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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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다니 아쉽나, 이 만한 감독 없다...회장·부회장이 잔류 요청

기사입력 2024.02.29 12:4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바르셀로나의 후안 라포르타 회장이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에게 잔류를 요청했다는 보도가 등장했다.

사비 감독은 지난달 28일(한국시간) 이번 시즌이 끝나면 바르셀로나를 떠나겠다고 말했다. 그는 비야레알전에서 패배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는 6월 30일이 되면 클럽을 떠날 것이다. 이는 라포르타 회장을 비롯한 구단 직원들과의 논의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바르셀로나에는 변화가 필요하다. 며칠 전 이 결정을 내렸고, 이를 발표하기로 했다"라고 했다.

당시 사비 감독은 바르셀로나의 우승 여부와는 관계없이 '무조건' 떠나겠다고 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 지로나FC와의 스페인 라리가 우승 경쟁에서 밀렸지만, 아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는 도전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바르셀로나는 사비 감독이 사임 의사를 발표한 뒤 좋은 흐름을 탔다. 사임 발표 직후 열린 경기였던 오사수나전에서 승리하며 연패에서 탈출하더니, 이어진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전에서도 승리해 연승에 성공했다. 이후 그라나다전(무), 셀타 비고전(승), 나폴리전(무)을 거쳐 최근 헤타페전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6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팀의 상승세에 라포르타 회장도 마음을 바꾼 듯하다. 사비 감독은 라포르타 회장이 자신의 사임에 동의했다고 말했지만, 바르셀로나의 최근 흐름이 좋자 라포르타 회장이 사비 감독에게 잔류해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는 사비 감독이 떠날 것이라고 발표한 뒤 신뢰할 만한 대체자를 찾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데쿠 단장의 업무는 쉽지 않았고, 구단에는 사비 감독을 포기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사비 감독과 친하고,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라포르타 회장은 사비 감독에게 비공식적이지만 진심을 담아 1년 계약을 더 이행해달라는 부탁을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매체는 라파 유스테 부회장 역시 사비 감독에게 바르셀로나 프로젝트의 연속성을 유지하려면 사비 감독이 팀을 마저 이끄는 게 적합하다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 내에서 모두가 같은 방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라포르타 회장과 유스테 부회장이 열려 있기 때문에 사비 감독이 마음을 바꾼다면 계속해서 바르셀로나를 지도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사비 감독의 결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포르타 회장과 유스테 부회장이 사비 감독에게 이런 요청을 한 이유가 있다. 사비 감독이 누구보다 바르셀로나를 잘 알고 있으며, 사비 감독이 떠나더라도 사비 감독과 비슷한 수준의 감독을 찾기 힘들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두 사람은 사비 감독의 지도력에 만족한 모양새다.



'스포르트'는 "무엇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그들이 사비 감독의 업무 방식에 만족하고 있으며, 그가 외부는 물론 내부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부터 스스로를 격리하는 방식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비 감독은 자신의 집인 바르셀로나를 잘 알고 있고, 경제적인 차원에서 구단이 겪고 있는 어려움도 인지하고 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대체자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 바르셀로나의 우선 순위 명단의 상위권에 있는 인물들은 바르셀로나의 제안을 거절했다. 다른 감독들이 팀에 대해 물으면 바르셀로나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걸 알게 된다"라며 바르셀로나가 새로운 감독을 찾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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