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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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음바페 존재 지운다…6개월 만에 '교체 OUT'→감독 "음바페 없는 축구 해야"

기사입력 2024.02.26 22:47 / 기사수정 2024.02.26 22:47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이 벌써부터 킬리안 음바페 존재 지우기에 나섰다.

PSG는 2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스타드 렌과의 2023-24시즌 리그1 23라운드 홈 맞대결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곤살루 하무스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크게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였다. 이날 PSG는 90분 동안 점유율 66%-34%, 슈팅 수 15-3 등 렌을 거세게 몰아붙였으나 오히려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간신히 패배를 면했다. 승점 1점을 챙긴 PSG는 16승6무1패, 승점 54로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2위 브레스트와의 격차는 11점이다.

에이스 음바페는 4-3-3 포메이션의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슈팅 3개를 기록한 후 후반 20분 교체 아웃됐다.

평소와 같은 번뜩임이 보이지 않았다. 슈팅은 수비에 막히거나 골대를 벗어났다. 유효 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한 것이다. 드리블도 좋지 않았다. 4회 시도해 한 번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음바페가 부진하면서 PSG는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전반 33분 아민 구이리에게 실점한 후 60분을 끌려가다 후반 추가시간 음바페 대신 교체 투입된 곤살루 하무스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간신히 균형을 맞췄다.



사실 음바페가 경기 도중 교체 아웃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이번 시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거의 모든 경기에서 음바페를 풀타임 출전 시켰다. 음바페가 선발로 나섰다가 교체 아웃된 건 지난해 9월 6라운드 올랭피크 마르세유전이 마지막이었다. 다소 부진한 경기에서도 되도록이면 풀타임을 뛰게 했던 엔리케 감독이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음바페를 이른 시간 교체했다. 이유가 있었다. 이제 음바페 없는 축구에 익숙해져야 하기 때문이다.

프랑스 RMC 스포츠에 따르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엔리케 감독은 "우리는 음바페 없이 뛰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조만간 음바페는 우리 곁에서 사라질 것"이라며 "내가 봤을 때 선수가 계속 뛰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하면 뛰는 거고 그렇지 않으면 교체시킬 것이다. 난 다음 시즌을 위해 최대한의 경쟁력을 원한다"라고 음바페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난 이 팀의 모든 선수들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기를 바란다. 최대한의 경쟁력은 내가 이번 시즌과 다음 시즌을 위해 찾고 있는 것이다. 이미 선수들에게서 관찰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PSG 레프트백이자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음바페와 함께하고 있는 뤼카 에르난데스 또한 "팀을 관리하는 건 감독이다. 결정을 내리는 건 감독에게 달려 있다. 우린 훌륭한 선수들로 구성된 훌륭한 팀이다. 음바페가 언제든지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건 사실이지만 선수를 빼는 건 감독 결정이다. 계속 나아가는 건 우리에게 달려있다"라고 음바페 없는 축구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올 여름 PSG와 계약이 만료되는 음바페는 이미 팀을 떠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나세르 알켈라이피 PSG 회장은 물론 선수단에게 팀을 떠나겠다는 뜻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알켈라이피 회장도 기꺼이 음바페를 보내줄 의향이며, 선수들 역시 좋은 분위기 속에서 음바페의 미래를 응원했다고 최근 프랑스 언론들이 보도했다.

유력한 행선지는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다. 프랑스 현지 언론을 비롯해 영국 BBC는 "음바페가 이번 여름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음바페는 PSG 구단에 계약이 만료되는 6월이 되면 클럽을 떠날 계획이라고 밝혔다"라며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이어 "음바페는 아직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을 맺지 않았지만,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두 팀이 만나지 않게 되면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발표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하는 조건으로 거액의 연봉을 약속받았다. 레알 마드리드 내 급여 체계를 지켜야 하기 때문에 PSG에서 받는 수준은 아니지만, 여전히 액수는 높다.

BBC는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와 5년 계약을 맺어 매년 1500만 유로(약 216억원)를 연봉으로 받고, 계약 보너스 1억 5000만 유로(약 2160억원)를 5년 걸쳐 받을 예정이다"라며 "또 그는 자신의 초상권 일정 부분을 유지한다"라고 설명했다.

스페인 아스는 "레알은 '갈락티코' 시절부터 초상권 비율을 클럽과 선수가 5 대 5로 공유하는 게 관례였으나 음바페는 초상권의 80%를 갖고, 나머지 20%는 레알이 갖는다"라며 "이는 계약 보너스처럼 음바페의 높은 연봉 일부를 대신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보도가 나오면서 음바페의 레알 이적은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PSG는 여름 이후에는 사라질 음바페의 존재를 벌써부터 지우기 시작했다. 이제 음바페는 PSG에서 '언터쳐블'한 선수가 아니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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