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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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매체 충격 보도 "요르단전 앞둔 SON, 이강인 등과 다투다가 손가락 다쳐"

기사입력 2024.02.14 08:15 / 기사수정 2024.02.14 09:12

영국 언론이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을 앞두고 손흥민이 이강인 등 대표팀 후배들과 다퉜다는 주장을 펼쳐 시선을 모으고 있다. 16강 호주전에서 둘이 프리킥을 놓고 상의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영국 언론이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을 앞두고 손흥민이 이강인 등 대표팀 후배들과 다퉜다는 주장을 펼쳐 시선을 모으고 있다. 16강 호주전에서 둘이 프리킥을 놓고 상의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충격패를 당하기 하루 전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동료와 다투다가 손가락 다쳤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매체 '더선'은 13일(한국시간) "토트넘 스타 손흥민은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충격적인 탈락을 했을 때 전날 동료와 몸싸움을 벌여 손가락이 탈구됐다"라고 보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7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에서 준결승까지 올라갔으나 요르단에 0-2로 완패해 탈락했다.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고 카타르에 입성한 클린스만호는 결승전을 목전에 두고 자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아시안컵 4강에 올라온 요르단을 상대로 유효슈팅을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했다.

영국 언론이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을 앞두고 손흥민이 이강인 등 대표팀 후배들과 다퉜다는 주장을 펼쳐 시선을 모으고 있다. 요르단전 0-2 완패 뒤 손흥민이 상대 선수에 위로 받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영국 언론이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을 앞두고 손흥민이 이강인 등 대표팀 후배들과 다퉜다는 주장을 펼쳐 시선을 모으고 있다. 요르단전 0-2 완패 뒤 손흥민이 상대 선수에 위로 받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경기 전 많은 이들이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히는 한국이 무난하게 요르단을 제압하고 결승전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했기에, 요르단전 완패를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게 축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목표로 삼았던 아시안컵 우승에 실패한 태극전사들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각자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손흥민도 준결승전이 끝난 후 곧바로 영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으면서 토트넘으로 돌아갔다.

아시안컵은 최종적으로 개최국 카타르가 결승전에서 요르단을 3-1로 완파해 대회 2연패에 성공한 것으로 마무리됐는데, 한 영국 매체가 요르단전을 앞두고 태극전사들 사이에서 싸움이 일어났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쳤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매체는 "선수단의 젊은 선수 일부가 탁구 게임을 즐기기 위해 저녁 식사를 빨리 먹었다"라며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팀을 결속시키는 기회로 사용되는 식사 자리를 선수들이 일찍 떠나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영국 언론이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을 앞두고 손흥민이 이강인 등 대표팀 후배들과 다퉜다는 주장을 펼쳐 시선을 모으고 있다. 요르단전에서 손흥민이 상대 선수와 볼을 다투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영국 언론이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을 앞두고 손흥민이 이강인 등 대표팀 후배들과 다퉜다는 주장을 펼쳐 시선을 모으고 있다. 요르단전에서 손흥민이 상대 선수와 볼을 다투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또 "손흥민이 문제 삼은 후배 중엔 PSG(파리 생제르맹) 에이스 이강인도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더선'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매체를 통해 "어린 선수들 중 몇몇은 아주 빨리 식사를 한 뒤 선수단을 두고 탁구를 치러 떠났다"라며 "손흥민은 이들에게 다시 와서 앉으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몇 초 안에 선수들이 식당으로 쏟아져 나왔고, 서로 떨어져 나갔다"라며 "손흥민은 모두를 진정시키려다 손가락을 심하게 다쳐, 경기 때 오른손 손가락 두 개를 묶은 채로 경기를 해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손흥민은 요르단전 때 오른손 검지와 약지를 붕대로 묶은 채로 경기에 임했는데, 손가락 부상이 동료들의 싸움을 말리는 과정에서 입었다고 더선은 전한 것이다.

