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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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산투스…'펠레+네이마르' 배출 명문, 111년 만에 강등→거리 폭동 발생

기사입력 2023.12.08 06:3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펠레, 네이마르 등을 배출했던 브라질 명문 산투스 FC가 111년 만에 2부리그로 강등당하자 도시 전체에서 폭동이 일어났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7일(한국시간) "산투스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브라질 1부리그에서 2부로 강등 당하자, 분노한 팬들은 차량에 불을 붙이는 등 격렬하게 항의하는 뜻에서 폭동을 일으켰다"라고 보도했다.

1912년에 창단된 산투스는 구단이 창설된 이후 상파울루와 플라멩구와 함께 단 한 번도 2부리그로 내려간 적이 브라질 클럽이다.

1부리그에 있는 동안 총 8번 우승에 성공한 산투스는 과거 '축구 황제' 펠레를 배출한 클럽으로 잘 알려져 있다.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펠레는 16살 어린 나이에 산투스 주전 자리를 꿰차 38경기에서 41골을 터트리며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산투스에서 주전으로 등극한 펠레는 이후 17살에 브라질을 1958 스웨덴 월드컵 정상에 올린 것을 시작으로 1962 칠레 월드컵과 1970 멕시코 월드컵에서 우승을 거머쥐면서 브라질 축구 전성기를 이끌었다. 긴 세월이 흘렀음에도 월드컵에서 3번이나 우승한 선수는 펠레가 유일무이하다.

오랜 시간이 흘러 산투스는 또 한 명의 브라질 레전드를 배출했다. 바로 세계적인 축구스타 네이마르(알 힐랄)였다.

11살 때부터 산투스에서 뛰기 시작한 네이마르는 브라질 무대를 평정하면서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이끌었고, 2013년 스페인 라리가 명문 바르셀로나로 전격 이적했다. 이후 세계적인 축구스타로 거듭나면서 최근엔 A매치 79호골을 달성해 펠레(77골)를 넘어 브라질 A매치 역대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펠레와 네이마르 외에도 호비뉴와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 등 세계적인 브라질 축구선수를 다수 배출하면서 산투스는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서도 널리 알려졌는데, 최근 2부리그로 강등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산투스는 7일 2023시즌 캄페오나투 브라질레이루 세리 A 최종전에서 포르탈레자 EC한테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산두스는 20개 팀들 중 17위를 확정했고, 최하위 4팀이 강등당한다는 규정에 따라 다음 시즌을 2부리그에서 보내게 됐다.

'축구의 나라'라고 불리는 브라질에서 111년 만에 2부로 강등됐다는 소식은 산투스 팬들에게 큰 충격이었다. 이 충격은 곧바로 분노로 바뀌면서 산투스 거리에서 폭동이 발생했다.




매체는 "산투스 팬들은 분노했고, 경찰은 경기장에 들어가려는 팬들을 제지해야 했다"라며 "경기 후 선수들은 안전한 라커룸으로 도망갔다"라며 상황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이어 "경기장 밖에서 팬들이 불만을 토로하는 동안 자동차에 불이 붙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라며 "브라질 현지 보도에 따르면 불이 붙은 차량 중 하나는 산토스 공격수 스티븐 멘도자의 소유였다"라고 덧붙였다.

또 "TNT 브라질 이 공유한 영상 속엔 도시 전역에서 화재로 인해 연기가 발생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라며 "분노와 불신으로 뒤섞인 군중을 해산시키기 위해 경찰이 거리에 배치됐다"라고 전했다.



사진=데일리스타 캡처,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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