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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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이겨 짜증 나도 그렇지! 아내와 저녁을 취소해?…'1조 썼는데 11위 해봐'

기사입력 2024.03.11 06:15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첼시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팀의 무승부 때문에 심기가 굉장히 불편했던 모양이다. 아내와의 저녁 약속도 걸렀다.

영국의 축구 전문 매체 '트리발 풋볼'은 10일(한국시간) "포체티노는 브렌트퍼드전서 무승부를 거둔 후 아내와의 저녁식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고 했다. 첼시는 지난 3일 브렌트퍼드와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렀고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올 시즌 첼시는 매우 부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단은 지난 2022년 여름부터 무려 10억 유로(약 1조 4410억원)를 사용해 선수단 보강에 나섰으나 지난 시즌과 올 시즌 모두 실망스러운 결과만 내고 있다.

지난 시즌은 승점 44만 따내며 12위에 그쳤고 올 시즌 또한 현재까지 승점 36점만 가져오며 리그 11위에 머물러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지난여름 첼시에 부임한 포체티노가 1년만에 경질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1월까지만 하더라도 첼시 수뇌부는 시즌이 끝난 뒤 포체티노의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왔지만 시간이 흘러도 첼시의 성적에 큰 변화가 없자 수뇌부 또한 기존의 입장을 번복하고 경질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는 소식이 계속 전해지고 있다. 영국의 '더 가디언'은 최근 "당장 포체티노를 경질할 생각은 없지만 그들의 생각이 바뀔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 브렌트퍼드와의 무승부는 용납할 수 없는 결과다. 특히나 브렌트퍼드가 리그 15위 하위권 팀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첼시가 반드시 승리해 승점 3점을 모두 따냈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첼시는 오히려 브렌트퍼드에 우세를 내주고 끌려다녔다.

당시 전반 35분 니콜라 잭슨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첼시는 이후 후반 5분과 24분 브렌트퍼드의 매즈 뢰슬레브와 요안 위사에게 득점을 내주며 오히려 1-2로 끌려갔다. 다행히 후반 38분 터진 수비수 악셀 디사시의 동점골로 겨우 체면은 지켰다.

이러한 결과에 크게 실망한 포체티노다. '트리발 풋볼'에 따르면 포체티노는 "브렌트퍼드전 무승부는 마치 패배같았다"며 "아내가 매우 실망했다. 내가 저녁 약속을 취소했기 때문이다. 저녁 먹으러 갈 기분이 아니었고 집에 있고 싶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운이 좋게도 코치진들과 함께 있었다. 경기가 끝난 후 레알 마드리드와 발렌시아간의 경기를 시청하며 와인을 마셨다"면서도 "별로 재밌진 않았다. 그저 축구를 더 봤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며칠간도 계속 축구를 시청했다. 챔피언스리그 경기와 2부리그 경기만 본 것이 아니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도 시청했다. 알 힐랄과 알 이티하드간의 경기와 알 아인과 알 나스르의 경기였다. 계속 다른 경기를 시청했다"고 털어놨다.

팀 성적이 좋지 못하면 감독의 가정 분위기도 별로 좋지 못하다. 특히나 파리목숨인 감독직은 언제 해고되도 이상하지 않은 직책이다.

포체티노 또한 "아내는 지금 별로 행복하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지금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좋지 못하다는 것은 안다. (성적 때문에) 분위기가 좋지 못하면 가족들도 힘들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러 언론 매체는 포체티노의 경질을 사실상 확정적으로 보고 다음 감독 후보를 추리는 중이다. 대표적으로는 현재 포르투갈 명문팀 스포르팅 CP를 이끌고 있는 후벵 아모링 감독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다.

포체티노가 가정의 평화까지 포기하며 첼시 성적 상승에 매달리고 있지만 그 결과가 올 시즌 내로 도출될지, 혹은 그마저도 보여주지 못하고 경질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첼시는 오는 12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로 리그 일정에 복귀한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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