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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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못했지만, 판단 존중"…'추신수+김강민 거취' 이숭용 신임 감독 생각은?

기사입력 2023.11.21 19:15 / 기사수정 2023.11.21 19:15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의 '기둥'이나 다름이 없는 베테랑 외야수 추신수와 김강민의 거취가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이숭용 신임 감독은 선수들의 선택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감독은 21일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홀리데이인 인천 송도에서 열린 감독 취임식에 참석해 향후 계획 등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2021년부터 3년간 선수단을 이끈 김원형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게 됐고, 이날 취임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2024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2021년 정규시즌 6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SSG는 이듬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새 역사를 썼고, 한국시리즈에서도 정상에 올라서며 2010년 이후 12년 만에 통합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올 시즌에도 정규시즌 3위로 선전하며 2년 연속으로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으나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를 3연패로 마감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SSG는 10월 31일 김원형 감독에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계약 기간이 2년이나 남은 상태였지만, 새 사령탑과 새 시즌을 준비하기로 결정했다. 김 감독과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은 SSG는 "팀 운영 전반과 선수 세대교체 등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팀을 쇄신하고 더욱 사랑받는 강한 팀으로 변모시키기 위해서 변화가 불가피했다. 이에 구단은 당초 선수 및 코칭스태프 구성에 대한 변화 범위를 뛰어넘어 현장 리더십 교체까지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리고 2주 넘게 고민을 이어간 끝에 SSG가 선택한 인물은 현장과 프런트를 모두 경험한 이숭용 감독이었다. SSG는 "지난 17일 제9대 이숭용 감독과 2년 총액 9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이숭용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야구선수 출신이라면 누구나 감독이라는 자리가 꿈이라고 생각하는데, 내게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해주신 구단 관계자 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며 "SSG는 우승을 여러 차례 경험했던 명문 구단이다. 다 알고 계시는 것처럼, 우리 팀의 베테랑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점이 팀의 장점이다. 그에 비해 어린 선수들이 못 올라오고 있는데, 그런 부분을 면밀히 체크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나도 선수 생활을 41살까지 하면서 느꼈지만, 베테랑들을 최대한 존중해 주면서 권한과 책임감을 주면서 서로 소통할 것"이라며 "그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어떻게 할지 많이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당장 내년 시즌 목표가 우승은 아니다. 이 감독은 구체적인 목표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일단 SSG 랜더스라는 팀이 내실을 다지는 게 필요하다"며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중에서도 많은 팬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건 역시나 베테랑 외야수 추신수와 김강민의 거취다. '1982년생 동갑내기'인 두 선수는 KBO리그 현역 최고령 선수로, 철저한 자기 관리 속에서 지금까지도 현역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구단도, 선수도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두 선수가 1년 더 그라운드를 밟을지는 미지수다. 아직 정해진 건 없다. 단, 최대한 선수들의 뜻을 존중하겠다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다.

기자회견 도중 두 선수와 관련한 질문을 받은 이숭용 감독은 "(추신수, 김강민과) 아직 만나거나 통화한 적은 없다. 두 선수의 판단은 존중할 것이고 맞춰갈 것"이라며 "추신수 선수의 경우 메이저리그를 경험하기도 했고 또 선수단의 리더이기 때문에 특히 더 (그의 의견을) 존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또 이 감독은 "(팀의 주축을 이루는) 베테랑 선수들을 잘 기용할 것이고, (동시에) 어린 선수들을 체크하고 얼마나 성장시키느냐가 내가 해야 할 부분이다. 베테랑 선수들을 치고 올라올 수 있는 어린 선수들의 경쟁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의 성장과 함께 상위권에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팬분들께서 걱정하지 않을 수 있게끔 야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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