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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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토트넘 했다! 뭐가 문제?"...英 레전드, 빌라전 수비력 '맹비난'

기사입력 2023.11.27 16:5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로이 킨이 애스턴 빌라전에서 보여준 토트넘 홋스퍼의 수비력이 토트넘다웠다고 혹평했다.

영국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킨은 27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에 출연해 "토트넘의 수비력은 '스퍼시(Spursy)' 했다"라며 2골을 내주고 역전패 한 토트넘을 비판했다.

앞서 토트넘은 26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지오반니 로셀소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파우 토레스, 올리 왓킨스에게 2골을 내줘 역전을 허용한 토트넘은 손흥민이 3번이나 오프사이드로 득점 기회를 날리는 불운까지 겹쳐 끝내 점수를 뒤집지 못하고 패했다.

리그 10경기에서 8승 2무 무패로 리그 선두에 위치했던 토트넘은 11라운드 첼시, 12라운드 울버햄프턴과의 경기에서 2연패를 기록하더니 빌라를 상대로도 무릎을 꿇으면서 공식전 3연패에 빠졌다. 또한 빌라에게 4위 자리를 내주면서 5위로 밀려났다.

경기 초반 기세는 좋았다. 빌라 골문을 계속 두드렸던 토트넘은 전반 22분 로셀소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로셀소가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했고,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프리킥을 내줬고, 빌라 센터백 토레스에게 헤더골을 허용하며 1-1로 후반전을 맞이했다. 후반 시작 6분 만에 점수가 뒤집혔다. 빌라 공격수 왓킨스가 미드필더 유리 틸레망스와 원투 패스를 주고 받은 후 반박자 빠른 타이밍의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실점 이후 토트넘은 계속해서 빌라의 골문을 두드려봤지만 아르헨티나의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이끈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과 오프사이드로 인한 득점 기회 무산으로 결국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경기 후 킨은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토크스포츠는 "킨은 왓킨스의 골을 보고 토트넘 수비에 잔혹한 평결을 내렸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킨은 "빌라의 멋진 마무리에 의한 멋진 골이었다. 반면 토트넘의 수비력은 와, 정말 스퍼시했다"라며 토트넘의 수비가 평소대로 끔찍한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킨이 말한 스퍼시는 토트넘 애칭인 '스퍼스'에서 따온 말로 토트넘 경기력을 비판하는 의미를 담은 단어다. 지난 시즌 토트넘이 끝없는 부진에 리그 8위로 시즌을 마치자 팬들 사이에서 많은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고, 힘을 쓰지 못하고 그대로 무너지는 나약한 모습에 스퍼시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올 여름 영입된 제임스 매디슨 역시 스퍼시라는 표현을 잘 알고 있었다. 지난 9월 토크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매디슨은 "사람들은 토트넘이 약하고, 스퍼시하다고 말한다는 걸 알고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는 역대급 초반 성적을 이어가며 호평이 나왔으나 첼시, 울버햄프턴을 상대로 2연패를 당한 데 이어 빌라를 상대로도 패배를 당하면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킨은 이번 빌라에서 토트넘이 보여준 수비력이 예전의 토트넘을 떠올리게 만들 정도로 형편 없었다고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비판에도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경기력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다. 포스테코글루는 "결과는 팬과 선수들에게 실망스럽지만 선수들은 팀이 원하는 방식으로 플레이 했다"라면서 "빌라라는 좋은 팀을 상대했고, 우리의 축구는 이번 시즌 내내 그랬던 것처럼 훌륭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패배는 만족스럽지 않다. 다만 팀을 구성하는 감독으로서 원하는 건 진정한 신념과 의도, 우리가 원하는 팀 플레이다. 이번 경기에서 그런 것들을 많이 봤다"라고 긍정적인 부분에 더 초점을 맞췄다.


사진=토크스포츠,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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