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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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목이 잘렸다 '충격'…친선경기 '노쇼'에 홍콩팬 폭발→분노의 발차기

기사입력 2024.02.05 05:45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홍콩의 축구팬들이 리오넬 메시에게 단단히 화가 났다. 인터 마이애미의 홍보판 속 메시는 한 팬의 '날라차기'에 얼굴을 잃었다.

지난 4일 홍콩 올스타로 이루어진 홍콩 축구 대표팀과 인터 마이애미는 홍콩 스타디움에서 친선경기를 펼쳤다. 이날 마이애미는 4-1로 홍콩 대표팀에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날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즈,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는 선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고, 부스케츠와 알바는 교체로 출전했지만 메시와 수아레즈는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

'야후홍콩'은 "'바르셀로나 4인방'은 선발 명단에 없었고, 그중에서 메시와 수아레즈는 출전도 하지 않았다"며 "현장의 팬들은 매우 실망할 수밖에 없었고 경기가 끝날 무렵 야유를 터뜨리며 '환불'을 외쳤다. 또 '세기의 사기'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경기 종료 후 경기장에 있던 홍보판 속 메시는 비극적으로 목이 잘려 있었다. 누군가 태권도 발차기로 홍보판에 있는 메시의 얼굴을 차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팬들의 분노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현장의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마이애미의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은 홍콩의 열정과 따뜻함에 감사하다고 말하면서 수아레즈와 메시가 출전하지 못한 것에 팬들이 실망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의료진 전체와의 논의 끝에 내린 결정이었음을 강조했다.

마르티노 감독은 "두 선수를 몇 분 정도는 출전시킬까도 고민했지만, 위험 부담이 크다고 판단해 출전시키지 않기로 했다. 팬들의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이 상황에 대해 미리 발표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메시의 몸 상태를 계속 평가해 전날 훈련에 참가시켰지만, 오후까지 몸 상태를 지켜본 결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마르티노는 메시가 근육 염증을 앓고 있으며, MLS 개막이 임박해 출전하지 못했고, 수아레즈 역시 앞서 열린 알 나스르와의 경기에서의 충돌로 무릎 염증이 생겼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홍콩 예른 안데르센 감독은 "경기 전 하루 훈련으로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좋은 경기를 펼쳤다. 전반전에는 골을 넣었고, 후반전 여러 조정으로 포메이션이 흐트러졌지만 선수들과의 경기를 즐겼다"고 말했다.

홍콩의 주장 훙 파이는 "메시와 맞붙지 못해 조금 아쉽다"면서도 "다른 선수들과의 경기를 즐겼다"고 얘기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노쇼' 사건이 생각날 수밖에 없다. 호날두 2019년 7월 유벤투스(이탈리아) 소속이던 호날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선발팀과 내한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냈지만, 한 번도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 

당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주최주관사와 계약 조건에 호날두가 엔트리에 포함돼 최소 45분 이상을 뛰어야 한다는 내용을 넣었지만, 호날두는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팬들의 열망을 외면했다.

당시 6만여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유벤투스 선수단은 킥오프 예정 시각을 넘겨 경기장에 도착, 경기가 1시간 가까이 지연돼 팬들의 분노가 들끓었다. 일부 팬들은 경기장에서 "메시"를 연호하기도 했다.

이 와중에 1초도 뛰지 않은 호날두와 '날강도'를 합성한 신조어 '날강두'가 등장할 정도로 국내 여론이 악화했으나 호날두의 별도 사과는 없었다.

사진=야후홍콩,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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