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포스트시즌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1(25-19 25-23 20-25 25-15)로 제압하고 승부를 3차전까지 끌고 갔다.

정관장은 2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진행된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패배하며 불리한 상황에 놓였지만, 2차전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정관장이 2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포스트시즌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승부를 3차전까지 끌고 갔다. 고희진 감독과 정관장은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역사상 처음으로 1차전 패배 뒤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도전한다. 엑스포츠뉴스 DB
정관장이 2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포스트시즌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승부를 3차전까지 끌고 갔다. 고희진 감독과 정관장은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역사상 처음으로 1차전 패배 뒤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도전한다. 엑스포츠뉴스 DB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균형을 맞춘 정관장은 이제 0%의 확률에 도전한다. 그동안 17번의 V-리그 포스트시즌 여자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패배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경우는 전무했다. 정관장이 26일 펼쳐질 3차전까지 승리한다면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정관장을 승리로 이끈 건 역시나 두 명의 외국인 선수 지아와 메가다. 두 선수는 각각 30득점, 25득점으로 무려 55득점을 합작하면서 흥국생명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여기에 아웃사이드 히터로 선발 출전한 '히든카드' 김세인이 9득점으로 고희진 감독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배구여제' 김연경이 팀 내 최다인 22득점으로 분전했으나 1차전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면서 다시 인천으로 돌아가게 됐다.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 레이나 토코쿠(등록명 레이나)는 각각 11득점과 10득점에 그쳤다.

정관장이 2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포스트시즌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승부를 3차전까지 끌고 갔다. 부상을 당한 이소영, 관리 차원에서 빠진 정호영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KOVO 제공
정관장이 2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포스트시즌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승부를 3차전까지 끌고 갔다. 부상을 당한 이소영, 관리 차원에서 빠진 정호영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KOVO 제공


홈팀 정관장은 미들 블로커 박은진-세터 염혜선-아웃사이드 히터 지아-미들 블로커-한송이-아포짓 스파이커 메가-아웃사이드 히터 김세인, 리베로 노란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정규리그 후반 발목을 다친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 1차전에서 무릎 통증을 호소한 미들 블로커 정호영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그러면서 정규리그에서 대부분 교체 출전으로 코트를 밟은 김세인이 선발 기회를 받았다.

원정팀 흥국생명은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미들 블로커 김수지-아포짓 스파이커 윌로우-아웃사이드 히터 레이나-미들 블로커 이주아-세터 이원정, 리베로 도수빈으로 1세트를 맞이했다. 직전 경기 1세트와 동일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1세트 초반만 해도 흥국생명이 분위기를 주도하는 듯했다. 6-5로 앞서다가 김수지, 김연경의 연속 득점 이후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9-5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정관장이 메가와 지아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고, 10-12로 끌려가다가 연속 4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정관장은 17-17에서 지아의 득점을 포함해 내리 4점을 뽑으면서 21-17을 만들었고, 23-19에서 메가의 퀵오픈과 윌로우의 범실로 1세트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관장이 2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포스트시즌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승부를 3차전까지 끌고 갔다. 정관장 김세인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KOVO 제공
정관장이 2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포스트시즌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승부를 3차전까지 끌고 갔다. 정관장 김세인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KOVO 제공


그 분위기는 2세트까지 이어졌다. 박은진이 5-4에서 블로킹으로 레이나의 공격을 차단한 데 이어 메가의 서브 때 공이 네트를 맞고 흥국생명 쪽 코트에 떨어져 서브 에이스로 연결됐다. 정관장으로선 행운까지 따른 셈이었다.

정관장은 12-12에서 메가와 박은진의 연속 득점 이후 단 한 차례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고, 21-19에서 메가와 지아의 연속 득점으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여기에 김세인까지 1점을 보태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세트 포인트를 가져온 정관장은 24-19에서 4점을 내준 뒤 지아의 백어택으로 2세트를 끝냈다.

정관장이 2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포스트시즌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승부를 3차전까지 끌고 갔다. 흥국생명 김연경은 팀 내 최다인 22득점을 몰아쳤지만, 팀 패배에 웃을 수 없었다. 엑스포츠뉴스 DB
정관장이 2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포스트시즌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승부를 3차전까지 끌고 갔다. 흥국생명 김연경은 팀 내 최다인 22득점을 몰아쳤지만, 팀 패배에 웃을 수 없었다. 엑스포츠뉴스 DB


흥국생명도 반격에 나섰다. 3세트에만 무려 10득점을 몰아친 김연경이 힘을 냈고, 반드시 시리즈를 2차전에서 끝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앞선 두 세트를 내준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만회했다.

하지만 정관장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다. 정관장은 4세트 6-4에서 김세인과 지아의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크게 벌렸고, 김세인이 서브 에이스로 팀에 점수를 안겼다. 서서히 승부의 추가 정관장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었다.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정관장은 승리에 한 걸음씩 다가갔다. 17-10에선 박수연, 윌로우의 연속 범실까지 나오면서 승리를 확신했다. 결국 23-15에서 메가와 이선우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관장이 2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포스트시즌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승부를 3차전까지 끌고 갔다. 챔피언결정전 진출 팀이 결정될 플레이오프 3차전은 2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진행된다. 엑스포츠뉴스 DB
정관장이 2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포스트시즌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승부를 3차전까지 끌고 갔다. 챔피언결정전 진출 팀이 결정될 플레이오프 3차전은 2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진행된다. 엑스포츠뉴스 DB


이제 배구 팬들의 시선은 인천으로 향한다. 다시 홈팬들 앞에 서게 된 흥국생명과 1패 뒤 2연승을 노리는 정관장은 26일 오후 7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 3차전을 갖는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은 28일부터 정규리그 1위 팀 현대건설과 챔피언결정전(5판3선승제)을 치른다. 3차전에서 패배하는 팀은 그대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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