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2-2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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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치우고, 소금 뿌리고…90년 만에 기록적인 폭설→뮌헨 선수들이 휴식을 보내는 법

기사입력 2023.12.04 06:2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기록적인 폭설로 경기가 연기돼 휴식을 얻은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독일 매체 'AZ'는 3일(한국시간) "뮌헨에 눈보라가 몰아친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며 뮌헨 선수들의 근황을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우니온 베를린과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3라운드 맞대결을 가져야 했으나 기록적인 폭설로 인해 경기를 연기해야만 했다.

뮌헨은 경기를 앞두고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일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뮌헨과 우니온 베를린 간의 분데스리가 경기는 밤새 내린 폭설로 인해 연기됐다"라며 "경기장을 경기 진행이 가능하게끔 만들어도, 폭설로 인해 안전 위험과 교통 상황으로 인해 취소가 불가피했다"라며 연기 사유를 설명했다.




이어 "일리안츠 아레나 지붕에서 내리는 눈은 관중들에게 예상하기 힘든 위험을 안겨주고, 경기장을 가는 것도 거의 불가능한 상태"이라며 "수많은 버스와 기차가 취소되고, 많은 도로와 고속도로가 완전히 폐쇄됐다. 일리안츠 아레나까지 운행하는 지하철 노선도 운행이 중단됐다"라고 덧붙였다.

또 "뮌헨 경찰은 주민들이 집 밖으로 나가지 말 것을 권고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필요한 보안 인력이 일리안츠 아레나에 도착할 수 있을지 보장할 수 없다"라며 상황의 심각성을 알렸다.

얀-크리스티안 드레센 뮌헨 CEO는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를 연기하게 돼 매우 안타깝지만, 우니온 베를린 팬들과 서포터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다"라며 "수많은 도로가 폐쇄되고 대중 교통 대다수가 운행을 중단하면서 일리안츠 아레나 이동이 보장되지 않는다"라며 팬들의 양해를 구했다.

이날 뮌헨에 최대 44cm에 이르는 폭설이 내렸기에 도저히 경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매체에 따르면, 독일 날씨 전문가는 "이는 새로운 기록이다. 1933년 적설량을 측정한 이후 12월 뮌헨에 이렇게나 눈이 많이 내렸던 적이 없었다"라고 밝혔다.




폭설로 인해 뮌헨 선수들은 뜻밖의 휴식을 얻었다. 뮌헨의 다음 경기는 오는 9일 리그 14라운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원정 경기로, 숨가쁜 일정을 소화 중인 선수들은 약 일주일 간의 휴식 시간을 갖게 됐다.

일부 뮌헨 선수들은 SNS을 통해 경기가 취소된 후 무엇을 했는지 팬들과 공유했다. 독일과 뮌헨 레전드 토마스 뮐러는 털모자를 쓴 채 삽으로 눈을 치우는 영상을 게시했다. 또 평소 승마 스포츠를 좋아해 말을 키우고 있는 뮐러는 폭설을 즐기고 있는 말의 모습도 보여줬다.

최근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결장한 김민재를 대신해 센터백으로 출전한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는 잠옷 차림으로 집 앞마당에 나와 쌓인 눈을 녹이기 위해 소금을 뿌렸다. 눈이 정강이까지 쌓였음에도 요리에 쓰이는 소금통을 들고와 소금을 뿌리는 고레츠카의 모습은 팬들을 폭소하게 만들었다.

한편, 매체는 폭설로 인해 연기된 '뮌헨-베를린' 맞대결은 빠르면 12월 4~8일 사이에 열릴 수 있다고 추측했다. 이 시기는 본래 DFB-포칼컵이 열리는 기간이지만 두 팀 모두 대회에서 탈락한 상태라 정해진 일정이 없다. 아니면 2024년 새해에 연기된 경기가 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폭설로 인한 휴식이 뮌헨에게 득이 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무엇보다 스쿼드가 얇은 뮌헨은 오랫동안 필요했지만 거부당했던 휴식을 얻었다"라며 "토마스 투헬 감독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여러 차례 선수들의 과부하를 지적했다"라고 밝혔다.

매체의 주장대로 선수층이 얇은 뮌헨 선수들은 전반기 동안 강행군을 보냈는데, 특히 대한민국 수비수 김민재한테 가중되는 부담이 눈에 띄게 컸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합류하자마자 분데스리가 개막전부터 시작해 뮌헨의 분데스리가 및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경기를 모두 선발 출전하는 초강행군을 치렀다.

이 중 분데스리가 개막전인 베르더 브레멘전과 2라운드 홈 개막전이었던 아우크스부르크전을 제외하고는 가장 최근에 열린 쾰른전까지 15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 최근엔 독일 언론도 그의 혹사론을 부쩍 제기하는 상태다.




김민재는 특히 11월에 열린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1~2차전을 마치고 사흘 만에 치른 쾰른전에서 전반 초반 상대 공격수 다비 젤케와 볼 경함하다가 크게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는 등 혹사의 후유증을 톡톡히 겪고 있다.

숨가쁜 일정을 보낸 김민재는 지난달 30일 코펜하겐과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명단 제외를 당하면서 뮌헨 입단 후 처음으로 휴식을 취했다. 결장 사유는 엉덩이 쪽 타박상으로, 김민재는 코펜하겐전 대비 훈련과 경기 당일 모두 제외됐다.

코펜하겐전에 결장함으로써 김민재의 뮌헨 공식전 연속 선발 풀타임 기록은 15경기에서 마무리됐다. 이날 뮌헨 주전 센터백 김민재를 대신해 중앙 수비수로 출전한 고레츠카는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임에도 준수한 활약을 펼치면서 스코어 0-0 무실점 경기를 달성했다.

가벼운 부상이었기에 코펜하겐전 때 휴식을 취한 김민재는 금방 훈련장으로 돌아와 우니온 베를린과의 홈경기를 준비했지만, 예상치 못한 폭설로 인해 경기가 연기되면서 지친 몸을 좀 더 회복할 시간을 갖게 됐다.


사진=뮐러, 고레츠카, 뮌헨 SNS, 트위터,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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