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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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베르너 좀 빼라, 선발감 아냐"…PL 레전드에 공격 받는 '손흥민 파트너'

기사입력 2024.03.18 13:53 / 기사수정 2024.03.18 14:07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손흥민과 이제 호흡이 들어맞는데, 외부 시각은 다르다.

토트넘이 풀럼에게 대패한 뒤 은퇴 선수들이 토트넘 공격수 브레넌 존슨과 티모 베르너에게 날카로운 비판을 가했다.

토트넘은 지난 17일(한국시간) 풀럼과의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참패했다. 토트넘이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친 것은 올 시즌 리그에서 처음이다. 토트넘은 리그 28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으나 이번 경기에선 한 골도 넣지 못하고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토트넘은 풀럼에게 계속 끌려다녔다. 전반 42분 호드리구 무니스에게 선제골을 먹힌 뒤 후반 4분과 후반 16분 연속골을 허용하며 손도 못 쓰고 패했다.

토트넘 공격진의 활약은 빈약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슈팅을 2개밖에 기록하지 못했고 상대방 페널티박스 안에서의 터치도 6차례에 그쳤다. 윙어로 선발 출전한 브레넌 존슨과 데얀 쿨루세브스키도 각각 2차례와 1차례 슈팅이 끝이었다.

그렇다고 공격진에게 찬스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후반 23분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이 가운데에 있는 존슨에게 내줬지만 존슨의 논스톱 슈팅은 골문을 빗나갔다. 골키퍼가 막기 힘든 위치여서 골문 안으로만 넣었으면 득점이었다. 



교체로 들어온 티모 베르너는 빈 골문에 골을 넣지 못했다. 후반 24분은 존슨이 가운데에서 침투하는 베르너에게 내줬고 골키퍼가 넘어져 있었는데도 베르너는 공을 허무하게 골문 밖으로 내보냈다.

팬들은 "이렇게 넣지 못하는 모습이 진정한 베르너의 모습이다", "우리 할머니도 저 기회에서 골을 넣겠다", "베르너는 과거 첼시에서 뛸 때랑 비교해서 전혀 나아진게 없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비판은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존슨과 베르너에게 향했다.

경기 후 애스턴 빌라의 레전드 공격수였던 가브리엘 아그본라허는 영국 스포츠 매체인 '토크스포츠'에 나와 "존슨과 베르너는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팀에서 선발 출전해서는 안 된다"며 "그들은 벤치에 있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토트넘의 전 미드필더 제이미 오하라도 '토크스포츠'에 나와 "존슨은 이번 경기에서 너무 좋지 못했다"며 "그에게 너무 많은 기회를 줬다"고 말했다.



토트넘 주장인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런 경기력을 팬들에게 보여서는 안 된다며 모든 선수가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캡틴으로서 대패의 책임을 느끼는 손흥민이었다.

존슨과 베르너 모두 이번 시즌 토트넘에 영입됐다. 존슨은 지난 9월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토트넘으로 왔고 베르너는 지난 1월 라이프치히에서 임대로 토트넘에 영입됐다.



두 선수의 다른 공통점도 있다. 두 선수 모두 손흥민이 매우 아끼는 선수라는 점이다.

존슨과 손흥민은 훈련 때마다 사이좋은 모습이 토트넘 SNS에 자주 올라왔다. 손흥민은 지난 3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토트넘 데뷔골을 넣은 베르너를 매우 축하해주며 머리까지 쓰다듬는 모습이 펼쳐졌다.

하지만 둘의 활약은 아직 외부의 마음에 들지 않는 모습이다. 존슨은 올 시즌 25경기 중 18경기 선발로 나서며 중용 받고 있으나 결정적인 상황에서 아쉬운 선택으로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그는 좌우를 번갈아 윙어로 모두 뛰고 있으나 어디에서도 특출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기록만 보면 25경기 4골 6도움으로 준수하다.



베르너도 마찬가지다. 그는 4년 전 프리미어리그의 첼시로 이적해 많은 기대를 받았으나 엄청난 결정력 부족으로 2년 만에 첼시에서 나가게 됐다. 프리미어리그로 다시 입성했으나 여전히 그의 결정력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번 경기 패배로 토트넘의 4위 경쟁은 더 어려워졌다.

지난 경기 4위 애스턴 빌라를 꺾으면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혔으나 다시 3점으로 벌어졌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5위까지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낼 수도 있으나 확실하게 따내기 위해서는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대패를 맞이한 토트넘은 2주간의 A매치 휴식기를 맞이한다. 오는 31일 루턴 타운과의 홈경기에서는 두 선수가 더 나은 활약을 보여야 토트넘이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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