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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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1000억' 허공에 날릴 위기…반 시즌 만에 매각 원한다

기사입력 2023.11.29 17:10 / 기사수정 2023.11.29 17:1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6000만 파운드(약 980억원)를 허공에 날리게 생겼다. 여름에 데려온 메이슨 마운트와 소피앙 암라바트를 반 시즌 만에 내보낼 예정이다.

영국 더선은 29일(한국시간) "맨유는 지난 여름 데려온 암라바트와 마운트를 대체하기 위해 겨울 이적시장에서 4건의 이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면서 "새로운 수비형 미드필더와 8번 미드필더를 비롯해 센터백, 스트라이커를 노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지난 여름 중원 보강을 위해 거액의 이적료를 투자했다. 구단주 교체 이슈로 이적시장에서 큰 돈을 쓸 수 없었던 상황이었지만 첼시에서 마운트를 데려오기 위해 6000만 파운드를 흔쾌히 지불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실패에 가까운 영입이다. 이미 첼시에서도 잦은 부상으로 유리몸 기질을 보였던 마운트는 맨유에 합류한 후에도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12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으며 벌써 7경기를 부상 때문에 결장했다.

암라바트 역시 마찬가지다. 피오렌티나에서 임대된 암라바트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로코를 4강으로 이끌 당시 보여줬던 경기력이 나오지 않고 있다. 마운트와 암라바트 두 선수가 만들어낸 공격 포인트는 고작 도움 하나에 불과하다. 기대했던 것과 달리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이다.



결국 맨유는 반 시즌 만에 두 선수를 대체할 선수를 찾아나섰다. 더선은 "암라바트와 마운트는 맨유에서의 첫 몇 달 동안 우려스러운 경기력으로 인해 새 선수로 교체될 수도 있다"라면서 "암라바트는 피오렌티나에서 임대된 후 꾸준한 활약을 펼치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마운트 역시 경기력과 체력 문제를 보이며 슬로우 스타트를 보여주고 있다"라고 두 선수의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력 때문에 맨유가 방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가디언 또한 "겨울 이적시장에서 맨유의 영입 명단은 재정적페어플레이(FFP) 규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어떤 선수를 판매하느냐에 따라 영입생이 달라질 것"이라며 "마커스 래시퍼드, 라스무스 회이룬이 있는 공격진은 우선 순위가 아니다. 이번 시즌 문제를 겪고 있는 중원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선수를 판매해 장부에 균형을 맞추고 중원에 변화가 있을 거라고 전했다.

이어 "암라바트의 활약은 구단 내부에서 의심을 불러일으켰고, 6000만 파운드에 영입한 마운트는 팀에 영향을 거의 미치치 못했다. 맨유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중원을 포함한 4개 포지션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맨유는 지독한 부진에 빠졌다가 최근 조금씩 반등하는 모습이다. 토트넘,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등 경쟁 팀들과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고, 약팀과의 경기에서도 쉽게 승리를 따내지 못해 리그 10위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다행히 최근 리그 3연승을 달리며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맨유는 이제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반등을 꿈꾸고 있다. 현재 A조 최하위에 위치하고 있어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인 상황이지만 2위 코펜하겐과 승점 차가 1점에 불과해 얼마든지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맨유는 30일 오전 2시45분 진행되는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 원정 경기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16강 진출이라는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맨유는 리그 상위권 진입과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로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다. 시즌 후반기에도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특히 중원 보강이 필수적이라고 여기고 있다.


사진=더선, 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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