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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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앙리야! 너흰 아스널이고'…"그래도 안 됩니다", 레전드 요청 거절 전망 왜?

기사입력 2024.03.18 00:45 / 기사수정 2024.03.18 01:09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아스널이 구단의 '레전드' 티에리 앙리의 요청을 거절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앙리는 명실상부 아스널 구단 역사상 최고의 레전드다. 1999년 아르센 벵거 전 감독의 부름을 받고 유벤투스를 떠나 아스널에 입단한 앙리는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PL)에서 전설을 썼다. 앙리가 아스널에서 세운 376경기 228골 103도움은 앞으로도 깨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기록이다. 

앙리가 아스널을 떠난 뒤에도 선수와 구단은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앙리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뉴욕 레드불스에서 선수 생활 황혼기를 보내고 있을 때 아스널로 임대를 왔던 게 대표적이다. 당시 앙리는 2개월이라는 단기 임대 동안 교체로 7경기를 소화하며 두 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최근 아스널이 레전드 앙리의 요청을 거절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지금까지 쌓아온 정과 별개로 앙리의 요청이 아스널 입장에서 상당히 현실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앙리가 아스널에 바라는 건 바로 윌리엄 살리바의 올림픽 대표팀 차출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아스널은 프랑스 올림픽 대표팀에 살리바를 차출하겠다는 앙리의 요청을 거절할 수도 있다. 살리바가 올림픽에 출전할 경우 다음 시즌 개막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앙리는 현재 프랑스 U-21 국가대표팀을 지도하고 있다. 앙리호의 목표는 올해 여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파리 올림픽 금메달이다. 자국인 프랑스, 그것도 수도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만큼 프랑스는 이번 파리 올림픽 우승에 사활을 걸겠다는 생각이다.

프랑스축구연맹(FFF)의 필리프 디알로 회장 역시 앙리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그는 "우리의 목표는 가능한 한 최고의 팀을 만드는 것이다"라며 앙리가 감독으로 선수들을 편하게 소집할 수 있도록 지지했다.

이에 앙리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 멤버인 킬리안 음바페, 올리비에 지루, 그리고 앙투안 그리즈만을 와일드 카드로 소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앙리의 계획에는 살리바도 포함되어 있는 듯하다. 경험이 부족한 U-23 대표팀 수비진에 살리바를 세워 안정감을 더하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현재 아스널에서 주전 센터백으로 뛰고 있는 살리바는 2001년생이지만 어린 나이에 많은 경험을 쌓은 덕에 이미 프리미어리그(PL) 내에서 수준급 센터백으로 평가받는다. 안정적인 빌드업과 수비 능력, 그리고 나이에 비해 노련한 플레이가 살리바의 장점이다.

그러나 아스널 입장에서 주전 센터백인 살리바 없이 새 시즌을 치르는 건 어려운 일이다. 물론 다른 자원들이 있기는 하나, 꾸준히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와 호흡을 맞춘 살리바와 같은 수준의 안정감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데일리 메일'은 "앙리는 살리바를 발탁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스널은 살리바가 2024-25시즌 개막을 놓치지 않길 바라고 있어 이 요청을 거부할 수 있다"라며 아스널이 앙리의 살리바 발탁 요청을 거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FIFA가 주관하는 대회라면 구단은 무조건 선수 차출에 동의해야 하지만, 올림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관하기 때문에 의무 차출이 없다.

또한 '데일리 메일'은 살리바가 올림픽에 앞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할 공산이 크기 때문에 선수의 일정과 체력까지 고려하면 살리바가 올림픽에 참가하는 건 아스널 입장에서 더욱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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