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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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오, ♥니키리 고생한 무명 시절에 눈물 "다신 그렇게 안 만들려고" (유퀴즈) [종합]

기사입력 2024.03.06 21:33 / 기사수정 2024.03.06 21:59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유태오가 무명 시절을 떠올리다 눈물 흘렸다.

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인생은 팔당터널'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유태오가 니키리와 러브스토리를 밝힌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우리 일단 니키 작가님께서 오셔서 이야기를 좀 하셨다. 뉴욕 밤길을 걷던 니키리 앞에 태오 씨가 나타났다. 그때 기억이 좀 나시냐"라며 물었다.

유태오는 "기억 선명하게 난다. 제가 그 당시에 독일 식당에서 매니저 일하고 있는데 잠깐 쉬러 나왔다. 식당 앞에 나왔는데 저기 어떤 귀여운 여자가 보이는 거다. 귀여우니까 폼을 잡고 등을 벽에다 기대고 멋진 폼으로 서려고 했었던 거 같다. 안 보는 척을 하다가 이 정도에 오면 보이지 않냐"라며 밝혔다.



유태오는 "쳐다봤는데 계속 쳐다보고 있는 거다. 그 여자가 피하지도 않고 '뭐지?' 생각하면서 안 보일 때까지 쳐다보고 그냥 헤어졌다. 두 시간 뒤에 식당 앞에 와서 이러고 있더라. 보이나 안 보이나. 외국 분이랑 들어오더라. 알지 않냐. 왜 왔는지. 케미가 느껴졌는데. 바에서 수다 떨고 이야기하기 시작했는데 (일행이) 일어나서 화장실에 가셨는데 니키가 그 자리에서 '일 끝나고 오늘 밤 저희 집에 오실래요?' 그렇게 이야기하더라"라며 회상했다. 

유태오는 "그냥 질러버린 거다. 왜냐면 알고 보니 제가 일주일 뒤에 돌아오는데 니키는 3일 뒤에 한국 가야 됐었던 거다. 한 달 뒤에 돌아오면 제가 없어질 수도 있고 더 이상 싱글남 아닐 수도 있고 모르지 않냐. 그 자리에서 질러버린 거다. 그래서 저는 빨리 이야기하라고. 외우겠다고 이야기했다"라며 전했고, 유재석은 "전화번호를?"이라며 거들었다. 유태오는 "주소를"이라며 못박았다.

유태오는 "항상 지나가면서 2층을 봤던 집이 있었는데 거기 너무 예쁜 샹들리에가 있었다. 그래서 '참 아늑해 보이고 저긴 누가 살고 있나?' 질문을 던졌는데 그 집인 거다. 딱 들어갔는데 준비하고 서 있는 거다. 왔냐고. 그래서 저는 말을 많이 못 했으니까 얘기를 해야 저도 케미가 있을 건데 그래서 저는 일단 '잠깐만. 얘기를 많이 못 나눴으니까 앉아봐'라고 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유태오는 "너디한 질문을 했다. 아까 예술도 좋아하고 영화 좋아한다 하지 않았냐. 한국 영화 중에서 어떤 영화를 제일 좋아하는지 세 개만 이야기해달라고 했다. 취향 안 맞으면 합리적으로 일어나서 나가버리려고 했다. (니키리가) '이놈 봐라? 모르는 영화를 대보겠다' 마음을 먹었던 거 같다. '플란다스의 개'를 이야기하더라. 그 당시에 제가 제일 좋아하던 영화였다"라며 털어놨다.

유태오는 "해 뜰 때까지 이야기만 했다. 영화 이야기만. 3일 동안 매일 봤다. 니키는 그때도 한국에 있던 친구들한테 '결혼할 남자를 만난 거 같다' 이야기를 하고 다녔다더라"라며 덧붙였다.



또 유재석은 "(니키리가 나온) 방송 보지 않았냐. 풍파는 내가 맞을게"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유태오는 "아주 많이 봤고 제 알고리즘에 짤도 자주 뜬다"라며 맞장구쳤다.

유재석은 "'풍파는 내가 맞을게. 소년미를 지켜' 그 말을 듣는 입장은 또 어떨까 싶었는데 마음이야 고맙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뭔가 이루어내야겠다' 생각은 안 드셨는지"라며 질문했다.

유태오는 "오랫동안 무명 시절이다 보니까 2016년도, 2017년도에 우리의 통장에 0원도 떠본 적이 있었다. 어떻게 하든 니키가 작업으로 잘 메꿀 순 있었지만 제가 그때 너무 미안해서 '영원히 나는 낭만적인 돈 안 벌고 사는 배우가 될 수도 있다'라고 했다. 니키는 편하게 '당연하지. 여보가 힘들 수 있기 때문에 좀 마음이 아프지만 우리는 열심히 하자' 이렇게 이야기했던 거다"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유태오는 "이런 순간이 생각난다. 제가 한참 돈 못 벌었을 때 어디 마트에 장 보러 갔는데 그 마트 앞에서 파는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신발들이 있다. 거기에서 그 신발들을 골라보면서 다시 내려놓고. 그 2만 원이 아까우니까. 어디 가서 맛있는 포도가 보이는데 그걸 들었다가 내려놓는 모습들. 너무 미안했다. 다시는 그렇게 안 되게 만들려고 정말 열심히 할 거다"라며 눈물 흘렸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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