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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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하다"…'환승' 이어 '내 혈육의 연애'까지, 하지만 통했죠? [엑's 초점]

기사입력 2024.03.02 12:5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전 연인과 함께 출연하는 '환승연애'에 이어 남매가 함께 연애 프로그램에 나서는 '연애남매'가 왔다. '환승연애'를 만들었던 이진주 PD는 이번엔 '남매'라는 신선한 소재를 연애 예능에 가져왔고, 이번에도 흥미롭다는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지난 1일 JTBC·웨이브(Wavve) 예능 '연애남매'가 첫 방송됐다. 프로그램은 앞서 티빙 '환승연애'를 흥행시킨 이진주 PD가 JTBC 이적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예능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그가 선보였던 '환승연애'는 이별한 커플들이 모여 지나간 사랑을 되짚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나가는 연애 리얼리티다. 이별한 커플들이 한 집에서 다시 만난다는 설정은 많은 대중을 기겁하게 만들었지만, 막상 공개된 후에는 현실공감을 부르는 연애 서사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첫 만남의 설렘뿐만 아니라 X와의 추억, 이별까지의 무수히 많은 이야기, 각자만의 사정, X가 새로운 상대를 알아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모습들까지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면서 '환연앓이'를 만들었다. 신선한 설정에 세련된 연출과 감각적인 영상미까지 더해져 뜨거운 인기를 구가했다.



적성을 살린 이진주 PD는 또 다른 연애 프로그램으로 돌아왔다. 전 연인의 연애도 모자라, 이번엔 남매들이 모여 서로의 연인을 찾아가는 '연애남매'를 내놓은 것. 

제작발표회 당시 이 PD는 "오빠가 있는 친구가 있는데 연애프로그램에 나가게 됐다. 걱정을 많이 하더라. 저에게도 물어봤다. 이야기를 하다보니까 이 친구와 오빠가 같이 연애프로그램 나가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관계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나왔을 때 할 수 있는 구성을 전작에서 했는데, 가족이 나오면 이 사람의 인생을 입증해 줄 수 있으니 진정성을 담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제작 계기를 밝혔다.

'연애 리얼리티 최초' 남매 출연진의 등장 소식은 '그간 없었던 이유가 있겠지'라는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알고 싶지 않은 연애", "내 혈육의 플러팅이라니", "어떻게 보냐", "끔찍하다" 등 무리수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첫 방송된 '연애남매'는 이번에도 이진주 PD만의 독특한 설정을 납득시켰다. 이곳에서는 누가 자신의 남매인지 밝힐 수 없었고, 서로를 성을 제외한 이름으로만 부를 수 있었다. 

패널들과 시청자들도 모르는 첫 만남이었던 만큼, 남매끼리도 첫 만남에는 모르는 척 혼신의 연기를 펼쳐야 했다. 첫 입주한 두 남녀는 서로 자기소개를 하는 등 연기를 했고, 패널들은 남매가 맞는지 아닌지를 유심히 지켜봤다. 방송 중반 이후에 그들이 남매라는 것이 밝혀졌고, 서로 옷을 보고 "핑크공주", "민트왕자"라고 말하는 등 열연을 펼치는 모습이 유쾌하게 그려져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각자 끌리는 상대가 아닌, '내 혈육이 첫눈에 끌릴 것 같은 사람에게 투표해주세요'라는 질문을 받는 등 남매라서 가능한 흥미로운 설정들로도 이목을 모았다.

베일을 벗은 '연애남매'에 시청자들은 "저 상황에 웃음 참는 거 진짜 대단하다", "떨떠름한 표정 찐 혐오 아니냐", "도파민 미쳤다", "남매가 서로 눈으로 욕하는 것 같다" 등 흥미롭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연애남매'는 가족만이 줄 수 있는 웃음 포인트와 감동 서사를 예고하면서 다시금 색다른 연애 리얼리티의 탄생을 알렸다. 티격태격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 내 편이 되어주는 'K-남매'들은 과연 서로의 플러팅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연애 조언을 나눌까. 대중의 흥미로운 시선 속에 차원이 다른 '도파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JTBC, 웨이브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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