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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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 도전' 김학범 감독..."서울 선수층 두터워, 린가드 잘 하면 우리가 진다"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3.16 16:32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이 FC서울의 두터운 선수층을 경계했다.

제주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개막전 무승부에 이어 지난 라운드에서 대전을 잡은 제주는 1승1무, 승점 4로 3위에 올랐다. 아직 승리가 없는 서울을 잡고 2연승에 도전한다.

이날 김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김동준이 골문을 지키고 이주용, 송주훈, 임채민, 김태환이 수비를 맡았다. 김승섭과 이탈로, 최영준, 한종무가 중원에 배치됐고, 탈레스, 유리 조나탄이 투톱을 구성했다.

서울전을 앞두고 김 감독은 서울의 두터운 선수층에 경계심을 보였다. 서울 선발 명단에는 기성용, 류재문, 한승규, 일류첸코, 조영욱 등 리그 정상급 선수들이 포진했다. 교체 명단을 살펴봐도 팔로세비치, 린가드, 윌리안 등 뛰어난 외국인 용병들이 대기하고 있을 정도로 탄탄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이번 경기를 즐기는 건 선수들이다. 난 그냥 서 있을 뿐"이라고 웃으면서 "서울은 확실히 좋은 팀이다. 명단을 봤지만 교체카드가 워낙 많다"라며 "이런 게 중요하다. 경기를 뒤바꿀 수 있는 선수들이 많아 신경쓰인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자원이 이것밖에 없으니 변화가 없는 거다. 다른 팀에 비하면 부족하다. 그래도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니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서울은 지난 2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경기력도 아직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었다. 선수층에 비해 아쉬운 성적을 거두면서 승리에 대한 갈증이 커진 상태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시간이 지나면 괜찮을 거다. 새로운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선발 명단에 변화가 있는 거라 봐야한다. 오늘 용병들도 다 들어올 것"이라며 서울의 조직력이 좋아지는 건 시간문제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잘 싸우면 우리가 이길 수 있을 거다"라고 자신감을 보인 김 감독은 "경기 포인트를 딱 잡기가 어렵다. 어느 팀이든 안정적이지 못한 시기다. 상대에 의한 변수인지, 팀에 대한 변수인지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팀 색깔이 서서히 나올 때 파악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선수들의 경기력도 조금씩 올라올 거라고 확신했다. 김 감독은 "좋아질 거다. 지난 경기들이 너무 추웠다. 날이 풀리면 운동장도 부드러워지고 조금 더 좋아질 거다. 오히려 안 다친 게 천만다행이었다"라고 부상이 없었던 것에 안도했다.

서울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제시 린가드를 영입했다. 린가드는 지난 2경기 연속 교체 출전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팬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린가드의 첫 골이 어느 팀을 상대로 터지느냐다.

김 감독은 "린가드 같은 선수는 언제든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라고 이번 경기에서 골을 넣어도 이상하지 않다고 강조하면서도 "우리 선수가 아니라 상대팀 선수다보니 신경을 쓰고는 있다. 린가드는 잘 하면 안 된다. 잘 하면 우리가 진다"라고 웃었다.



사진=제주유나이티드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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