보도가 맞다면 클린스만호는 결승 길목을 앞두고 팀의 결속력이 상당히 흔들렸다는 뜻이 된다. 손흥민은 대표팀의 주장이다.

영국 언론이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을 앞두고 손흥민이 이강인 등 대표팀 후배들과 다퉜다는 주장을 펼쳐 시선을 모으고 있다. 요르단전 완패 뒤 선수들이 위로를 받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영국 언론이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을 앞두고 손흥민이 이강인 등 대표팀 후배들과 다퉜다는 주장을 펼쳐 시선을 모으고 있다. 요르단전 완패 뒤 선수들이 위로를 받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한편으론 손흥민과 이강인이 대회 기간 내내 나쁘지 않은 사이인 것으로 비쳐져 보도가 맞는지 의심스러운 측면도 있다.

손흥민은 8강 호주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2-1로 이긴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고는 "너무나 어려운 경기였다. 경기 퍼포먼스가 만족스럽지 않지만 결과를 가져온 게 중요하다"라며 "양 팀 모두 공수 양면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결과를 가져와서 기쁘다. 준결승에 올라가서 기쁘다. 준결승에 올라갔기에 최종 목표를 이루기 위해 준비를 잘하겠다"라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또 두 번의 연장전을 통해 팀이 더욱 단단해졌다고 믿었다. 당시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에 득점한다고 해서 '좀비 축구'란 별명을 갖게 됐는데 손흥민은 "일단은 어떤 축구를 하든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이거는 사실 '좀비 축구다' 이런 걸 떠나서 내가 볼 때는 팀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이런 정신이 좀 더 팀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계기가 되는 것 같고, 이런 경기로 인해서 더 믿음이 강해지는 것 같다. 사실 연장전에 가면 대부분 다 지치는데 우리 선수들 모두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부분은 우리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본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호주전 결승포가 된 자신의 직접 프리킥 골에 대해 "(이)강인 선수와 상의했고 강인 선수보다는 내가 차는 게 나은 것으로 이해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물론 호주전 이후 요르단과의 4강이 열렸기 때문에 호주전 끝나고 팀이 와해됐을 수는 있다. 호주전 전부터 팀이 결속력이 약해졌다가 요르단전 앞두고 무너졌을 수도 있다.

영국 언론이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을 앞두고 손흥민이 이강인 등 대표팀 후배들과 다퉜다는 주장을 펼쳐 시선을 모으고 있다. 16강 호주전에서 둘이 프리킥을 놓고 상의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영국 언론이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을 앞두고 손흥민이 이강인 등 대표팀 후배들과 다퉜다는 주장을 펼쳐 시선을 모으고 있다. 16강 호주전에서 둘이 프리킥을 놓고 상의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아시안컵 기간 중엔 대표팀을 둘러싼 다른 얘기 있었다 것도 주목할 만하다. 해외파 공격수와 국내파 수비수가 훈련 도중 다퉜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이번 대회 기간 토너먼트 경기를 준비하면서는 훈련장에서 한 해외파 공격수가 자신에게 강하게 몸싸움을 걸어오는 국내파 수비수에게 불만을 품고 공을 강하게 차며 화풀이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대표팀 충격패의 가장 큰 이유는 요르단의 전략에 클린스만 감독이 전혀 대응하지 못하고 수수방관하다가 참사를 겪은 것도 있지만 대표팀이 원팀이 아니었던 것 아니냐는 주장도 깔려 있다는 뜻이다. 클린스만호는 지난해 11월 중국과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원정 경기를 마친 뒤 손흥민, 김민재, 황희찬, 이강인 등 유럽파 선수들이 한국에 일찍 돌아가기 위해 사비로 전세기를 임대, 호텔에서 숙박하고 다음 날 귀국한 국내파 위주 선수들과 달리 중국전 종료 불과 몇 시간 뒤 귀국한 바 있다.

당시 중국 원정 일정이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개인행동'을 한 셈이다. 이를 두고 국내파 선수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건 그렇지 않았건, 예전이라면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인 건 분명하다.

