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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타자 찾았다' 토론토, '1539G 베테랑 내야수' 터너와 1년 173억 계약

기사입력 2024.01.31 08:23 / 기사수정 2024.01.31 08:23

터너가 토론토 유니폼을 입는다. AP 연합뉴스
터너가 토론토 유니폼을 입는다. AP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내야수 중 한 명인 저스틴 터너가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향한다.

'MLB네트워크' 존 모로시는 31일 "한 소식통에 따르면, 토론토와 터너가 1년 계약에 합의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베테랑 중 한 명을 영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계약 규모는 1년 1300만 달러(약 173억원)로 인센티브 금액은 150만 달러(약 20억원)다. 만약 터너가 모든 옵션까지 충족할 경우 최대 1450만 달러(약 193억원)를 받게 된다.

2009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터너는 이듬해 뉴욕 메츠로 이적했다. 2013시즌 이후 또 한 번 팀을 옮기면서 2014시즌부터 LA 다저스에서 활약했고,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FA)과 한솥밥을 먹었다.

특히 터너는 2015년(16개)을 시작으로 2016년(27개), 2017년(21개), 2018년(14개), 2019년(27개)까지 5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생산했다. 또한 안정적인 3루 수비를 선보이면서 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2021년(27개)과 2022년(13개)에도 장타력을 과시한 터너는 2023시즌을 앞두고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했다. 지난해 146경기 558타수 154안타 타율 0.276 23홈런 9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00으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1539경기 5080타수 1461안타 타율 0.288 187홈런 759타점 738득점 OPS 0.828.

내야수 터너가 토론토에서 2024시즌을 맞이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SNS
내야수 터너가 토론토에서 2024시즌을 맞이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SNS


다섯 번째 팀에서 맞이하는 2024시즌, 터너는 어떤 역할을 맡게 될까. 토론토가 기대하는 건 터너의 공격력이다.

MLB.com의 토론토 담당 기자인 키건 매티슨은 조지 스프링어(우익수)-보 비솃(유격수)-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터너(지명타자)-데이비스 슈나이더 또는 캐반 비지오(2루수)-대니 잰슨 또는 알레한드로 커크(포수)-달튼 바쇼(좌익수)-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3루수)-케빈 키어마이어(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터너가 4번 지명타자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눈길을 끈다.

2022년까지만 해도 3루 수비에 나섰던 터너는 지난해 지명타자로 98경기를 소화하면서 수비 부담을 덜었다. 1루수와 2루수로 각각 41경기, 10경기를 뛰었으며 3루수로 나선 경기는 7경기에 불과하다. 토론토에서도 타격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MLB.com은 "토론토가 다음에 무엇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 FA 시장에서 지명타자 영입에 나선다면 터너가 꾸준히 경기에 나서야 할 것이고, 3루수 쪽에 초점을 맞춘다면 터너는 지명타자를 맡으면서 게레로 주니어가 1루수로 기용될 것이다. 지난해 브랜든 벨트와 비슷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의 벤 니콜슨-스미스는 "39세의 터너를 품은 건 지금까지 토론토의 가장 공격적인 영입이다. 그는 상황에 따라서 3루수와 1루수, 또 지명타자로도 뛸 수 있다"고 터너의 활용도를 주목했다.

팀 동료들도 터너의 합류가 반갑기만 하다. 비솃의 경우 최근 캐나다 팟캐스트 590 The FAN의 'Blair & Barker'에 출연해 팀의 발전을 논하면서 함께 뛰고 싶은 선수로 터너를 지목했다. 비솃은 "조직 전체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기 위해, 또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터너와 J.D. 마르티네스 등 훌륭한 선수들이 있다. 경기장 밖에서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두 선수가 떠오른다"고 터너를 언급했다.

한편 지난 시즌 토론토에서 활약한 FA 내야수 맷 채프먼은 잔류보다 이적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내야 보강을 원하는 팀들과 연결되고 있다. 모로시는 "터너의 토론토행으로 채프먼의 미래가 더 명확해졌다"며 시카고 컵스와 함께 이정후의 소속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영입 후보로 꼽았다.

◆터너 2009~2023년 메이저리그(MLB) 연도별 정규시즌 성적

-2009년: 12경기 18타수 3안타 타율 0.167 3타점 2득점 OPS 0.485

-2010년: 9경기 17타수 1안타 타율 0.059 1득점 OPS 0.229

-2011년: 117경기 435타수 113안타 타율 0.260 4홈런 51타점 49득점 OPS 0.690

-2012년: 94경기 171타수 46안타 타율 0.269 2홈런 19타점 20득점 OPS 0.711

-2013년: 86경기 200타수 56안타 타율 0.280 2홈런 16타점 12득점 OPS 0.704

-2014년: 109경기 288타수 98안타 타율 0.340 7홈런 43타점 46득점 OPS 0.897

-2015년: 126경기 385타수 113안타 타율 0.294 16홈런 60타점 55득점 OPS 0.861

-2016년: 151경기 556타수 153안타 타율 0.275 27홈런 90타점 79득점 OPS 0.832

-2017년: 130경기 457타수 147안타 타율 0.322 21홈런 71타점 72득점 OPS 0.945

-2018년: 103경기 365타수 114안타 타율 0.312 14홈런 52타점 62득점 OPS 0.924

-2019년: 135경기 479타수 139안타 타율 0.290 27홈런 67타점 80득점 OPS 0.881

-2020년: 42경기 150타수 46안타 타율 0.307 4홈런 23타점 26득점 OPS 0.860

-2021년: 151경기 533타수 148안타 타율 0.278 27홈런 87타점 87득점 OPS 0.832

-2022년: 128경기 468타수 130안타 타율 0.278 13홈런 81타점 61득점 OPS 0.788

-2023년: 146경기 558타수 154안타 타율 0.276 23홈런 96타점 86득점 OPS 0.800

사진=AP/연합뉴스, MLB 공식 SNS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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