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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고우석 메이저리거 된다…LG 트윈스, 샌디에이고 조건 수락→선수 이미 출국

기사입력 2024.01.03 14:17 / 기사수정 2024.01.03 14:49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가 고우석을 미국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LG 트윈스는 3일 "고우석선수는 포스팅 절차에 따라 최근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오퍼를 받았으며, LG트윈스는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오퍼를 보내온 메이저리그팀으로 보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에 고우석선수는 금일(3일) 메디컬테스트를 포함한 계약진행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라고 전했다.

LG 측은 고우석이 가는 구단을 얘기하진 않았으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이 소속된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15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신분조회 요청 사실을 알리며 고우석의 미국 진출에 대한 의지가 세상 밖으로 드러났다. 더 큰 무대를 향한 꿈은 말한 적이 있는 고우석이었지만, 예상보다 빠른 도전이었다.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미국 메이저리그,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할 경우 3개국 사무국이 맺은 협약에 따라 신분조회 요청을 거쳐야만 해외 구단들과 공식적으로 접촉할 수 있다. 구단의 동의를 얻어 포스팅을 진행하거나 FA(자유계약) 권리를 행사하는 경우가 해당된다.

이후 KBO는 11월 28일 "LG 구단의 요청에 따라 고우석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에 포스팅해줄 것을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12월 5일 "MLB 사무국으로부터 고우석에 대한 포스팅 의사를 MLB 30개 구단에 12월 4일(미국 동부시간 기준)자로 공시했음을 통보받았다.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의거해 영입에 관심이 있는 MLB 구단은 12월 5일 오전 8시부터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알렸다.



고우석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게 주어진 시간은 30일이었고, 계약 마감일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2024년 1월 3일 오후 5시, 한국시간 기준 1월 4일 오전 7시였다. 계약 마감일을 하루 앞두고 대반전이 일어났다.

당초 고우석에 대한 큰 소식은 없었다.

같은 날 포스팅이 공시된 '처남'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약 1472억원)라는 거액의 계약을 맺는 동안, 고우석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한 달을 보냈다.그나마 연결이 됐던 팀은 샌디에이고가 아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였다.

일간지 '벨레빌 뉴스 데머크랏'은 11월 "세인트루이스 구단이 FA(자유계약) 시장에서 고우석과 함께 일본인 좌완투수 마쓰이 유키 영입을 검토할 것"이라며 "불펜 보강에 나선 세인트루이스가 두 선수를 불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지 알아볼 예정이다"고 전했다.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는 71승91패(0.435)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지구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선발, 불펜 가릴 것 없이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투수 보강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낀 세인트루이스는 카일 깁슨과 랜스 린, 소니 그레이를 영입했고, 여기에 불펜을 보강하기 위해 강력한 구위를 뽐내는 고우석이 세인트루이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었다.

이 외에는 이렇다 할 소식은 없었다. 상대적으로 아쉬운 시즌을 보낸 고우석에게, 이번 겨울은 미국 진출의 적기가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계약 마감일을 하루 앞두고,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와의 계약이 임박 소식으로 또 한 번 놀라움을 안기더니 출국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의 우완투수 고우석의 샌디에이고 입단이 임박했다. 마무리로 고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 소식이 전해지고 불과 2시간 만에 LG 트윈스의 포스팅 수락 발표가 났다.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LG 트윈스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생애 최고의 해를 보낸 고우석은 큰 무대 도전을 결심했다. 그리고 어려울 것 같았던 메이저리거의 꿈이 성큼 다가왔다. "(고우석 데려가려는 구단의)액수를 보고 결정하겠다"던 LG 구단도 대승적 차원에서 수락했다.


사진=LG 트윈스,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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