영국 언론이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을 앞두고 손흥민이 이강인 등 대표팀 후배들과 다퉜다는 주장을 펼쳐 시선을 모으고 있다. 16강 호주전에서 태극전사들이 애국가를 부르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영국 언론이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을 앞두고 손흥민이 이강인 등 대표팀 후배들과 다퉜다는 주장을 펼쳐 시선을 모으고 있다. 16강 호주전에서 태극전사들이 애국가를 부르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이번 더선 보도를 손흥민의 대표팀 은퇴 관련 발언과 연결하는 시선도 있다. 손흥민은 요르단전 이후 방송사 인터뷰를 가졌으나 좀처럼 말을 꺼내지 못했다. 그렇게 10초 이상의 시간이 흐른 뒤에야 입을 열었다. 손흥민은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너무 죄송하다"고 말한 뒤 "선수들은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다. 우리 실수로 경기가 이렇게 마무리 돼 죄송하다. 너무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행자가 늦은시간까지 응원해준 국민들께 한마디 부탁하자, 손흥민은 "너무 감사드리고 죄송하고 늦은 시간까지 말도 안되는 성원을 보내주셨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모습을 못보여드려 죄송하다. 축구선수로 더 발전되고 국가대표팀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정말 많이 노력하겠다.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손흥민은 "앞으로 대표팀을 계속 할 수 있을지 생각을 해야 할 것 같다. 감독님께서 더 이상 나를 원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발언 이후 일각에서는 손흥민이 은퇴를 시사했다고 분석하기도 했을 정도로 심각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영국 언론이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을 앞두고 손흥민이 이강인 등 대표팀 후배들과 다퉜다는 주장을 펼쳐 시선을 모으고 있다. 16강 호주전에서 이강인이 찬스를 놓친 뒤 아쉬워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영국 언론이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을 앞두고 손흥민이 이강인 등 대표팀 후배들과 다퉜다는 주장을 펼쳐 시선을 모으고 있다. 16강 호주전에서 이강인이 찬스를 놓친 뒤 아쉬워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손흥민은 요르단전이 끝난 뒤 몇 시간 만에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을 떠나 런던으로 향하면서 SNS에 사과문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기대해 주셨던 아시안컵 대회를 치르면서 온통 경기에만 집중하다보니 감사 인사가 너무 늦어졌습니다"라며 "경기를 마치고 런던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겁고 아쉬웠지만 잘 도착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제가 주장으로서 부족했고 팀을 잘 이끌지 못했던거 같습니다"라며 "이런 상황 속에서도 정말 많은 사랑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대한민국 축구선수임이 너무 자랑스러웠습니다. 감사하고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이후 토트넘으로 돌아가 아시안컵 관련 질문을 받자 "다시는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해서 시선을 모았다.

영국 언론이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을 앞두고 손흥민이 이강인 등 대표팀 후배들과 다퉜다는 주장을 펼쳐 시선을 모으고 있다. 16강 호주전에서 손흥민이 프리킥 역전 결승포를 넣고 환호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영국 언론이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을 앞두고 손흥민이 이강인 등 대표팀 후배들과 다퉜다는 주장을 펼쳐 시선을 모으고 있다. 16강 호주전에서 손흥민이 프리킥 역전 결승포를 넣고 환호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이강인 역시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강인은 "한달 동안 아시안컵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선수들, 코칭 스텝들, 지원 스텝들 함께 열심히 노력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이루지 못해 개인적으로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주시는 축구팬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기대와 성원에 이번 아시안컵에서 좋은 결과로서 보답드리고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한 마음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많은 축구 팬 여러분들께서 실망 하셨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이제까지 그랬던 것처럼 저희 대표팀을 믿고 응원해주신다면 저희는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팀의 구성원으로서 모두 한 마음 한 팀이 되어 경기장에서 더 발전된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나아가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또 "소속팀에서도 대표팀에서도 헌신적이고 팀의 승리를 위해 한발짝 더 뛰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더 나은 선수가 될 것을 약속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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