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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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 캠프 멤버' 이태양 "현진이 형, 어떤 선택하든 응원해" [멜버른 인터뷰]

기사입력 2024.02.10 10:40



(엑스포츠뉴스 멜버른(호주), 조은혜 기자) "저는 자연스럽게 불펜 가야죠."

한화 이글스 이태양은 지난 1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류현진, 장민재, 이민우, 남지민, 김기중과 함께 시즌을 준비했다. 오키나와에서 류현진 등 동료들과 몸을 만드는 건 이제 루틴이 됐다. 이태양은 "아무래도 투수다 보니 따뜻한 곳에서 팔을 만드는 게 더 좋다고 생각을 했다. 지금 캠프에 와서 해보니 잘 만들고 온 것 같다"고 만족스러움을 내비쳤다.

아직 행선지가 정해지지 않은 '메이저리거' 류현진의 새 팀 찾기는 많은 이들의 큰 관심사. 여전히 한화 복귀에 대한 여지가 남은 상황에서, 이태양은 당시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류현진의 모습을 팬들에게 전하기도 했다. 

류현진과 훈련을 함께한 이태양은 "현진이 형은 나나 민재를 어렸을 때부터 봤는데 이제 베테랑이 됐다. 그래서 우리한테는 크게 얘기하는 건 없고, 지민이나 기중이처럼 어린 친구들한테 조언을 많이 해준다"며 "그렇게 다같이 훈련을 가면 재밌다. 운동은 물론 당연히 열심히 해야 하는 거고, 그 외적인 시간에도 다같이 움직면서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훈련을 했다"고 돌아봤다.

혹시 류현진의 거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냐고 묻자 이태양은 "현진이 형도 속내를 잘 드러내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래서 야구를 잘하나 보다"라고 웃으며 "(한화에 오라고) 장난은 많이 쳤는데, 그래도 현진이 형이 어떤 선택을 하든 응원하는 입장이다. 좋은 선택할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이태양은 스스로도 '"나같은 투수가 있으면 감독님이 편할 것"이라고 농담 섞인 말을 했을 정도로, 마운드에서 활용폭이 넓은 선수다. 이태양은 "내 장점이지만 쉽지는 않다. 방법은 없는 것 같다. 어차피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건 똑같다"고 말했다.

일단 최원호 감독은 올 시즌 이태양을 선발 후보로 보고 있다.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와 리카르도 산체스, 문동주와 함께 이태양, 함께 김민우, 김기중, 신인 황준서까지 4명 중 2명을 더해 선발 로테이션이 꾸려질 전망이다.

이태양은 "프로 선수는 매년 경쟁이라고 생각을 하고, 늘 그렇게 해왔기 때문에 또 지금까지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경쟁이라고 하지만, 그렇게 하다 보면 투수진이 강해질 거라고 생각을 한다"면서 "만약에 현진이 형까지 오게 된다면 우리 전력은 더 상승을 하게 된다. 그러면 나는 자연스럽게 불펜으로 가야 한다"고 웃었다.

2년 연속 투수조장을 맡고 있기도 한 이태양은 "나도 이제 베테랑에 접어들다 보니, 내가 잘해야 우리 투수진에게도 한마디라도 더 얘기할 수 있고, 내가 말보다 행동으로 솔선수범을 해야 후배들도 따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그래서 내 자신이 더 단단해지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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