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3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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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옥, 성악 레슨 10년 만에 그만둔 사연 고백 (김창옥쇼2)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4.03.01 07:20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강연가 김창옥이 성악 레슨을 그만둔 사연을 공개했다.

29일 방송된 tvN '김창옥쇼2' 4회에서는 김창옥이 성악 레슨을 그만두게 된 계기를 밝힌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창옥은 "제가 책을 냈다. 그때까지만 해도 졸업하고 성악 레슨을 10년을 받았다. 저 지금 강연한 지 22년 됐는데 15년을 '난 돌아갈 거야. 성악으로. 나 오페라 무대 설 거야. (강연은) 지금 잠깐 하는 거야' 생각했다. 아무에게도 이야기 안 하고. 그런데 책까지 나왔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김창옥은 "제가 붓펜으로 (김회수) 대표님한테 (사인을) 해서 책을 드렸다. '펜 글씨 배웠어요? 글씨가 천재. 김 교수님은 노래 빼고 다 잘해' 하더라. 사람이 최종적으로 지키고 싶은 게 자기 자존심이다. 이게 나야. 난 여기에 시간을 수없이 썼고 돈을 수없이 썼고 그리고 무엇보다 너무 잘하고 싶었던 것인데 그냥 툭 '노래 빼고 다 잘해' 그래가지고 삐쳤는데 말할 수 없는 그런 게 있지 않냐"라며 털어놨다.

김창옥은 "그러더니 어느 날 저한테 '내가 우리 회사 전진 대회할 때 직원들한테 노래를 한 곡 불러주고 싶은데' 그러더라. 저는 '김 교수님이 레슨을 해줄래요?' 할 줄 알았다. '내가 전주 시립 교향악단 지휘자님한테 레슨을 받는데 티칭을 엄청 잘하네요. 근데 김 교수님은 노래를 왜 못 해요?' 하시더라"라며 밝혔다.

김회수 대표는 "그 당시에 레슨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한 일주일에 한 번씩 다녔던 것 같다. 너무 진심이니까. 근데 제가 들을 때는 하나도 안 늘고"라며 고백했고, 김창옥은 "또 기분이 엄청 나쁘고 말은 못하고 머리에 돌아가더라. '무슨 말이지?' 기분이 너무 나쁘지만 그 안에 뭔가 있는 것 같았다"라며 회상했다.

김창옥은 "저희 지도 교수님 말에 의하면 음악의 기본은 감정이 아니다. 수학이다. 산수다. 정확한 음정, 정확한 박자. 이게 상대적으로 피아노를 오래 쳐서든 무의식화돼 있어야 한다. 안 그러면 노래를 감정으로만 부른다. 저는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제가 전문 성악 연주자로 평생을 하려면 피아노라고 하는 이 필수를 해야 한다. 이 기초는 안 하면서 계속 감정으로 노래를 하면서 음악을 해야 되냐 말아야 되냐 고민을 10년째 하는 저를 본 거다. 저는 그때 생각을 하고 레슨을 그만뒀다"라며 전했다.



김창옥은 "우리는 각각 자기가 하고 싶었던 게 있고 오랜 세월 에너지를 들인 게 있다. 우리는 항상 내 직업이 뭐였지? 내가 처음에 뭘 하고 싶었지? 내가 이거에 시간을 얼마나 썼지?' 그게 나라고 생각하는 거다. 나 운동선수하려고 15년, 20년 했어. 돈도 썼어. 근데 어느 날 운동선수로 꽃을 못 피웠는데. 그럼 우리는 생각을 하잖아요. '그럼 내가 뭐지? 내가 이게 뭐지?' 난 결혼해서 아이 낳고 보통의 가정을 꾸미려고 했는데 아이가 안 생겨. 나는 이별해서 이혼도 했고 '그럼 난 뭐지? '싶다. 뭐냐. 우리는 우리의 이름이다"라며 당부했다.

김창옥은 "그리고 너무 삶을 결과로만 증명하려고 하지 말고 각자 우리의 이름이 됐으면 좋겠다. 이지혜 씨는 이지혜 씨의 이름이 됐으면 좋겠고 여러분은 여러분의 이름이 됐으면 좋겠고 저는 저의 이름이 됐으면 좋겠다. 우리가 하는 어떤 일로 우리를 증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덧붙였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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