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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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PSG에 "떠나겠다" 통보→회장도 OK...레알 5월 중 영입 발표 예정→대체자 후보도 거론

기사입력 2024.02.17 07:07 / 기사수정 2024.02.17 07:26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맹(PSG)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본지 정보에 따르면 음바페는 PSG 보드진에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라며 "음바페는 계약이 끝나는 올 6월에 PSG를 떠날 것이다. PSG에서의 모험을 끝내기로 결정했으며 나세르 알켈라이피 회장에게 전달함으로써 약속을 지켰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소식이 처음 알려진 후 음바페 측근은 지난 수개월 동안 이 주제에 대해 침묵을 지켜왔기 때문에 어떤 논평도 하지 않았다. 구단도 공식적인 논평을 거부했다. 다만 음바페와 PSG는 이 결정을 공식화 할 예정이며 몇 달 안에 음바페의 이적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이미 다음 시즌에 대한 계획을 갖고 있는 PSG에게 음바페 이적은 좌절이 아니다. PSG는 한 명 이상의 월드클래스 선수가 도착해야 한다"라며 PSG가 이미 음바페 이탈을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레알에서는 아직 모든 게 완벽하게 완성되지 않았다. 음바페와 레알 사이에 완전한 합의가 아직 없었다. 그러나 이번 발표로 음바페가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과 계약할 것이란 걸 시사한다. 지난 몇 주 동안 마드리드에서도 낙관론이 지배적이었다"라고 덧붙였다.

PSG에서 뛰었던 국가대표 출신 윙어 제롬 로탱은 "알켈라이피 회장은 내게 음바페 이적이 실망할 수밖에 없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사업가다. 음바페에 대한 6년 전 투자의 일부를 잃는다는 생각에 이미 익숙해져 있었다"라며 "이번에 그들은 하이파이브를 했다. 알켈라이피 회장은 음바페가 자신의 결정을 알리기 위해 직접 왔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고, 제재는 없을 것이다. 알켈라이피 회장은 지금까지 투자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라고 음바페 이적을 기꺼이 허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음바페는 지난 2022년부터 이적설로 축구계를 뜨겁게 달궜다. 드림클럽이기도 한 레알이 음바페 영입을 적극적으로 시도했고, 음바페도 시즌 중 휴가를 내 마드리드로 날아가 협상까지 진행했다. 구두 합의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음바페가 레알 유니폼을 입게될 것이 유력해 보였으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까지 나서서 이적을 만류했다. 결국 PSG가 2+1년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잔류하게 됐다.

음바페는 이미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PSG 측에 '재계약 불가'를 통보하면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2022/23시즌이 종료된 후 PSG와 계약을 1년 남겨두게 된 음바페는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조항을 발동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2023/24시즌을 끝으로 PSG와 계약을 종료하고 자유계약 신분으로 떠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당시 프랑스 레키프는 "음바페가 PSG에게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PSG는 음바페를 공짜로 내줄 생각이 아니라면 이번 여름 방출해야 한다. 내년 1월이 되면 음바페를 공짜로 놔줘야 한다"고 전했다.

음바페와 함께 미래를 꿈꿨던 PSG는 분노했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이 음바페에게 재계약을 하지 않을 거라면 당장 떠나라고 요구했고, 음바페는 PSG에서는 발롱도로를 받을 수 없을 거라는 폭탄 발언을 쏟아내며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설상가상 PSG에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을 포함해 6명의 선수들이 음바페를 불편하게 여기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음바페가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경우 여름 이적시장이 이적료를 받고 판매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였던 PSG는 애가 탈 수밖에 없었고, 음바페를 압박하기 위해 2군 강등을 명령했다. 그러나 음바페가 꿈쩍도 하지 않자 PSG는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음바페를 제외했다. 로리앙과의 개막전에서 실제로 관중석으로 내보내며 남은 시즌 동안 2군에서 보내게 될 것이라는 걸 강력하게 어필했다.

그러나 PSG가 로리앙전에서 졸전 끝에 무승부를 거두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이미 네이마르를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로 떠내보내 공격진에 큰 공백이 생긴 상황이었던 PSG는 다시 음바페를 1군에 복귀시켰다.





