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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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삭감으론 부족?…'재정 규정 위반' 맨시티+첼시, 유죄 확정→'EPL 퇴출'

기사입력 2024.03.22 11:20 / 기사수정 2024.03.23 14:29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가 없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가 실현될까.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강호들이 규정 위반으로 1부리그에서 퇴출 당할 가능성이 거론됐다.

영국 매체 '더선'은 지난 20일(한국시간) "첼시와 맨시티는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프리미어리그에서 쫓겨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2023-24시즌 몇몇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재정 규정을 준수하지 못해 승점이 삭감되는 중징계를 받았다. 먼저 프리미어리그 터줏대감 에버턴이 프리미어리그 수익 및 지속가능성 규정(PSR) 규정을 위반해 승점 10점 삭감 철퇴를 맞았다.

규정에서 따라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은 최근 3년 동안 입은 손실이 1억 500만 파운드(약 1783억원)를 넘겨서는 안 된다. 이를 위반한 에버턴은 승점이 무려 10점이나 삭감돼 강등 위기에 처했으나 항소에 성공하면서 6점 삭감으로 징계가 완화됐다.



최근엔 황의조(알란야스포르) 원소속팀 노팅엄 포레스트가 재정 규정 위반으로 승점 4점이 삭감돼 17위에서 강등권인 18위로 내려갔다. 노팅엄도 징계에 대해 항소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2015-16시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이자 지난 시즌 강등돼 현재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시즌을 보내고 있는 레스터 시티도 PSR 규정을 위반하고 감사된 재정을 제출하지 않은 혐의로 독립 위원회에 회부돼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프리미어리그가 규정을 준수하지 클럽들을 향해 승점 삭감 철퇴를 날리고 있는 가운데 영국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맨시티와 첼시도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이들이 받을 징계 수위는 승점 삭감을 넘어 1부리그 퇴출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매체는 "프리미어리그 거인 맨시티와 첼시는 최근 노팅엄 포레스트의 승점을 4점 삭감한 독립 위원회로부터 엄청난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맨시티는 지난 2023년 2월 재정 관련 규정을 115개나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첼시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전 구단주 시절에 클럽 장부를 거치지 않은 계좌를 통해 에이전트에게 돈을 지불하는 위법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노팅엄이 징계를 받게 된 근거를 통해 맨시티와 첼시가 노팅엄보다 더 수위 높은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징계에 관해 "경고부터 프리미어리그 제명까지 무제한적인 제제가 가능하다"라며 "PSR 규정 위반 정도가 사소한 경우엔 승점 삭감이 필요한지, 수위가 적절하고,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는지 다른 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위반 사항이 중대하다고 판결될 경우 퇴출과 같은 매우 심각한 제재가 더 적절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현재 받고 있는 혐의의 규모가 큰 맨시티와 첼시 입장에선 좋지 않은 소식이다.



물론 처벌 여부에 대한 결론이 나오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체는 위원회의 소송이 오는 10월 혹은 11월에 시작되지만 최종 결정은 2025년 3월이나 4월에 내려질 것으로 예상했다.

맨시티와 첼시는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강호이다. 맨시티는 최근 3년 연속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성공했고, 지난 시즌엔 3개 대회(프리미어리그, FA컵, UEFA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우승하며 유럽 최고의 팀으로 거듭났다. 최근 부진에 빠져 있긴 하지만 첼시도 2000년대 들어와 프리미어리그를 6번 우승하며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는 클럽이다.

그렇기에 프리미어리그 강호 2팀이 모두 재정 규정 위반으로 1부리그에서 퇴출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지 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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