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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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서 최악의 경기" 홀란, 슈팅 9개 '0골'→'xG 1.71' PL 수준 아니었다

기사입력 2024.02.18 12:4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시티 괴물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이 결정적 기회를 세 번이나 날리는 등 최악의 골 결정력으로 비판을 받았다.

홀란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맞대결서 풀타임을 뛰었지만 무득점 침묵했다.

이날 맨시티는 무려 31개의 슈팅을 때리고도 고작 유효 슈팅 5개를 기록했다. 전반 42분 첼시에게 선제 실점을 내줬고, 후반 38분 로드리의 동점골로 간신히 1-1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 획득에 그친 맨시티는 16승5무3패, 승점 53으로 3위를 유지했다. 첼시는 10승5무10패, 승점 35로 10위에 올랐다.

이날 홀란은 4-1-4-1 포메이션의 최전방 원톱으로 나섰다. 2선에는 제레미 도쿠, 훌리안 알바레스, 케빈 더브라위너, 필 포든이 출전해 홀란을 지원했다.



괴물 스트라이커라는 별명답지 않게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홀란은 풀타임을 뛰는 동안 슈팅 9개를 시도해 유효 슈팅 2개를 기록했다. 슈팅 정확도는 29%로 크게 떨어졌다. 수비에 막힌 슛은 2개였고, 빅 찬스 미스는 무려 3회였다. xG(기대득점)값은 1.58로 나타났으나 1골도 넣지 못했다.

축구 통계 전문업체 옵타는 "로드리의 후반 동점골은 맨시티에게 승점을 선물했으나 홀란에게는 잊고 싶은 날이었을 것"이라며 " 홀란은 골문 앞에서 악몽을 겪었다. 라힘 스털링에게 실점을 내준 후 오랫동안 득점이 없어 충격 패를 당할 것으로 보였다. 이는 홀란이 유난히 골문 앞에서 낭비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부진한 활약이었다고 평가했다.

옵타에 따르면 홀란이 첼시전에서 시도한 9개 슈팅은 맨시티 이적 후 단일 경기 최다 슈팅 횟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옵타 기준 xG값 1.71을 기록했는데 이는 맨시티 소속으로 무득점을 기록한 경기 중 가장 높은 값이었다.



스스로도 만족할 수 없었던 경기였다. 홀란은 경기 후 터널로 빠져나가면서 중계방송사 카메라를 손으로 밀쳐 구설수에 올랐다.

영국 더선은 "홀란이 맨시티 입단 후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생방송을 내보내던 스카이스포츠 카메라를 밀쳤다"라며 "팬들은 '홀란이 카메라를 쳤다. 성장해야 한다', '불명예스러운 일', '정신차려야 한다'라고 비난하고 있다"라며 홀란이 비난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홀란을 감쌌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과르디올라는 "홀란도 사람이다. 9개의 슈팅을 시도했다면 다음에는 득점할 수 있을 것이다. 난 선수 생활을 11년 동안 하면서 11골을 넣었다. 공격수들에게 조언을 하기에 적합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린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 홀란도 기회를 얻었다. 다음 번에는 득점할 거라고 생각한다. 난 홀란을 비난하지 않을 거다. 이게 축구고, 홀란도 인간이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전체적인 팀 경기력에 대해서는 만족하지 못했다. 과르디올라는 "팀으로서나 그룹으로서 전반전은 평소 우리와 같지 않았다. 우리는 맨시티다. 늘 스스로 발전해야 한다. 내가 여기 온 첫 날부터 그렇게 말했다"라며 "전반전은 더욱 발전시켜야 했다. 후반전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라고 전후반 경기력이 극과 극이었다고 평가했다.



노르웨이 출신의 홀란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거쳐 지난 시즌 맨시티에 입단했다.

이적 첫 시즌 리그에서만 36골을 터뜨려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을 세웠으며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1경기 12골로 경기당 1골이 넘는 골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다.

홀란의 괴물 같은 득점력 덕에 세르히오 아구에로 이후 공격수 고민에 빠졌던 맨시티는 단번에 고민을 해결했다. 또한 프리미어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들어올리며 구단 역사상 최초로 트레블에 성공했다.

홀란은 이번 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리그 17경기 16골, 챔피언스리그 5경기 5골로 경기당 1골에 가까운 득점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말 부상을 당한 후 득점 페이스가 다소 떨어지는 듯한 모습이다. 이번 첼시와의 경기에서도 수많은 득점 기회를 날려버리면서 최악의 경기를 펼쳤고, 팬들의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옵타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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