다만 아직까지 PSG와 재계약을 맺지 않은 상황이었고,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레알을 포함해 여러 빅클럽들이 음바페를 노리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스페인 아스는 "음바페 영입 마감일은 1월 15일이다. 레알은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맹(PSG)과 재계약을 맺지 않고 1월 1일까지 버틸 거란 걸 알고 있으며, 음바페는 15일 이전에 확실히 입장을 정해야 할 것"이라고 음바페 영입 데드라인이 설정됐다고 전했다.

이어 "1월 1일이 되면 PSG가 협상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이미 음바페는 레알 이적과 가까웠지만 PSG 울트라스의 분노를 피하기 위해 재계약을 맺은 것 뿐이다"라면서 "이제 레알은 능숙하게 밀고 당기기를 하고 있다. 음바페가 레알의 제안에 응답할 수 있는 기간은 15일이다. 더 긴 시간은 허용되지 않는다. 음바페에게 주어지는 15일이라는 시간은 레알 측에 '네, 가고 싶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다"라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레알은 15일이라는 시간이 음바페가 확실한 입장을 취하는 데 충분한 시간이라고 간주하고 있다. 만약 음바페가 제안을 질질 끌어 1월 15일 이후에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면 음바페와의 협상을 종료하고 엘링 홀란을 영입하는 플랜 B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홀란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시절 함께 했던 주드 벨링엄과 다시 만나는 걸 원하고 있으며, 이미 스페인 말라가 지역에 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레알로서는 급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여름 음바페를 놓쳤던 때와는 달리 이제 홀란이라는 대체자를 영입하면 그만이라는 기조가 구단 내부에 깔려 있는 상황이다.

아스는 "음바페는 더 이상 유망주가 아니다. 이제 25세가 된다. 레알이 음바페를 데려오려는 시도는 여러 번 실패했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페데리코 발베르데, 에두아르도 카마빙가가 레알에 합류한 나이였던 18세, 벨링엄의 19세, 에데르 밀리탕과 카림 벤제마의 21세 나이와 훨씬 거리가 멀다"라고 더 이상 음바페가 매력적인 선택지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한 1월이 되자 PSG도 대체자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프랑스 르파리지앵은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를 선택했다. 합의가 완료됐다고 말하는 건 거짓말일 것이다. 아직 PSG를 떠나 레알과 계약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PSG에서도 결국 피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질 것이다. 프랑스 최고의 축구 스타는 다음 시즌 세계에서 가장 큰 구단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레알에서는 낙관적인 분위기가 나오고 있다. PSG는 음바페를 붙잡기 위해 최대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음바페는 자신의 입장을 발표할 적절한 시기를 고려 중이며, 비밀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스페인 렐레보 또한 "PSG는 이미 대체자를 찾고 있다. 그들은 실질적으로 레알과의 전투에서 패배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음바페를 설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 희미한 희망을 갖고는 있지만 그 희망이 점점 줄어듦에 따라 이적시장에 뛰어들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은 많은 팀들이 탐내는 AC밀란 공격수 하파엘 레앙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레앙이 음바페 대체자로 영입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스페인 축구 전문 기자 알바로 몬테로 역시 "레알 내부의 모든 사람들은 긍정적이다. 특히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과 호세 앙헬 산체스 CEO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라며 "그들은 3월이나 4월에 음바페가 공개적이지 않아도 자신이 어느 클럽으로 갈 것인지 말할 거라고 믿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구단 내부의 모든 사람들은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뛸 거라고 믿고 있지만, 다음 몇 주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한다"라며 아직 음바페의 레알행을 속단하는 건 이르다고 전했다.

몬테로 기자는 "레알에서 가장 많은 급여를 받고 있는 선수는 1년에 2400만 유로(약 344억원)를 받는다"라며 레알과 계약을 맺으려면 PSG에서 1년에 2800억원 넘게 벌은 음바페가 연봉을 대폭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스페인 매체 알 라르게로는 "음바페는 PSG와 계약이 만료될 경우 레알에 1억 2000만 유로(약 1713억원) 상당의 계약 보너스와 순 연봉으로 2500만 유로(약 357억원)를 요구할 생각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일부 매체는 레알이 급여를 두고 음바페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르 파리지앵은 "음바페는 레알에 입단한다면 팀 내 최고 연봉을 수령할 것"이라며 "1억 유로(약 1428억원) 상당의 입단 보너스와 초상권 지분을 50% 이상 내주는 조건으로 음바페와 합의를 노릴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급여에 관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음바페가 PSG한테 이적할 생각이라고 통보한 건 연봉 삭감을 각오하고 어느정도 레알의 제안의 수용할 생각인 것으로 추측됐다.

