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2:29
스포츠

FIFA가 상을 준다는데…메시 불참+앙리 대리수상 왜?

기사입력 2024.01.16 22:55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리오넬 메시가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남자 선수'로 뽑혔지만 정작 그의 모습은 시상식에서 볼 수 없었다.

메시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에서 올해의 남자 선수를 수상했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공격수 엘링 홀란, 파리 생제르맹(PSG) 킬러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 최종 후보에 오른 메시는 FIFA 회원국 대표팀 주장 및 감독 투표를 통해 수상자로 결정됐다.

메시는 지난여름 PSG를 떠나 미국 MLS(메이저리그사커) 인터 마이애미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적하자마자 리그 '만년 꼴찌' 마이애미에 MLS 리그스컵을 선물했고, 이어 팀의 정규리그 순위도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비록 리그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입단하고 한 달 만에 팀에 창단 후 첫 트로피를 선물했다는 점에서는 충분히 의미있는 결과였다.




이번 수상으로 메시는 FIFA 올해의 남자 선수를 8번째로 거머쥐면서 최다수상 기록을 연장할 수 있게 됐다. 2위를 기록 중인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5회 수상과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그러나 메시는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유는 바로 훈련때문이다. 스페인 축구 전문가 기옘 발라그는 메시의 수상이 결정된 후 그가 시상식에 참가하지 않은 이유를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 그는 지난 2013년 메시의 평전 '메시 : 더 바이오그래피'를 집필하기도 했던 메시의 측근으로 유명하다.




발라그는 "메시는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 훈련때문에 시상식에 참가하지 않았다. (시상식이 열리는) 런던에 온다면 훈련 일정 중 4분의 3을 날리는 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의 새로운 축구 일정에 적응해야 한다. 지난시즌 막판 몸에 이상 징후가 생겼다"며 "이번 주 열리는 첫 경기를 위해 제대로 프리시즌 기간 동안 몸을 준비, 경기에 나서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메시가 불참하면서 프랑스의 레전드 공격수 티에리 앙리가 대신 상을 받았다.

인터 마이애미는 오는 20일 엘살바도르 국가대표팀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이후에는 같은 MLS 소속 FC 댈러스, 호날두 소속팀인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 등과도 이어서 친선 경기를 한다. 2023년 정규시즌 시작은 2월 말 솔트레이크시티와의 경기다.

발라그는 "메시는 프리시즌에 몸상태 끌어올리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며 "인터 마이애미와 아르헨티나 대표팀 코파 아메리카 참가도 (이러한 준비의 중요성에) 한 몫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선 메시의 수상을 놓고 인기투표라는 비판이 일어나는 중이다.

FIFA가 이번 수상자의 평가기간을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직후부터 지난 8월까지로 한정했기 때문이다.

PSG의 프랑스 1부리그 리그1 우승, 인터 마이애미의 리그스컵 우승 외엔 별다른 성적이 전무한 메시가 맨시티의 창단 첫 트레블(챔피언스리그, 리그, FA컵을 모두 우승하는 것)을 거둔 홀란을 누르고 수상자가 됐다는 것에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FIFA는 이런 논란에 직접 대응하지는 않았으나 메시의 수상 이후 "메시는 PSG가 프랑스 리그1 2연패를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 지난 시즌 리그1에서 가장 많은 어시스트(16도움)를 올렸으며 리그1 시즌 베스트 11에 선정됐다"며 "지난해 3월엔 퀴라소와의 친선 경기 득점으로 알리 다에이(이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에 이어 국가대표 역사상 100골을 기록한 3번째 선수가 됐다"고 메시의 활약상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또한 "PSG를 떠난 뒤에도 새 팀 인터 마이애미에서 데뷔하자마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라고 미국에서의 활약도 조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