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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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시대' 이상진 "감독님 인터뷰에 심장 덜컹…'신병' 못 보셔서 다행"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4.01.02 08:5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소년시대'로 또다른 인생캐를 만들어낸 이상진이 작품을 마무리한 소감을 전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시대'(감독 이명우) 이상진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소년시대'는 1989년 충청남도, 안 맞고 사는 게 일생일대의 목표인 온양 찌질이 병태(임시완 분)가 하루아침에 부여 짱으로 둔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이상진은 극중 부여농고 대표 찌질이 '호떡' 조호석 역을 맡았다.

이상진은 "'소년시대'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짧고 굵은 종영 소감을 전했다.



공개된 작품에서 이상진은 조호석 역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지만, 처음부터 조호석 역으로 출연이 결정된 건 아니었다고. 이상진은 "처음에 비대면 오디션을 봤었다. 그 때는 제게 여러 역할을 열어두고 한거라 강대진(허건영), 양철홍(김정진), 조호석 세 캐릭터에 대한 대본을 받았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처음 대본을 봤을 때는 철홍이 역할에 더 무게를 실었었다. 제 외모가 그 정도로 지질하지는 않다고 생각해서 호석이는 두고, 레슬링부인 대진이는 또 제 이미지와 안 맞을 거 같았다"면서 "초기 설정의 양철홍은 앞잡이 느낌이었다. 말로서 기세를 올리는 친구여서 철홍이 역할로 무게를 실으면 되곘다 싶었는데, 감독님과 미팅을 할 때는 호석이로 부르셨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엔 의아했지만, 제가 호석이 역할 하고나서 '반에 저런 애 꼭 한 명씩 있었다'는 말이 많았어서 감독님의 안목이 정말 좋으시구나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상진은 이와 함께 뜻밖의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지문 속 '찌질이들이 한껏 불량스러운 차림으로'를 구현하기 위해 온갖 정성을 들여 의상과 헤어를 완성한 뒤 오디션장에 나타난 것.

그는 "감독님께서 마음에 드셨는지 '나는 상진 배우가 마음에 드는데 마지막 관문이 남았다. 이씨 3대 가문 안에 들면 캐스팅하겠다'고 하셨다"면서 "저는 자신이 있었다. 저희 아버지 성함이 감독님과 같다. 그 말씀을 드렸더니 '그 말 들어오면서부터 하고 싶었지?' 하시더라"고 웃었다.



하지만 이런 조건을 모두 충족시킨 그는 뜻밖의 암초를 만날 뻔했다. 이명우 감독은 앞서 인터뷰를 통해 "조금이라도 알려진 배우를 배제했다. 시청자들이 봤을 때 '여기서도 잘하네'라고 평가되는 게 싫었다"면서 "조호석 배우를 뉴페이스로 생각하고 캐스팅을 했는데 댓글에 '신병'의 소대장이라고 하더라. 약간 김이 샜다. 알았으면 캐스팅을 안 했을 텐데"라고 언급했던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상진은 "그 인터뷰를 보고 심장이 덜컹 내려앉는 느낌이었다. 감독님이 바쁘셔서 잘 못 보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그게 안 됐으면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다. 이런 행복을 느끼지 못했을 거 같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다면 충청도 사투리는 어떻게 접근했을까. 이상진은 "일단은 충청도의 바이브와 제가 잘 맞았다. 은유로 농담하고 그런 걸 좋아하는 성격이고, 말이 빠르지도 않아서 잘 맞았던 거 같다"면서 "처음에는 유튜브를 통해 '고향에서 온 편지'라는 옛날 프로그램을 찾아봤고, '맷돼지 사냥'이라는 페이크 다큐를 많이 봤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다른 충청도 말투를 쓰는 다른 배우들의 모습은 최대한 보지 않고 따라하지 않으려고 했다. 아무래도 연기를 보면 배우들의 습관이나 모르는 사투리인지 연기적인 것인지 모를 것까지 흡수하게 되면 따라하게 될까봐 독학을 많이 했다"며 "저희 회사에 임투철이라는 배우가 있다. 그 형이 충남 출신이라 부여 배경과 맞아떨어지는 지역에서 스무살까지 살았다고 하길래 주말마다 만나면서 충청도 바이브 체득하려고 공부했다"고 설명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 박지영 기자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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