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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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타석 삼진' 오타니, 한국서 만난 '천적'에 침묵...후라도에 또 당했다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4.03.17 13:05 / 기사수정 2024.03.17 13:18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에서 1회초, 2회초 연달아 삼진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키움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의 구위를 넘지 못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에서 1회초, 2회초 연달아 삼진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키움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의 구위를 넘지 못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LA 다저스의 강타자 프레디 프리먼이 한국 팬들에게 홈런포를 선물했다. 사흘 앞으로 다가온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7억 달러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의 첫 타석은 삼진이었다.

LA 다저스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에서 1회초 터진 프리먼의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LA 다저스는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제임스 아웃먼(중견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개빈 럭스(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마이클 그로브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키움은 임지열(좌익수)-로니 도슨(중견수)-이원석(지명타자)-최주환(1루수)-이형종(우익수)-김동헌(포수)-고영우(2루수)-송성문(3루수)-이재상(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으로 다저스에 맞섰다. 아리엘 후라도가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에서 1회초, 2회초 연달아 삼진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키움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의 구위를 넘지 못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에서 1회초, 2회초 연달아 삼진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키움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의 구위를 넘지 못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후라도는 1회초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선두타자 무키 베츠를 공 2개로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가볍게 손에 넣었다. 이어 오타니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후라도는 투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146km짜리 싱킹 패스트볼로 오타니의 방망이를 끌어냈다. 오타니는 가운데 높은 코스로 들어온 공에 배트가 허공을 가르면서 더그아웃으로 발길을 돌렸다.

다저스의 1회초 공격이 빠르게 종료될 것으로 보였던 순간 프리먼이 흐름을 바꿔놨다. 프리먼은 투 볼 원 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작렬시켰다.

프리먼은 후라도의 4구째 149km짜리 직구를 완벽한 스윙으로 받아쳤다. 몸쪽 낮은 코스의 직구를 그대로 걷어 올려 고척스카이돔 외야로 빨랫줄 같은 타구를 날려보냈다.

키움의 1회말 공격은 삼자범퇴로 끝났다. 선두타자 임지열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도슨의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원석까지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되면서 다저스 선발투수 그로브를 흔들지 못했다.

다저스는 2회초 공격에서 후라도를 거세게 몰아 붙였다. 선두타자 테오스카와 아웃먼의 연속 볼넷 출루로 주자를 모은 뒤 무사 1·2루에서 터진 헤이워드의 1타점 2루타로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이어 개빈 럭스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아웃먼이 홈 플레이트를 밟아 3-0으로 격차를 벌렸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에서 1회초, 2회초 연달아 삼진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키움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의 구위를 넘지 못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에서 1회초, 2회초 연달아 삼진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키움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의 구위를 넘지 못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다저스는 계속된 1사 1·3루 추가 득점 기회에서 빅이닝을 노렸다. 타석에 오타니가 들어서면서 고척스카이돔을 찾은 관중들의 환호성이 크게 울려퍼졌다.

고전하던 후라도는 오타니를 상대하자 다시 안정을 찾았다. 1회초에 이어 또 한 번 오타니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초구 볼 이후 141km짜리 컷 패스트블로 오타니의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3구 145km짜리 싱킹 패스트볼로 원 볼 투 스트라이크 상황을 만들었다. 4구가 파울이 됐지만 5구째 146km짜리 직구로 헛스윙을 잡아냈다. 오타니는 1회초에 이어 하이 패스트볼에 당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오타니는 이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게임 전 예고했던 바와 같이 두 타석만 소화하고 교체됐다. 이날 남은 경기를 더그아웃에서 지켜본 뒤 오는 18일 '팀 코리아'와의 스페셜 매치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후라도는 지난해 키움에서 KBO리그에 데뷔한 뒤 30경기 183⅔이닝 11승 8패 평균자책점 2.65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평균자책점 부문 리그 4위, 최다 이닝 3위 등으로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후라도는 메이저리그 통산 45경기 181이닝 12승 16패 1홀드, 평균자책점 5.97의 커리어를 가지고 있다. 2018~2019년 텍사스 레인저스, 2020년 뉴욕 메츠에서 뛰었다.  

후라도는 이날 다저스 타선을 상대로 3회까지 4피안타 4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유독 오타니에게만은 정확한 제구와 날카로운 구위로 삼진 2개를 잡고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후라도는 메이저리그 시절에도 오타니에게 22타수 2안타로 매우 강했다. 4년 만에 리턴 매치에서도 '오타니 킬러'의 면모를 뽐냈다. 

키움 타선은 그로브의 구위에 완전히 눌렸다. 2회말 최주환-이형종-김동헌이 모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순식간에 아웃 카운트 3개를 헌납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에서 1회초, 2회초 연달아 삼진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키움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의 구위를 넘지 못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에서 1회초, 2회초 연달아 삼진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키움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의 구위를 넘지 못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2024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 2연전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된다.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이하 서울시리즈)'로 LA 다저스가 자랑하는 '7억 달러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골드글러브 내야수' 김하성과 파이어볼러 고우석이 한국을 찾았다..

서울시리즈 개막 전에는 3월 17일과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스페셜 게임 4경기도 펼쳐진다.  17일 오후 12시 다저스와 키움 히어로즈, 오후 7시 팀 코리아(한국 대표팀)와 샌디에이고, 18일 오후 12시 샌디에이고와 LG 트윈스, 오후 7시 팀 코리아와 다저스의 경기가 진행된다.

2024 메이저리그 서울 시리즈는 미국 50개 주와 캐나다 이외의 지역에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9번째로 열리는 오프닝 시리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과 호주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된다. 1999년 멕시코 몬테레이, 2000·2004·2008·2012·2019년 일본 도쿄, 2001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2014년 호주 시드니에서 개막 시리즈가 열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야구의 세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에서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MLB 월드투어를 진행한다. MLB 월드투어는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선수들을 전세계 다양한 국가의 팬들에게 직접 선보이는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다. 지난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아시아, 멕시코, 중남미와 유럽에서 최대 24번의 정규시즌 경기와 16번의 이벤트 경기를 개최할 계획이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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