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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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선균, 나와 똑같은 말 남겨"…주호민 부부 심경 고백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02.05 09:42 / 기사수정 2024.02.05 13:3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웹툰 작가 주호민 부부가 아들을 지도하던 특수교사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알려진 뒤 비난을 받아 고통스러웠다고 고백했다. 배우 고(故) 이선균의 사망 소식 이후 "많은 감정이 올라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주호민 한수자 부부는 지난 4일 보도된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특수교사 A씨의 유죄 판결 이후 심경을 밝혔다.

주호민은 "우리 사회의 민낯을 본 것 같았다"라며 그간의 비난 여론에 대해 심정을 이야기했다.

주호민의 아내 한수자 작가는 "여러 비판 속 결국 남은 얘기는 장애 아동을 분리하라는 이야기였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포장돼 있던 게 벗겨졌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부부는 교사의 발언을 몰래 녹음한 것은 잘못한 것이었다고 인정했다.

한 작가는 “녹음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뭔가 꼬투리를 잡으려 하는 건 절대 안 된다 생각한다”면서도 “도저히 원인을 알 수 없을 때 지푸라기 하나 잡는 처참한 기분으로 가방에 녹음기를 넣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걸 부모가 직접 확인하는 것은 저에게도 평생의 트라우마”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동의 없는 녹취는 원칙적으로 불법이다. 하지만 법원은 자폐 아동이 피해 사실을 부모에게 말할 수 없는 점, 현장의 다른 학생들이 학대를 목격해도 증언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해 예외적으로 녹취의 증거 능력을 인정했다.



주호민은 A씨에게 유죄가 선고된 지난 1일 진행한 인터넷 라이브 방송에서 "기사 터지고 3일째 됐을 때 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다 내가 했다고 해라, (그래야 아내와 아들이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내에게 내가 죽겠다고 했다"라며 눈물을 흘린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주호민은 "그분(故 이선균)이 저와 (유서에) 똑같은 말을 남겼다고 하더라. 많은 감정이 올라왔다.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는 분이지만, 추도하는 기도도 혼자 했었다"고 언급했다.

주호민은 지난해 7월 자폐 아들 B군을 학대한 혐의로 특수반 교사 A씨를 신고했다. A씨는 B군에게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아휴 싫어. 싫어죽겠어.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 등의 발언을 하며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1일 열린 1심 판결에서 A씨는 벌금 200만 원의 선고를 유예 판결을 받았다. 이에 A씨는 즉각 항소 계획을 알렸다.

앞서 주호민은 A씨를 선처하려고 했으나 고소 취하서, 물질적 피해보상, 자필 사과문 게시 요구 등의 내용을 보고 선처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후 A씨는 이데일리에 금전적 보상과 자필 사과문을 자신이 요구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금전적 보상 문구를 입장문에 포함시키고 몰래 녹음한 파일을 증거로 채택한 데 동의한 변호사를 해촉하기로 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트위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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