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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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러브 5개 챙겼습니다" 한화 역사 갈아치운 신인, 올해도 '트랜스포머' 될까 [멜버른 인터뷰]

기사입력 2024.02.09 17:45



(엑스포츠뉴스 멜버른(호주), 조은혜 기자) '데뷔 2년 차' 한화 이글스 문현빈이 두 번째 시즌에서는 어떤 곳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까.

2023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문현빈은 데뷔 첫해였던 2023시즌 137경기에 나서 114안타 5홈런 49타점 47득점 타율 0.266을 기록했다. 문현빈의 114안타는 KBO 역대 7번째이자 한화 구단 최초의 고졸 신인 데뷔 시즌 100안타 기록. 

한화는 신인임에도 타격 재능을 보인 문현빈의 공격력을 살리기 위해 주 포지션인 2루와 함께 외야 수비도 경험을 하게 했고, 문현빈은 패기 넘치는 신인답게 그 기회를 덥석 잡았다. 이전까지 외야수 경험은 북일고 2학년 시절 임시로 나선 전국대회 3경기가 전부였는데, 가능성을 내비친 문현빈은 외야수로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에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올 시즌에도 2루와 외야를 함께 준비한다. 최원호 감독은 문현빈은 "작년에는 글러브를 2개 챙겼는데, 올해는 글러브 5개를 챙겼다"면서 "아직 외야는 어디 한 포지션을 정해놓고 훈련하고 있지는 않는다. 일단 코치님들과 2루와 외야 연습은 계속 하고 있다"고 전했다.

먼저 기존 2루수 자원인 정은원과 FA로 새로 합류한 안치홍과 경쟁해야 한다. 어디가 됐든 공수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자리를 잡을 수 있다. 팀적으로도 세 선수가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문현빈은 "일단 (2루와 외야) 두 개 다 준비한다. 내 목표는 2루수지만, 경기에 많이 나가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둘 다 준비가 되어 있어야 경기에 많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데뷔 시즌을 "굉장히 많은 일이 있었는데,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다"고 돌아본 문현빈은 "두 번째지만 1군 캠프는 여전히 긴장이 된다. 다시 '0'에서부터 시작하는 거니까, 조금 더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된다"면서 "경쟁하는 상황에서 준비한 걸 잘할 수 있을까 긴장도 되지만, 얼마나 보여줄 수 있을까 기대감도 있다"고 얘기했다.

안치홍, 김강민 등 새로 합류한 '대선배'들에게 배울 것들도 무궁무진하다. 문현빈은 "강민 선배님은 저번 턴에 같은 조여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확실히 시즌을 치를 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면서 "사실 치홍 선배님은 조가 달라서 수비할 때만 몇 번 보고, 아직은 말을 많이 안 해봤다. 해보고 싶은데 내가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고 웃었다. 

작년 자신의 기록을 넘어서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다. 문현빈은 "일단 내가 그런 기록을 신경을 쓰고 시즌에 치렀던 게 아니었다. 올 시즌도 그냥 작년처럼 많은 경기를 나간다는 목표를 가지고 하면, 작년보다 준비가 더 잘 돼 있기 때문에 그만큼 경기를 나간다면 좋은 성적이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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