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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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정든 인천 떠나 대전으로…"한화 5강 이상도 가능, 윈윈하고 싶다"

기사입력 2024.01.24 06:40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인천에서만 18년을 뛰었던 이재원이 이제는 한화 이글스의 유니폼을 입고 새 출발에 나선다.

한화 구단은 지난 12월 "베테랑 포수 이재원과 연봉 5000만원에 입단 계약를 맺었다"고 발표하며 "한국시리즈 우승 등 경험이 풍부한 이재원을 영입하면서 최재훈, 박상언의 뒤를 받칠 백업 포수 자원을 확보하게 됐다"고 전했다.

손혁 단장은 "최재훈과 박상언 외 경험있는 포수가 부족하고, 부상에 대한 대비와 뎁스를 강화할 필요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영입했다"라며 "유망주 허인서가 내년 시즌 후반기에 상무에서 복귀할 때까지 이재원이 포수진에 무게감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숭의초, 상인천중, 인천고를 졸업하고 SK 와이번스 1차지명으로 프로 무대를 밟은 이재원은 SSG 랜더스르 떠나기까지 인천에서 자라 인천에서만 야구를 했던 선수다. 인천을 떠나기로 결심한 건, 그저 야구를 더 하기 위해서였다. 거액의 FA 계약을 한 적도 있었지만 올해 연봉은 5000만원. 함께 야구를 했던 친구 이명기는 "많은 걸 내려놓고 왔다"고 표현했다.

프로필 촬영으로 처음 한화 유니폼을 입는 자리에서 만난 이재원은 한화 이적에 대해 "야구를 좀 더 하고 싶기도 했고, 내가 보고 싶은 팀이기도 했다. 힘들 때 불러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는 "많은 고민을 했다. 아쉬운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일단 아프지 않았다. 어디가 안 좋았다면 '여기까지인가 보다' 생각했을 것 같은데, 몸이 괜찮으니까 내가 할 수 있는 건 끝까지 최선을 다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가족의 힘도 컸다. 혼자 내려오면 힘들었을 텐데, 큰 경험 하고 새로운 길을 가라고 지지해 주셔서 용기를 냈다"고 돌아봤다.



이명기를 비롯해 김강민, 이태양, 정우람 등 익숙한 동료들은 많다. 이재원은 "여기 적응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면서 "이명기 선수랑 '최고참 되나' 했는데, 강민이 형이 왔다"고 웃었다. 그는 "그런 걸 떠나 강민이 형과 같이 와서 좋게 생각하고, 서로 적응에 문제 없을 것 같아서 좋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워낙 친한 친구나 선배들도 있고, (채)은성이가 계약하자마자 바로 전화해서 같이 잘해보자고 좋은 말도 많이 해줬다. 친분이 전혀 없는데도 먼저 연락이 와서 고맙게 생각한다. 그 정도의 리더십이 있으니까 좋은 선수인 것 같다"고 전했다.

최원호 감독은 이재원의 경험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신인 황준서 등 젊은 선수들의 등판 때 이재원이 배터리를 이루는 것도 구상 중 하나다. 이재원은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기대하시는 만큼 최선을 다할 거다. 좋은 투수가 많아서 기대가 된다"고 답했다. 

이재원은 "나도 잘하고 팀도 잘하는 게 목표다. 5강을 목표라고 하는데, 경험을 쌓으면 5강 이상도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높게 보고 야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같이 스프링캠프에 가서 경험하고, 시즌 준비 잘해서 윈윈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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