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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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 주장 2년차, '라스칼'의 북돋는 한 마디 "기회 꽉 잡아보자"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4.01.15 12:27



(엑스포츠뉴스 합정, 임재형 기자) 지난 2017년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데뷔전을 치렀던 '라스칼' 김광희는 지난 2023년 DRX에 합류한 이후, 2년째 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베테랑 탑 라이너다. 약 6년이 넘는 시간동안 LCK에서 활동하며 김광희는 '철벽'의 별명 처럼 탄탄한 활약으로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친정팀 DRX에 복귀한 이후, 2년차에 접어든 김광희는 주장으로서 다시 한번 동료들과 목표를 이뤄내기 위해 노력 중이었다. 엑스포츠뉴스는 지난 12일 서울 합정동 DRX 사옥에서 '라스칼' 김광희를 만나 2024시즌의 각오를 들어볼 수 있었다.

▲'개인 경기력' 아쉬웠던 2023년... 새 시즌 변화는 어떻게 되나

지난 2023시즌의 아쉬운 점으로 김광희는 자신의 떨어진 경기력을 꼽았다. 김광희는 "2023년은 스프링 시즌 초반부터 삐그덕거렸다. 이후 서머 시즌을 거치며 팀게임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아쉬운 결말을 맞이했다"고 전했다.

2024년 '롤드컵 진출'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는 김광희는 2024시즌의 변화에 대해서도 자세한 의견을 전달했다. 매년 시즌이 바뀔 때마다 '대격변' 수준의 패치를 적용 중인 라이엇 게임즈는 이번 2024시즌도 지형-아이템-오브젝트 측면에서 큰 변화를 이뤄냈다.

김광희는 먼저 '공허 유충'의 등장이 탑 라인 챔피언 구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김광희는 "'공허 유충'을 5마리 처치하면 포탑 공성 시 '공허 진드기'가 등장해 돕는다. 그렇게 되면 포탑 철거 속도에서 큰 차이가 난다"며 "운영 측면에서 골치가 아파진 상황이다. 오른처럼 초반 약세, 중후반 강세를 띄는 챔피언보다 초중반 강점이 있는 챔피언이 득세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래도 '공허 유충'을 5마리 이상 내주지 않는다면, '드래곤'을 공략할 수 있는 봇 라인에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광희는 "봇 라인 챔피언의 기대치가 높으면 '드래곤' 공략도 가능하다. 다만 '공허 유충'은 5마리 이상 빼앗기면 안될 것 같다. 당연히 교환을 해야 하며 공짜로 내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공허 유충'을 필두로 메타가 달라질 만큼 선수들에 더해 DRX 코치진의 분석도 중요해질 전망이다. 김광희는 "아직 LCK 10개 팀의 '빌드 효율성' 연구가 덜 된것 같다"며 "스크림(연습 경기)의 데이터는 아직 부족하고, 솔로 랭크도 이제 막 시작됐다. 많은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조합을 만들어야 할 때다"고 밝혔다.



▲특별했던 이벤트 대회 순간, "승패 상관 없이 즐길 수 있어 너무 재미있었다"


김광희는 지난 9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CK 오프닝 이벤트 매치'에 참가했다. '팀 페이커' '팀 데프트'가 대결한 지난 2023시즌과 다르게 올해는 '라인 별 자존심 대결'을 주제로 더욱 많은 선수들이 참여했다. 각 라인에서 5명의 선수가 2024시즌 패치 버전으로 대결을 펼쳤으며, 김광희도 탑 라이너 팀의 일원으로 나섰다.

비록 '팀 정글'에 패배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김광희는 이번 이벤트전에 대해 큰 만족감을 표현했다. 김광희는 "정규 시즌, 플레이오프 모두 진지하고, 승패가 중요한 매치만을 해왔다"며 "순수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광희는 '팀 정글'에 패배한 이후 방송에 등장한 모습에 대해 간단히 설명했다. 당시 김광희는 '팀 정글'에 무릎을 꿇은 것이 충격적인듯 넋 놓고 모니터를 바라보는 컨셉으로 앉아 있었다. LOL 포지션에서 탑과 정글은 늘 '갱킹 여부'를 두고 다투는 앙숙으로 유명하다.

김광희는 당시 상황에 대해 "아쉬웠는데 너무 재미있었고, '제우스' 최우제 선수의 절망하는 모습이 너무 유쾌해보여 동참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광희의 말처럼 이번 이벤트전에 참여한 선수들은 모두 승패를 떠나 LOL 자체를 즐기는 모습으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2024시즌 DRX 강점은, 피지컬... 주장 김광희의 한 마디 "기회 꽉 잡아보자"


2024년 가장 '다크호스'가 될 팀은 어디일까. 김광희는 2022년 몸담기도 했던 KT를 지목했다. 김광희는 "라이너들의 체급이 높고, 개인적으로 '퍼펙트' 이승민 선수가 기대된다. 기본기가 매우 탄탄한 선수다"며 "이에 주목할만한 팀으로 KT를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년 DRX는 정글-미드-서포터 포지션에서의 신인 선수 콜업 및 베테랑 원거리 딜러 '테디' 박진성의 영입으로 신-구가 조화된 로스터를 완성했다. 최근 팀의 분위기에 "활기차다"고 평가한 김광희는 2024시즌 DRX의 강점으로 '교전 피지컬'을 꼽았다. 김광희는 "어린 선수들이 피지컬이 좋아서, 자신감 있는 교전이 DRX의 강점이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2년 연속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고 있는 김광희는 2024시즌을 위해 동료들에게 "기회를 꽉 잡아보자"는 말을 건넸다. LCK에서 경기력을 펼칠 기회를 잡은 만큼, 후회 없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함께 다졌다. 김광희는 "프로 세계에서 선수를 향한 평가는 냉정하다. 이에 이번 기회를 꽉 잡아보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김광희는 2024시즌도 DRX의 호성적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김광희는 "올해 경기력을 끌어올려서, LCK 플레이오프 및 롤드컵 진출을 이뤄내고 싶다"며 "지난해 응원해주신 모든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2024년은 웃을 일이 많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DB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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