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8.05 10:19

[엑스포츠뉴스=태릉, 조영준 기자] "우리나라에서 하는 국제대회라 더욱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큰 부담감으로 다가왔어요.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아쉬웠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하고 올 시즌에는 다시는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 남자 싱글의 간판' 이동원(15, 과천중)에게 지난 시즌은 희망과 좌절이 한꺼번에 찾아왔다. 지난해 8월에 열린 '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대표 파견 선발전' 남자 싱글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동원은 루마니아 브라쇼브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해 4위에 오르는 성과를 올렸다.
올 3월,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세계주니어피겨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중상위권 진입을 노렸지만 예선 탈락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이동원은 이 대회 부진으로 인한 타격과 부상으로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다. 하지만, 지난 4일 막을 내린 '2011 주니어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 남자 싱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는 96년 동갑내기 선수들인 이준형(15, 도장중)과 김진서(15, 오륜중)등의 성장이 두드러져 예측이 어려웠다. 불과 지난 5월까지 점프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던 이동원은 최근 기량을 끌어올려 '남자 싱글 국내 1인자'의 자리를 사수했다.
이동원은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비롯한 자신의 수행 요소를 소화하며 가장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다. 최종합계 165.29점을 기록한 이동원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한동안 점프 감각을 잃어서 고생을 많이 했어요. 4개월 만에 러츠를 비롯한 트리플 점프 감각을 되찾았죠. 트리플 악셀 연습을 하면서 많이 다쳤는데 이번 대회를 앞두고 왼쪽 어깨 부상까지 당해 이 점프를 구사하지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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