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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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KK' 임찬규, 페이스 예사롭지 않다…"신인 때 빼고 이 구속은 14년 만"

기사입력 2024.02.29 13:34 / 기사수정 2024.02.29 13:34

LG 트윈스 임찬규가 자체 청백전에서 2이닝 4K 무실점투를 펼치며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 임찬규가 자체 청백전에서 2이닝 4K 무실점투를 펼치며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LG 트윈스 제공.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 임찬규의 기세가 스프링캠프부터 심상치 않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28일(이하 현지시간)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인디언스쿨 볼파크에서 자체 청백전을 실시했다. 캠프를 마무리 중인 LG는 지난 26일에는 투산 키노구장에서 NC 다이노스를 만나 젊은 선수들로 라인업을 꾸리고도 9-4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날 LG는 백팀에 박해민(지명타자)~홍창기(중견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1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김민수(3루수)~문성주(우익수)~신민재(2루수) 순으로 주전 선수 위주의 팀을 꾸렸다.

청팀은 최승민(좌익수)~구본혁(유격수)~문보경(지명타자)~김성진(3루수)~김현종(중견수)~허도환(1루수)~손용준(2루수)~김성우(포수)~전준호(우익수) 순으로 구성했다.

6이닝까지 진행된 경기, 결과는 백팀의 7-3 승리. 2회초 청팀이 김현종의 우전 3루타 후 손용준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3루 찬스에서 김성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백팀이 3회말 2사 후 신민재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 포수의 실책으로 3루를 밟은 뒤 곧바로 나온 박해민의 좌전안타에 홈을 밟았다. 박해민은 홍창기의 볼넷 후 김현수의 좌전안타에 득점, 백팀이 2-1 역전에 성공했다.

청팀은 5회초 문보경과 김성진의 백투백 홈런으로 리드를 가져왔지만, 백팀이 5회말 문성주, 그리고 5회초부터 백팀 포수로 들어간 전준호의 솔로 홈런으로 맞불을 놨다. 백팀은 박해민과 홍창기, 오스틴의 안타와 상대 포수 실책으로 점수를 더 추가한 뒤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오늘 경기는 주전들의 경기 감각이 얼마나 올라왔는지 관심을 갖고 중점적으로 봤다. 두 번째 타석부터 타자들의 경기 감각이 올라오는 모습이 고무적이었다"고 총평했다.


LG 트윈스 임찬규가 자체 청백전에서 2이닝 4K 무실점투를 펼치며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 임찬규가 자체 청백전에서 2이닝 4K 무실점투를 펼치며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 임찬규가 자체 청백전에서 2이닝 4K 무실점투를 펼치며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 임찬규가 자체 청백전에서 2이닝 4K 무실점투를 펼치며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LG 트윈스 제공.


이날 청팀 선발투수로 등판했던 임찬규는 2이닝을 무피안타 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매조지며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투구수는 단 19개에 불과했는데, 단 1구를 제외하면 모두 스트라이크였다. 직구는 최고 145km/h까지 나왔고 커브, 체인지업을 점검했다.

1회말 박해민과 홍창기, 김현수로 이어지는 리그 최강의 상위 타선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운 임찬규는 2회말에도 오스틴에게 삼진을 솎아내 4타자 연속 삼진을 만들었고, 오지환은 좌익수 뜬공, 박동원은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임찬규는 "오늘 경기 감독님께서 수훈선수로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린다. 일단 결과는 좋게 나왔지만, 지금의 결과보다 안 아프고 몸을 잘 만들었다는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인 때 빼고 14년 만에 캠프에서 145km/h가 나왔는데,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한국에 들어가 준비 잘해서 올해도 우승하는데 주춧돌 역할을 할 수있도록 하겠다"고 다시금 각오를 다졌다.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 3회말 수비를 마친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포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 3회말 수비를 마친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포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 3회말 수비를 마친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 3회말 수비를 마친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임찬규는 지난달 계약기간 4년, 계약금 6억원, 연봉 20억원, 인센티브 24억원까지 총액 50억원 FA 계약을 체결하며 LG에 잔류했다. 2022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으나 '재수'를 택했던 그는 지난해 30경기 144⅔이닝을 소화해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하며 14승3패 1홀드로 국내 투수 최다승을 작성하는 등 LG 마운드를 든든히 지키며 팀의 29년 만의 통합우승을 이끌고 FA 계약까지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이번 임찬규의 계약은 보장액과 인센티브가 사실상 반반이다.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만났던 임찬규는 이 계약이 동기부여 될 수도 있겠냐는 질문에 "사실 계약할 때도 그런 생각을 했다. 확실히 동기부여가 된다. 못하면 안 되겠더라"고 웃으며 "그만큼 캠프 들어가기 전부터 집중이 더 잘 될 것 같다. 안 중요한 해는 없지만 (FA 계약 후) 첫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서, 동기부여가 확실히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투수조장을 맡는 임찬규는 "방향성은 감독님이 잡으시겠지만, 사실 우리가 작년 수비와 공격, 불펜이 모두 좋았는데 그런데 국내 선발들이 조금 약했다. (최)원태나 (김)윤식이, 많은 선발투수들과 얘기하고 있는 것도 그런 거다. 작년에 선발들이 이닝을 많이 못 먹어줬던 걸 서로 해주면 아마 투수진이 (빠진 자리) 복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 역시 작년보다 1~2이닝 씩만 더 먹어줘도 더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다. 원태도 올해 중요한 해고 그렇기 때문에 아마 작년 불펜에서 던진 많은 이닝이 조금만 선발들한테 넘어온다면 아마 크게 문제 없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작년에 많이 불펜한테 신세를 졌으니까 올해는 우리 선발들이 최선을 다하는 방향으로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LG 트윈스의 신인 외야수 김현종이 지난 NC 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에서 홈런 포함 3타점을 기록한데 이어 자체 청백전에서도 3루타 포함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과시했다. 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의 신인 외야수 김현종이 지난 NC 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에서 홈런 포함 3타점을 기록한데 이어 자체 청백전에서도 3루타 포함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과시했다. 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의 신인 외야수 김현종이 지난 NC 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에서 홈런 포함 3타점을 기록한데 이어 자체 청백전에서도 3루타 포함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과시했다. 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의 신인 외야수 김현종이 지난 NC 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에서 홈런 포함 3타점을 기록한데 이어 자체 청백전에서도 3루타 포함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과시했다. LG 트윈스 제공.


한편 백팀 선발로 등판한 최원태는 2이닝 2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최승민에게 볼넷을 내준 최원태는 구본혁의 희생번트 후 문보경을 1루수 땅볼, 김성진을 좌익수 뜬공을 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2회초에는 선두 김현종에게 우전 3루타를 허용, 허도환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으나 손용준 볼넷 뒤 김성우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실점했다. 이어 전준호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낸 뒤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무리했다. 최고 148km/h 직구와 함께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공을 던졌다.

최원태에게 3루타를 때린 김현종은 2024 1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키움 히어로즈에게 내준 LG가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이름을 부른 선수다. 

지난 NC와의 연습경기에서도 홈런 포함 3타점을 기록했던 김현종은 이날도 3루타 포함 2안타로 타격감을 과시했다. 염경엽 감독이 "캠프 처음부터 지금까지 엄청난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어 현종이의 성장이 시범경기를 통해 어떤 모습으로까지 발전할지 기대된다"고 말한 이유를 직접 증명해 가고 있는 김현종이다.

사진=LG 트윈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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