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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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일기 써 나가고파" 故이선균의 생전 마지막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3.12.28 09:12 / 기사수정 2023.12.28 09:12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고(故) 이선균의 생전 마지막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선균은 27일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 인근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8세. 

그 가운데, 뉴스 매거진 시카고는 유튜브를 통해 10월 7일 진행됐던 이선균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뉴스 매거진 시카고 측은 '이선균 배우가 10월 7일 미국에서 가진 마지막 생전 대담'이라고 밝히며 인터뷰의 마지막 부분을 담았다.



이선균은 '지금 본인은 어떻게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너무 잘 됐다. 그 당시를 생각하면 이건 꿈도 꾸지 못할 경험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에 가서 작품상을 받았다. 많은 할리우드 셀러브리티에게 박수를 받았다"라며 화려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아카데미에 갈 때 꿈 꾸는 것 같았다. 좋은 패키지 여행을 간 것 같다. 정말 용 됐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선균은 "이번에 사랑을 주신 건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열심한 것에 대한 상을 주신 것 같다"며 당시 앞뒀던 미국 아시안팝업시네마 최우수 성취상 수상을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의 연기'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또 다른 일기를 써 나가야죠"라며 "어떤 걸 하고 싶다는 욕심이 아니라 그냥 한 작품, 한 작품 캐릭터를 만드는 과정을 헛되이 하지 않고 감사히 여기고 싶다"고 전했다.

이선균은 배우들의 장점이자 단점이 텍스트의 인물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하며 풍성함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간접 경험을 고민해보는 과정이 많다.  몰랐던 걸 끄집어내기보단 그 과정이 소중하고 재밌다"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

그에게 연기란 '주어지는 숙제'라고.

이선균은 "제가 계획적인 인간이 아니라 예습, 복습을 잘 안하지만 숙제는 잘 하고 싶다. 숙제만 잘해도 풍성하고 커진다. 제 삶을 그렇게 만들어 준 것 같다"며 연기의 의미를 되짚었다.

이선균은 "지금 시점에서 (연기를)보면 일기 같다. 이번 상을 받은 게 겹겹히 쌓인 걸 보고 '열심히 했다', '나쁘지 않다'고 주는 상이라면 다른 일기를 써 나가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뉴스매거진 시카고 측은 '배우 이선균의 일기는 2023년 12월 27일을 끝으로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명 배우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합니다'라며 그를 추모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전혜진은 상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고인 발인은 29일 오전 0시 예정이며, 경찰은 유족이 원하지 않아 부검하지 않는 것을 검토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News Magazine Chicago'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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