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관 18기 광수, 착각도 정도가 있지…영자 "대화 안 통해" (나는 솔로)[종합]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나는 솔로' 광수가 착각의 끝을 보여줬다.

1월 31일 방송한 ENA·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최종 선택을 앞두고 표류하는 ‘솔로나라 18번지’의 로맨스가 그려졌다. 

이날 광수는 영자와 데이트하며 자신의 감정만 쏟아냈다. 

지켜보던 데프콘은 "일방통행 느낌이 난다"라며 걱정했다. 이이경과 송해나는 "너무 좋아해서 그래"라며 안타까워했다.

광수는 "내가 이렇게 대화를 많이 할 수 있고 예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그냥 영자님이 선물해 준 거지"라며 혼자 좋아했다.

영자는 "그러시군요"라며 영혼 없는 답변을 이어갔다. 광수가 "영자님은 무슨 생각하냐"라고 묻자 "말할 타이밍을 못 잡겠어서 그냥 들어주고 있었다"라며 에둘러 불만을 말했다.



하지만 광수는 영자의 의도를 파악하지 않고 "원래 그게 최고의 대화법이라고 하지 않냐. 들어주는 거"라며 칭찬했다. 데프콘은 "아니다. 다시 또 일방통행이다"라며 답답해했다.

광수는 이에 그치지 않고 "내 눈은 틀리지 않는다. 정말 착하고 좋은 사람. 예쁜 사람"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영자는 "하하하하 그렇군요"라고 호응하면서도 표정이 굳어졌다.

영자는 제작진에게 "맞지 않는 문에 열쇠 돌리는 느낌이다. 원하는 주제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고 너는 어때 대화가 이뤄지면 좋은데 말씀이 안 끊어지는 거다. 계속 이렇게 듣고만 있던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데프콘은 "경험도 부족하고 좋은 마음은 너무 강한데 완급조절도 안 된다. 나쁜 의도가 있는게 아니라 끊임없이 찬양인데 본인 감정을 더 많이 내보내려는 게 있는 거 같다"라고 평했다.

이후에도 광수의 독백은 끝나지 않았다. 영자는 토크 화수분에 지쳐 눈에 초점을 잃었다. 

그러나 광수는 "어제는 인터뷰할 때 '오늘 많이 피곤해 보이시네요'라는 말을 들었는데 오늘 되게 기분이 너무 좋다"라며 좋아했다.



이후 영자는 인터뷰에서 "용두사미 느낌이다. 식사 자리까지는 되게 즐거웠는데 카페에 갔는데 갑자기 그때부터 점점 대화가 안 통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 생각에는 원래 그러시거나 아니면 이런 말 학 그렇지만 저한테 어필하려고 그러는 건가 본인을 잘 알리기 위해 그러는 건가 하기도 했다"며 광수와 데이트에 불만족했다.

광수는 "개인적으로 오늘 데이트는 그래도 솔로나라에서 방점을 찍으면서 앞으로를 기대할 수 있게 만든 데이트가 아니었나"라며 착각하는 말을 했다.

이이경, 데프콘, 송해나는 '와' 하고 탄식하며 웃었다. 데프콘은 "방점이 아니라 끝점을 찍었는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예고편에서 광수는 여자 숙소를 찾아가 영자를 깨워달라고 부탁했다. 곧 이들에게 갈등이 들이닥칠 것임이 예고됐다.

광수는 "내가 진짜 지금 너한테 무슨 짓을 한 거냐고"라며 한숨을 쉬었다. 영자는 "그러니까 가서 머리 좀 식히고 하시라고요"라며 광수의 얼굴을 쳐다도 보지 않은 채 말했다. 광수는 "잠깐만 그냥 가라고만 하지 말고 진짜"라며 폭발해 긴장감을 높였다.

광수는 37세로, L그룹 금융 계열사에서 의료기기·산업기계 리스 운영팀에서 근무 중인 9년차 과장이다.

광수는 자기소개 때 자신을 성장형 캐릭터로 소개하며 "육성이 잘 된다. 중학교 땐 인문계에 가는 게 위험한 성적이었고, 미국 교환 학생 당시에는 인종차별 말도 못 알아들을 정도로 영어를 못했지만 지금은 일상 대화하는 데 문제가 없다. 입사 당시에는 고문관이었으나 현재 당당하게 말할 정도로 커 왔다"고 자신했다. 

영자는 36세로, 10년 차 교육 공무원이다. “진중한 분, 클래식, 세계사 등 다방면에 지식이 있는 스마트한 분이 이상형”이라고 털어놓은 바 있다.

사진= ENA·SBS Plus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