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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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 거꾸로→전원 금발' 에잇턴 "뻔한 건 하고 싶지 않아요"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4.02.07 12:50 / 기사수정 2024.02.07 13:59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에잇턴(8TURN)이 지난달 9일 세 번째 미니앨범 '스터닝(STUNNING)'으로 전작 '언차티드 드리프트(UNCHARTED DRIFT)' 이후 7개월 만에 돌아왔다. 다소 짧지 않은 컴백텀, 이는 에잇턴의 남다른 자신감에서 비롯된 선택이었다. 

리더 재윤은 "오랜 기간 텀을 두고 (앨범을) 낼 수도 있었지만 저희는 지속적으로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컸다. 앨범을 준비하면서도 성장한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오랜 텀을 둘 이유가 없었다. 팬분들께 빨리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호기롭게 말했다. 







이같은 자신감의 원천을 묻자 재윤은 "이번 앨범의 메시지이기도 하지만 저희는 사회가 정해놓은 멋진 것을 따라가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그리기 때문에 거기서 나오는 확신과 자신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윤성은 에잇턴만의 자신감은 '동료애'라고 언급하며 "평소에 연습을 디테일하게 하고 멤버들과의 시너지가 대단하기 때문에 (무대 위에서) 마음껏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MN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에잇턴은 '퍼포먼스 장인', 'K팝 신예' 등 숱한 수식어 외에도 '막내 사랑'이 가득한 그룹이라고 느꼈다. 2007년생으로 만 16세인 막내 승헌은 형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멤버이기도 하다. 

막내 포지션뿐만 아니라 윤규와 함께 타이틀곡 '러펌펌(RU-PUM-PUM)' 작사에 참여하는 등 음악적 역량도 뛰어난 그야말로 황금 막내다. 멤버들은 승헌을 '어른스러운 막내'라면서 "사실 어리광 부릴 수도 있는 나이인데 인내심이 깊다. 그래서 승헌이가 가끔씩 그 나이대 모습을 보일 때 사랑스럽다"며 "승헌이 스스로도 막내라서 챙겨줘야 하는 느낌을 안 받게 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지난해 1월 '에잇턴라이즈(8TURNRISE)'로 가요계에 발을 내디딘 에잇턴은 자유분방하면서도 완벽하게 합이 맞는 안무로 신인 보이그룹들의 연이은 데뷔와 매서운 활약 속에서도 자신들만의 입지를 쌓았다. 

"비활동기에도 연습을 꾸준히 한다."는 멤버들은 "데뷔할 때보다 실력이 늘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노력했고 무대에서 보여지는 모습들은 저희 모두가 1년 동안 쉬지 않고 달려온 결과물"이라고 확신했다.  

이번 '스터닝'을 비롯 세 장의 앨범을 내고 'KCON(케이콘)' 등 국내외 다양한 무대에 서며 경험치를 쌓은 에잇턴,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한 해를 보냈다. 멤버들은 이따금 나태한 순간이 찾아올 때는 서로를 보면서 기운을 되찾는다고 했다.

경민은 "멤버들 중에 윤성, 윤규가 텐션 포지션이다. 승헌이는 존재만으로도 힘이 난다"며 "사실 스케줄이 많다 보면 힘든 날도 있는데 그럴 때마다 같이 힘내라고 해주고 서로 으쌰으쌰 한다. 이런 게 원팀아닐까"라고 미소 지었다. 





멤버 전원이 금발로 변신한 데 이어 작사 참여로 음악적 스펙트럼의 폭을 넓힌 에잇턴의 이번 활동 만족도는 상당히 높아 보였다.

명호는 "가수라는 꿈을 키워오면서 팬분들께 선한 에너지와 위로를 드리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팬분들께서 힘들 때 저희 무대를 보고 에너지를 받았다면서 고맙다고 하더라. 정말 뿌듯한 순간이었다"고 떠올렸다.

윤성은 "저희 어머니도 에잇턴의 팬이다. 음악방송도 봐주시는데 '엄마의 눈을 빼고 봐도 너네가 최고'라고 하더라. 에잇턴이라는 팀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아무리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하지만 어머니가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자존감이 높아졌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재윤은 "관계자분들께서 멋있다고 인정해 주시고 노래도 따라 불러주시는 걸 보고 '잘하고 있구나'라는 확신이 들었다. 물론 팬분들도 칭찬을 많이 해주시지만 수년간 업계에서 일하신 분들한테 그런 피드백을 받아서 힘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에잇턴은 데뷔 앨범부터 2집 앨범까지는 '바지 거꾸로 입기'라는 파격적인 패션을 선보였고, 이번에는 '전원 금발 탈색'이라는 시도로 신선함을 안겼다. 이처럼 에잇턴은 '뻔하지 않은' 행보로 가요계 재밌는 변주를 주는 팀이다.

재윤은 "저희는 가수고 춤을 추는 사람들이지만 대중분들에게 각인시킬 방법을 고민했을 때 시각적으로 와닿는 게 크다고 생각했다. 노래도 노래고 춤도 춤이지만 외적인 부분들로 임팩트를 주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생각지도 못한 것들을 해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최근 K팝 가수들의 컴백 필수 관문으로 불리는 '챌린지'에 에잇턴도 합류했다. 에잇턴은 제로베이스원, 있지, 클라씨, CIX 등 연예계 동료들과 함께 '럼펌펌' 챌린지를 이어갔다. 그중 눈에 띄는 건 단언 동방신기와의 챌린지. 

승헌은 "저랑 재윤이 형이 (챌린지를) 조심스럽게 부탁드렸는데 흔쾌히 함께 해주셨다. 정말 기뻤다"며 "이번에 활동하면서 동방신기 선배님들을 뵀는데 배울 점이 많았다. 건강하고 오랫동안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조언도 해주셨다. 20주년 선배님들이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저희도 오랫동안 팬분들께 좋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흐뭇해했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MNH엔터테인먼트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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