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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서 못 본 조합, 독일에서?…김민재+바란 '월클 CB 라인' 본다→뮌헨 논의 급물살

기사입력 2023.11.21 06:5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김민재 혼자 센터백 진영에서 고군분투 중인 바이에른 뮌헨이 월드클래스 센터백 깜짝 영입을 추진한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21일(한국시간) 뮌헨이 내부적으로 라파엘 바란 이적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뮌헨이 내부적으로 바란 영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내부 의견은 흥미롭지만, 현재로선 그의 주급 때문에 비현실적"이라며 "뜨거운 주제는 아니지만, 그는 다음 주까지 관찰 대상"이라고 전했다. 

뮌헨은 내부적으로 겨울에 바란의 이적이 가능한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임대 이적은 고려하지 않는 상황이다. 뮌헨은 바란의 이적료를 최대 3000만 유로(약 424억원)로 잡고 있다. 

바란은 한 시대를 풍미한 전설적인 수비수다. 2010년, 17세의 나이에 렝스(프랑스)에서 프로로 데뷔한 그는 곧바로 프랑스와 유럽 축구의 주목을 받았다. 191cm의 큰 키에도 빠른 발과 정확한 대인방어 능력을 갖췄다. 그는 바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인정받았다. 



레알에서 바란은 무수히 많은 성공을 함께했다. 그는 지난 2021년 여름까지 레알에서만 10년을 뛰었고 레알 통산 360경기를 소화했다. 그는 팀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 라리가 우승 3회, 코파 델 레이 우승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 5회를 달성했다. 

무수히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란은 돌연 맨유로 이적했다. 그는 한 인터뷰를 통해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는데, 팬들은 축하 인사를 건네지 않았다. 그들은 '다음에도 OK'라는 답을 보냈다. 첫 번째 우승을 하고, 네 번이나 우승했다. 그때도 팬들은 '다음에도 우승하자'는 메시지를 보냈다"며 레알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서 그는 "그저 즐길 수 있으면 즐겨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우승은 좋은 일이다. 이것이 마드리드가 특별한 이유기도 하다. 특별한 정신력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다르다. 내가 변하고 싶은 이유였다. 이러한 레알의 마음가짐이 좋지 않았던 건 아니다. 그렇다고 나쁜 것도 아니다. 이는 좋은 것이다. 다만 (나는) 무언가 다른 걸 시도해 보고 싶었다"라며 맨유 이적 배경을 알렸다.



맨유 첫 시즌이었던 2021/22시즌 바란은 부상 여파로 프리미어리그 22경기, 1829분을 출전했고 다음 시즌 역시 발목과 다리, 발 부상 여파로 리그 출전이 24경기에 그쳤다. 다만 맨유가 시즌 막판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오랜만에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하는 데 성공해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바란에게 혼란스러운 시즌이다. 시즌 초반 완전한 주전 센터백이었지만, 8월 말 부상 이후 전력 외 자원이었던 해리 매과이어가 중용됐다. 37세 센터백 조니 에반스가 매과이어의 파트너로 함께 기용됐다. 에반스가 부상을 당할 땐, 빅토르 린델뢰프가 중용됐다. 바란은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에릭 턴 하흐 감독이 그를 전술상의 이유로 벤치에 앉히면서 이슈가 됐다. 

잉글랜드 현지에선 바란이 이런 상황에 행복하지 않다는 보도들이 이어졌고 턴 하흐는 선수와 개인 면담을 해 이에 대해 설명했다고 전해졌다. 바란과 매과이어가 모두 오른발잡이라 턴 하흐 감독이 둘 함께 쓰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해석도 나오지만 어쨌든 그간 맨유 핵심 수비수였던 바란의 장기 벤치행은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영국판은 "턴 하흐가 바란과 대화를 나누며 왜 그를 기용하지 않는지 설명했다. 바란은 그 결정을 받아들였고 다시 주전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출전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 뮌헨의 관심은 선수라면 누구나 혹할 만하다. 여기에 뮌헨은 많은 경기를 소화하면서도 마티아스 더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가 부상 여파로 연이어 이탈해 김민재 혼자 센터백으로 남아 있었다.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개막 후 모든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 중이다. 지난 8월 리그 2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전 때 후반 35분에 교체된 이후 단 한 번도 경기 중 그라운드를 빠져나간 적이 없다. 지난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싱가포르의 2026 북중미(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1차전도 그는 풀타임을 소화해 공식전 15경기 풀타임을 소화했다. 

나폴리에서도 많은 리그, 컵대회,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소화한 김민재지만 올 시즌은 더욱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종료 이후 기초군사훈련을 진행하며 휴식을 거의 취하지 못했고, 뮌헨 이적 이후 곧바로 선발로 나서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골키퍼를 제외한 포지션 중 상대적으로 체력 부담이 적은 것으로 알려진 센터백이지만 김민재가 주중 경기와 주말 경기를 병행하면서 쉴 틈도 없이 계속 선발로 풀타임을 소화하는 모습에 일각에선 김민재의 과부하를 우려했다.



특히 김민재가 뮌헨 이적 전에 맨유 이적설이 돌았다. 맨유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고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함께 할 주요 센터백이란 평가가 있기도 했다. 맨유에선 성사되지 않았지만, 뮌헨에서 바란-김민재 조합을 확인할 수도 있다.

뮌헨은 준척급 센터백이 한 명 더 필요했고 레알에서 엄청난 경험을 쌓은 바란을 포착했다. 물론 이제 영입에 대해 논하는 단계이고 구체적으로 제안이 오간 것은 없다. 1700만파운드(약 274억원) 이상인 그의 연봉은 뮌헨이 시즌 도중인 겨울 이적시장에 쉽게 감당할 수준이 아니다. 겨울 이적시장이 진행되는 내년 1월에 어떻게 상황이 진행되는지 지켜봐야 한다. 

사진=AP,EPA,D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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