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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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회가 새롭죠"…2년 전 '우승 멤버' 배터리, 한화서 '감격 재회' [멜버른 현장]

기사입력 2024.02.08 05:55



(엑스포츠뉴스 멜버른(호주),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태양과 이재원이 한화 이글스의 유니폼을 입고 다시 만났다.

투수 이태양은 2020시즌 트레이드로 SK 와이번스로 이적, 2022시즌 SSG 랜더스의 통합우승 멤버로 활약한 뒤 FA 자격을 얻고 '친정팀' 한화로 복귀했다. 포수 이재원은 2023시즌이 끝난 뒤 은퇴 기로에 섰다 한화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로 했고, 인천에서 함께 뛰었던 둘은 대전에서 재회하게 됐다.



7일은 불펜피칭이지만 그 둘이 오랜만에 배터리를 이룬 날이었다.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진행 중인 한화의 스프링캠프, 이태양이 공을 던지고 이재원이 그 공을 받으며 호흡을 맞췄다. 불펜피칭이 끝난 뒤 두 선수는 대화를 나누며 여러 가지를 점검했다.

이태양은 "캠프에 와서 재원이 형이랑 한 번도 못하고 있다가 오늘은 일부러 재원이 형과 했다. 지금은 물론 시기상 100%는 아니지만, 2022년의 볼과 지금의 볼의 차이를 또 느껴보고 싶은 게 있어서 같이 했는데, 한화에서 재원이 형이랑 하게 될 줄은 몰라서 그런지 감회가 새로웠다"고 털어놨다.

이태양은 다시 함께하게 된 베테랑 이재원의 합류가 반갑다. 그는 "계약이 되기 전 재원이 형한테 먼저 전화가 와서 한화와 긍정적인 얘기가 있다고 말해주셨다. 그래서 형 오면 저희는 당연히 좋다, 경험이라는 걸 무시 못하기 때문에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될 거고 나도 되게 좋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후에 계약이 되면서 잘 부탁드린다고 다시 연락을 드렸다"고 돌아봤다.



이재원은 "야구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다운되어 있었고, 표정도 안 좋았다. 주위에서 많이 도와주기도 했지만 내가 워낙 힘들어 했다. 나도 힘들었는데 주위에서 되게 힘들어 했다"면서 "(한화에 오고) 많이 밝아졌다, 야구장에서 행복해 보인다, 이런 말을 많이 해준다. 그런 말을 들으면 나도 행복하다"고 했다.

이태양도 같은 얘기를 했다. 이태양은 "한화에 와서 일부러 파이팅을 많이 내는 게 아니라, 원래 파이팅을 많이 내던 형이다. 그런데 내가 SSG에 있었을 때는 재원이 형이 힘든 시기여서 본인이 어두웠었던 것 같다면서, 여기서는 일부러라기 보다 원래의 밝은 모습을 모여주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우승을 만든 두 선수가 다시 만났으니, 그 기운으로 가을야구의 기쁨을 다시 함께 누리는 게 이들의 바람이다. 이태양은 "재원이 형을 다시 만나니까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좋은 기운이라는 게 있지 않나. (김)강민이 형이나 (이)명기 형도 우승 반지가 몇 개나 있다. 그 좋은 기운으로 우리 선수들도 그런 기쁨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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