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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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윤, 슬럼프에 만난 '내남결'…"정신과→몸살, 악역 후유증 아직도"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4.02.21 09:0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송하윤이 연기에 대한 갈증과 슬럼프를 고백했다.

20일 송하윤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송하윤은 강지원(박민영 분) 절친의 남편과 불륜을 저지르고, 살해를 시도하는 등 빌런 역할 정수민으로 분했다. 그의 열연에 시청자들은 과몰입을 이어갔고, '송하윤의 재발견'이라는 평이 이어지며, 열띤 호응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송하윤은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최대한 생각을 비워야지 할 수 있겠더라. 초반 연기를 할 때는 감정을 넣어 대사를 읽으니까 몸살이 심하게 왔다"며 고충을 토로, "대사와 내용들이 심했다. 이렇게는 끝까지 갈 수 없다는 생각에 정신과의 도움을 받고 프로파일러도 만났다"고 밝힌 바 있다.

극 초반에는 고통을 받으며 연기에 임했지만, 이후 이성적인 자아를 따로 만들어내며 연기에 임해 점차 나아졌다고.

송하윤은 "송하윤 자체는 건강하게 촬영을 마쳤다. 제일 초반 1부에 (강지원이) 집안에서 죽는 장면을 찍었을 때는 제가 건강하지 않았다. 정신적으로 충격이 엄청나더라. 가짜로 연기하는 거지만 눈으로 목격하니까. 제가 사고를 당한 현장을 목격한 것 처럼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고 혈관까지 빨갛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렇게 준비를 했었는데 16부까지는 갈 수가 없겠더라. 1부에서도 허우적거리는데. (앞으로 더) 심해질걸 알았기 떄문에"라며 "감성적으로 캐릭터를 몰입해서 연기를 했더니 몸살이 난 거라, 철저하게 이성적으로 자아를 만들어서 제가 저를 설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더라도 외워서라도 저를 괴롭혔다. 이후로는 송하윤 자체가 정신적으로 힘든 건 없었다. 정신과, 프로파일러에게 자문을 구한거다"라며 정수민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작품을 택한 계기에 배우로서 '얼태기', '권태기' 등 슬럼프가 왔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다른 도전들을 해보고 싶은데 선택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니까. 그런 부분들이 제자리 걸음 하는 것 같은 생각도 들고 생각이 많았던 시기였던 것 같다. 악역이 하고 싶었는데 정수민 역할의 대본이 왔다. 놓치면 안되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캐릭터를 만나기가 쉽지 않더라. 너무 행운이고 천운이라고 생각했다. '(곁에) 아무도 없는 수민이를 송하윤이 지켜야겠다', '어떤 인생이든 정말 열심히 살아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2년간의 공백기에 대해 묻자, 이 당시에도 권태기를 겪고 있었다고 밝혔다.

"하늘의 뜻이었나보다. 스스로 제가 만들어놓은 숙제들을 발견하고, 무언가를 만들어가고 해결해야했다. 시간들을 많이 가졌어야했다. 수민이 할 때 많이 행복하고 즐거웠다"며 연기 갈증을 해소했다고 이야기했다.

악역 후유증은 아직까지 진행 중이라고. "1년을 품었고 제가 지켰던 아이라 한번에 끊어낼 수는 없고 잘 꾹꾹 눌러 담아서 다음 캐릭터에 도움이 되게끔 잘 눌러담고 싶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킹콩 by 스타쉽, tvN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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