미국 매체 CBS 스포츠는 지난 9일 "PSG 회장은 킬리안 음바페의 미래에 대해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지만 하비에르 테바스 스페인 라리가 회장은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봤다"라고 보도했다.

CBS 스포츠에 따르면, 테바스 회장은 음바페의 레알 이적 가능성에 대해 "몇 주 전까지만 해도 50% 정도였지만 지금은 더 많아졌다"라며 "55~60% 정도로 생각한다. 음바페가 PSG와 새로운 계약을 맺지 않으면 확률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럽 축구 이적시장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다른 주장을 펼쳤다.

로마노는 "음바페는 아직 자신의 결정을 발표하지 않았다. 2월 14일(소시에다드전) 전까지 발표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음바페가 소통을 하기로 결정한 날, 그는 다른 어느 누구보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에게 먼저 이 사실을 알릴 것"이라며 알 켈라이피 회장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런 가운데 음바페 합류 소식에 비니시우스가 좋아요를 누른 것이 확인되면서 레알 팬들은 작은 희망을 갖게 됐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레알 팬들은 비니시우스가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확인했다고 생각한다"라며 "레알 공격수 비니시우스는 음바페가 올 여름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로스 블랑코스(레알)로 합류할 거라는 가장 큰 암시를 던졌다. 음바페의 미래에 관한 중요한 돌파구가 나타났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비니시우스는 음바페가 레알로 합류할 거라는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이를 확인한 팬들은 "무슨 일인지 알 것 같다", "진짜 오는 건지 보자", "비니시우스는 우리가 모르는 걸 알고 있다", "비니시우스와 음바페는 상대 수비에 악몽을 안겨줄 것"이라고 환호했다.

비니시우스도 음바페 합류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왼쪽 측면을 선호하는 음바페가 합류할 경우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비니시우스는 "이곳의 모든 사람들이 음바페와 뛰고 싶어한다. 언젠가 그런 일이 일어나길 바란다. 음바페는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며, 어쩌면 최고일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마침내 음바페가 PSG를 떠나기로 결정하면서 사실상 레알 이적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다.

레알은 음바페 영입을 4월~5월 중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스페인 축구 전문가 프레드 에르멜은 "레알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맞대결 가능성 때문에 4~5월에 발표하고 싶어한다. 레알은 이번 이적 사가에서 PSG를 모욕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음바페를 훔치는 게 아니라 무료로 데려오는 것"이라며 "레알은 이 이적에 대해 매우 적극적이었지만 이미 두 번이나 배신을 당했다. 비슷한 상황에 빠지기를 원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음바페는 떠난다. 그리고 도착한다"라는 헤드라인으로 1면을 장식했고, 아스 역시 "잘 있어, 파리"라는 제하로 "이것은 지난 5년 간 이어진 금세기 연속극 중 하나의 끝이다. 음바페가 PSG를 떠난다"라고 보도했다.





RMC 스포츠는 "레알은 음바페와 2030년까지 계약할 예정이다. 음바페는 금요일 오전 훈련 전, 팀 동료들에게 이적을 알렸다. 전체 그룹이 훈련에 참석한 가운데 음바페의 연설은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았으며 동료들의 환호를 받았다. 음바페의 발표는 선수단을 놀라게 하지 않았다"라고 이미 PSG 선수들도 음바페를 떠나보낼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제 PSG는 다음 시즌 구상에 나서야 한다. 음바페 이적으로 늘어날 예산은 영입에 쓰일 에정이다. 현재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와 밀란의 레앙이 거론되고 있으며 빅터 오시멘(나폴리) 역시 PSG 타깃 중 한 명이다.

리그 경쟁팀인 릴의 수비수 레니 요로 등 전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잠재력이 높고 절은 재능 있는 선수들을 영입하겠다는 계획이다. RMC 스포츠는 "음바페 이적이 확정되면서 PSG에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라고 PSG에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SNS, 스포츠바이블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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