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1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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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할 결심', 아동 학대 논란…"부모 돈벌이"·"평생 트라우마" 비난 쇄도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01.29 07:50 / 기사수정 2024.01.29 09:37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이혼할 결심' 속 부모의 가상 이혼 설정이 출연진들의 자녀들에게 일종의 학대란 지적이 나왔다. 

지난 28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서는 결혼 10년차이자 처가살이 중인 정대세·명서현 부부가 가상 이혼을 결정하고 분가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정대세는 명서현과 상의를 거쳐 가상 이혼 합의서와 친권 포기서를 썼던 상황. 이후 딸과 아들을 불러 이들 가족이 따로 떨어져 살아야 한다는 소식을 알리는 모습이 담겼다. 

정대세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아이들은 아무 죄가 없지 않나. 이야기를 하기 전에도 조심스러웠다. 저도 도저히 모르겠더라. 애들한테 어떻게 전하면 되는지"라고 막막한 심경을 내비쳤다.

명서현 역시 두 아이에게 상황을 설명하기 전 깊은 한숨을 내쉬며 조심스러운 마음을 엿보였다. 이어 "엄마, 아빠가 집을 또 하나 샀다. 엄청 좋겠지? 여기도 우리 집이 있고, 저쪽에도 아빠 집이 있다"고 설명을 이어나갔다. 

이들 부부의 아들은 "어떠냐"라는 질문에 어두운 표정으로 침묵을 지키다가 고개를 저으며 "슬프니까"라고 답했다. 이를 지켜보던 스튜디오에서는 "어떡하냐" "아이한테 다 전해진다"고 탄식이 흘러나왔다. 



이들 부부의 아들은 "가족이 더 좋다"고 싫다는 뜻을 확실히 내비쳤는데, 명서현은 활짝 웃으며 "떨어지는 게 아니다. 전혀 슬퍼할 거 없다"라고 다독였다. 정대세도 "아빠, 엄마가 사는 집이 하나 더 생겼으니까 가고 싶은 곳으로 가면 된다"고 설명했다. 

정대세는 이후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진짜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아들이 그런 말을 오죽하면 꺼내겠나. 진짜 속마음이지 않나"라고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다. 

이후 정대세는 아들과 함께 현재 집에서 잠을 자는 마지막이라며 같이 자자고 했다. 이들 부자는 늦은 밤까지 서로를 꼭 껴안고 아쉬운 마음을 달랬고,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출연진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정대세는 눈물을 쏟으며 "아빠, 엄마가 가끔 티격태격할 때 있지 않나. 그때 가장 불안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게 아들이다. 가족이 좋다는 말에 무게감이 있었고, 제가 내린 판단이 옳은 건지 틀린 건지 후회도 됐다"고 털어놨다. 



해당 방송이 나간 후 시청자들은 공감하지 못한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어른들끼리 합의한 가상 이혼이지만 아이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스럽다는 반응. 

이들은 "왜 아이가 쓸데없이 불안함을 느껴야 하냐" "명백한 정신적 아동 학대다" "가상이라도 아이에게 평생 트라우마로 남는다" "이혼이 장난도 아니고 아이는 크게 충격 받는다" "왜 부모 돈벌이에 아이를 이용하냐" 등 비난하는 반응이 폭주하고 있다. 

사진=MBN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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