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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떠나는 건 미친 짓…그런데 그걸 한 사람이 바로 나야" 입담 여전한 '스페셜 원'

기사입력 2023.11.23 12:00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레알 마드리드의 동행이 끝을 내는 모양새다. 지속적으로 안첼로티 감독 거취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레알 마드리드 감독직을 그만 두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전한 축구인이 있다.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자 현재 이탈리아 AS로마에서 사령탑을 맡고 있는 조세 무리뉴 감독이다.




무리뉴는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의 뉴스 프로그램 'Tg2'와의 인터뷰에서 "레알이 원하는데도 떠나는 것은 미친 사람만 가능한 행동"이라며 "내가 그 미친 사람"이라고 했다.

무리뉴는 과거 2010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었던 명장이다. 그는 레알에서의 3년간 라리가와 코파델레이(스페인 FA컵) 등 총 3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무리뉴는 "레알 회장과 CEO 모두 내가 남길 바랐지만 떠난 유일한 남자일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축구 매체 '풋볼 에스파냐'는 "안첼로티가 팀을 떠난다면 레알이 무리뉴에게 다시 감독직을 맡아달라고 제안할 예정"이라면서 "시즌 종료 전까지 안첼로티에게 새 계약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레알이 안첼로티에게 제안하려면 빠른 시간 내로 결정해야 한다는 것으로 얘기다.

이러한 소식에 무리뉴는 "(안첼로티 같은) 대단한 감독을 두고 있는데 왜 다른 사람을 생각하겠느냐"며 루머를 일축했다.

이어 "내가 잘 알지만, 플로렌티노 페레스(레알 회장)는 매우 똑똑한 사람"이라며 "페레즈가 남아달라는 의사만 표시한다면 안첼로티는 남을 것이다. 안첼로티는 레알과 서로 상부상조할 수 있는 좋은 관계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안첼로티가 절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무리뉴다. 그는 "레알의 팬으로서, 그리고 안첼로티의 팬으로서 올 시즌을 잘 치르고 계속 레알을 이끌어주길 바란다". 레알에게 완벽한 감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첼로티의 차기 행선지로 가장 유력한 브라질 대표팀은 여전히 안첼로티와의 계약을 기다리고 있다.

'풋볼 이탈리아'는 "브라질 대표팀이 안첼로티를 선임하지 못한다면 차기 후보자로 무리뉴와의 계약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하며 무리뉴가 레알과 브라질 대표팀 두 축구팀의 강력한 후보자라고 덧붙였다.




무리뉴는 한 팀에서 세 시즌 넘게 지낸 적이 없다. 지난 2021년 AS 로마의 사령탑에 오른 무리뉴는 이번에도 2024년에 팀을 떠나 새로운 기회를 찾아 떠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로마와의 계약이 종료되지만 재계약에 관한 논의는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오일 머니'로 전 세계의 슈퍼스타들과 감독들을 영입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도 지난 여름 무리뉴에게 구애를 보냈으나 거절당했다. '풋볼 이탈리아'는 "다가오는 1월에도 사우디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무리뉴는 중동행 소문에 대해 "언젠가는 나도 사우디로 갈 것 같다. 그러나 그 '언젠가'는 당장 내일, 내일 모레를 뜻하지는 않는다"며 당장은 사우디로 갈 생각이 없음을 못 박았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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