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7 22:02

손가락 · 발가락 짧다면 '단지증' 기형 의심해봐야

기사입력 2011.08.02 16:22 / 기사수정 2011.08.02 16:44

이나래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또렷한 이목구비와 세련된 외모로 직장 내 최고 미인으로 손꼽히는 윤지수(27세)씨는 남들에게 말 못하는 심각한 외모 콤플렉스를 갖고 있다.

바로 남들보다 유난히 짧은 네번째 발가락이 그것이다. 초등학교 시절 유독 짧은 네번째 발가락 때문에 남학생들에게 놀림을 받은 그녀는 어린 시절 이후 지금까지 발을 드러내는 샌들을 거의 신어본 적이 없을 정도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과 같은 증세가 '단지증' 질환이란 것을 알게 됐다.

손가락과 발가락은 각각의 손과 발에 5개씩 있으며, 하나의 손가락과 발가락을 형성하는 뼈는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에는 2개씩, 나머지에는 각 3개씩 존재한다.

이러한 손가락과 발가락을 구성하는 뼈가 모두 존재하지만 이 중 일부가 정상적인 성장을 하지 못해 길이가 유독 짧은 경우를 '단지증'이라 한다.

단지증은 선천적 이상 혹은 외상이나 감염 후 성장판이 손상 결과로 발생할 수 있는데, 선천성인 경우 유전적 성향이 보이며, 다른 손 기형과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연골무형성증, 연골저형성증, 골단 이형성증, 다운증후군, 가성 부갑상선 기능저하증 등의 선천성 신체 질환을 지닌 경우 동반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단지증이 있다 하여도 사실상 건강을 위협하는 문제적 소지는 낮다. 단지 손가락 단지증의 경우 남들보다 악력이 약하게 나타나고, 발가락 단지증의 경우 발 앞쪽의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문제는 바로 남들보다 유독 짧은 손가락과 발가락 모양의 시각적 특성으로 인한 심리적 스트레스가 외모 콤플렉스로 강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단지증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라 할지라도 만약 뼈 마디 하나가 짧다면 남들보다 약간 길이가 짧은 정도이므로 크게 부각이 되지 않지만 두마디 이상의 뼈가 짧다면 길이가 짧은 것 뿐 아니라 외형상으로도 특이하게 보여지게 된다.

이런 경우 대부분 남들 앞에 손이나 발을 드러내놓기 꺼리고, 남들과 다른 신체 부위로 인한 콤플렉스로 성격 형성에 문제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단지증은 X-레이를 통해 진단하게 되지만 시각적 진료 만으로도 충분히 진단이 가능하다. 단지증의 치료는 뼈를 절단하는 절골술 시행 후 그 사이에 뼈를 삽입해 한번에 늘리는 방법과 손가락이나 발가락 바깥쪽에 뼈를 고정시키는 외고정기를 달고 절골술을 시행해 천천히 뼈를 늘이는 방법으로 나뉜다.

정형외과 전문의 김응수 원장은 "외고정기를 통한 단지증 치료는 오랜 치료, 회복기간 등의 단점이 있는 반면, 수술을 통한 치료법은 비용적 부담이 적고 한달반 정도의 짧은 회복기간 때문에 최근 단지증 치료를 받는 이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급진적인 수술 특성상 정확한 진료와 풍부한 수술 경험을 지닌 의료진의 선택이 필수적이다"고 조언했다.


이나래 기자 purp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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