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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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 망각하면 용서 없다"…'유니폼 입고 첫 미팅' SSG, 사령탑 메시지 명확했다

기사입력 2024.02.02 17:57 / 기사수정 2024.02.02 17:57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비시즌 동안 많은 게 바뀌었다. 그만큼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하는 SSG 랜더스가 2024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돌입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 위치한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Jackie Robinson Training Complex)에서 스프링캠프 1일 차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는 이숭용 감독을 비롯한 17명의 코칭스태프가 참가했으며 선수단 인원은 투수 19명, 포수 4명, 내야수 11명, 외야수 7명까지 총 41명이다. 김광현과 최정 등 일부 선수는 지난달 25일 조기 출국해 현지 적응 및 자율훈련을 진행했다.

SSG는 캠프 첫 훈련을 가벼운 스케줄로 마무리했다. 코칭스태프는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든 선수들이 첫 훈련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움직임을 보인 것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눈에 띄는 것이 있다면, 캠프 첫 미팅에 참가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전원이 연습복 대신 유니폼을 착용했다는 것이다. 코치와 선수가 빠르게 서로의 얼굴과 이름을 외우길 원했던 이숭용 감독이 이러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는 게 SSG의 설명이다.

이날 이숭용 감독이 선수단 앞에서 가장 먼저 꺼낸 키워드는 바로 '원팀'이다. 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때부터 선수들에게 요구했던 부분이다. 그는 "원팀을 망각한 행동에 대해서 코치, 선수 누구든 용서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숭용 감독은 '경쟁'을 통해 베테랑 선수들과 젊은 선수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길 바라고 있다. 그는 "선입견 없이 누구나 경쟁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 고참 선수들을 존중하고 그들의 루틴을 배려하는 만큼 책임의식을 가져달라"며 "선수들이 보여준 만큼, 또 가능성을 인정받았다고 판단하면 기회를 줄 것"이라며 "지금의 포지션이 내 자리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훈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부상자 없이 캠프를 마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숭용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가 부상 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코치와 선수 모두 각자 철저히 관리하고 신경 쓰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SSG 선수들은 훈련 종료 이후 야수 및 투수 파트 미팅을 통해 보완 사항을 확인했다. 야수들의 경우 팀 수비 관련 미팅으로 그라운드에서 약속된 플레이에 대해 선수들이 스스로 움직일 수 있도록 시뮬레이션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투수 파트가 풀어야 하는 과제는 '방향성'이다. 이날 이숭용 감독은 "스프링캠프부터 연습경기, 시범경기, 정규시즌까지 초구 스트라이크나 2스트라이크 이후 적극적인 승부,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도입에 따른 스트라이크존 공략 등 주요 테마를 정해서 투수 파트에서 필수적으로 준비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전달했다.

이어 "주요 테마를 실행하는 데 있어서 결과를 갖고 논할 생각은 없다. 단, 시즌 마지막까지 주요 테마를 실행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투수파트 코치와 선수들 모두 이 감독의 이야기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SSG는 오는 23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에 머무르면서 기술, 전술 훈련, 유망주 선수 발굴 위주에 집중한 뒤 대만 자이로 건너가 25일부터 3월 7일까지 2차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2차 스프링캠프에서는 대만프로야구(CPBL) 구단과의 연습경기를 중심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사진=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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