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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전2' 감독, 혹평 자체 진단..."좀 더 친절했다면"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3.11.22 19:50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독전2' 백종열 감독이 부정적인 국내 반응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22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영화 '독전2' 백종열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독전2'는 용산역에서 벌인 지독한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을 쫓는 형사 원호(조진웅 분)와 사라진 락(오승훈),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차승원)과 사태 수습을 위해 중국에서 온 큰칼(한효주)의 독한 전쟁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로, '독전'(감독 이해영)의 중간 이야기를 다룬 미드퀄이다.



백 감독은 "처음 시작할 때 제가 받아들였던 한 문장이 있었다. '만약에 서영락이 이선생이 아니었다면 어땠을까.' 그 제안이 저한테는 신기했고 재밌는 호기심이었다"라며 '독전'의 재해석, 재탄생의 시작을 알렸다.

'저들이 어떻게 갑자기 노르웨이 오두막에서 만나게 됐을까', '용산역에서 원호, 락이 사라지고 난 후에 어떻게 재회를 하게 됐을까' 등의 생각을 한 백 감독은 "1편을 보면서 그때 당시에는 느끼지 못 했던 궁금증이었다. 그때 당시에는 궁금하지 않았다. 워낙 매끄럽게 끝났기 때문에"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한국 영화 최초 미드퀄이기도 하다. 또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독전'의 5년 만의 속편이라는 점도 화제를 모았다.

백 감독은 "미드퀄이라는 게 가장 어려웠다. 이미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이야기 속에서 사람들이 오해하거나 왜곡하지 않을까"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럼에도 "워낙 흥행을 했던 작품이고 인정받았던 세계관이다. 그 부분은 저나 스태프들 모두 부담을 느낀 건 맞다. 하지만 그 부담 때문에 포기할 만큼은 아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독전2'는 기존 '독전'과 다소 달라진 설정 때문에 일부 관객은 혹평을 보이기도 했지만, 넷플릭스 비영어권 영화 부문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백 감독은 "국내 관객분들은 좋게 보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글로벌 반응이 낯설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 지적, 반응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해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틈에 들어가는 이야기 설정들을 잘 표현하지 못했나 생각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백 감독은 "그 틈에 대한 설명은 시간이 들더라도 조금 더 구체적으로 해서 오해의 소지를 막거나 조금 더 친절하게 설명해야 되지 않았나 생각했다"라며 "제가 봤던 몇몇 글에서는 배우들의 연기를 지적하는 글도 봤다. 그건 연기가 아니라 연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라고 스스로 느낀 '독전2'의 아쉬운 점을 밝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독전2'가 아닌 새로운 영화로, 제목 선정이 잘못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백 감독은 "'독전2'라는 숫자를 가지고 시작했다. '제목을 바꿔야 하나' 그런 생각을 한 적은 없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특히 류준열이 연기했던 서영락은 오승훈 배우로 교체 투입되기도 했다. 백 감독은 "오승훈 배우의 서영락은 조금 더 달랐다. 그때는 뭔가를 감췄고, 이번에는 자기를 드러내는 형태로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새롭게 등장한 큰칼은 '뷰티인사이드'로 백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한효주가 연기했다. 백 감독은 "사실 한효주라 배우에게 우려했던 건 외모였다. '한효주처럼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 요청도 드렸었다"라며 그의 비주얼 변신을 만족했다.

백 감독이 '독전2'를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 그는 "목적지에 다다랐을 때 허한 느낌, 쓸쓸함을 마지막 감동으로 남겨두고 싶었다. 목적을 달성한 서영락, 이선생을 잡고 싶었던 원호 이 모든 사람들이 목적지에 다다랐을 때 느끼는 허함을 (관객들이) '나라면 어떤 느낌일까' 그런 질문이 한다면, 저희가 목적한 것에 도달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백 감독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이렇게 많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배울 것도 느끼는 것도 많다. 저 스스로 공부하고 고민해서 임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독전2'는 지난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사진=넷플릭스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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