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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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이 슌지 "대지진 담은 '키리에의 노래'…곳곳에 나와 연관"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3.11.04 09:5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러브레터' 이와이 슌지 감독이 '키리에의 노래'로 돌아왔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키리에의 노래'를 연출한 이와이 슌지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키리에의 노래'는 노래로만 이야기하는 길거리 뮤지션 키리에(아이나 디 엔드 분), 자신을 지워버린 친구 잇코(히로세 스즈), 사라진 연인을 찾는 남자 나츠히코(마츠무라 호쿠토) 세 사람의 비밀스러운 사연을 들려줄 감성 스토리를 담는다.

'러브레터'로 한국 관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이와이 슌지 감독은 "처음부터 노래를 하는 주인공이라는 설정은 예전부터 구상했었다. 그런데 그 주인공이 말을 못하는 여자라는 건 지진을 겪고 생각한 아이디어다"라고 이야기의 시작을 밝혔다.

고향 센다이와 가까운 곳에서 일어난 일본 관동 대지진. 그간 이와이 슌지 감독은 해당 주제를 영화로 담고 싶어했다.



드디어 대지진을 이야기하게 된 그. 이와이 슌지는 "이 작품은 동일본대지진이 있던 이듬해에 쓴 소설에서 아이디어를 베이스로 만들었다. 그 외로는 여러가지가 융합 돼 '키리에의 노래'가 완성됐다"고 밝혔다.

이와이 감독은 소설을 쓰던 당시에도 지금같은 영화가 나올 것이라곤 생각도 안했다며 "아이나 디 엔드를 캐스팅하는 순간 노래 등의 재미가 생겨 이전까지 세운 계획이 바뀌기도 했다"고 전했다.



노래할 때만 목소리가 나오는 신비로운 아이 키리에. 이와이 슌지 감독은 이에 대해 "지진 후 오사카에 나타난 한 여자아이가 말을 안하고 떠돈다는 구상을 생각했었지만 이건 영화를 위한 생각은 아니었다. 단편적인 아이디어였는데 점점 이야기를 붙이다가 영화 소재로 발전이 됐다"고 전했다.

또한 고향을 소재로 삼은 영화인 만큼 실제 자신의 지인도 녹였다고. 이와이 슌지 감독은 "극 중에는 저와 관련된 여러가지가 세세히 곳곳에 담겨있다. '나츠히코' 역할은 제가 학교다닐 때 친구의 설정을 빌려왔다"고 전했다.



그는 "그 친구도 영화에 나온 동네에 살았고, 배우와 외모는 다르지만 의사 집안이었다. 그 친구도 나츠히코처럼 센다이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며 대입을 위해 따로 숙소를 마련해 공부를 하던 아이였다. 전 실제로 그 멘션에 자주 놀러갔다"며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공감할 나츠히코의 서사를 이야기했다.

덧붙여 이와이 감독은 "그 친구는 나중에 의사가 되긴 했지만 최근 뇌졸증으로 요양원에 들어가서 안타까운 마음이다"라며 친구를 그리워하는 마음도 표했다.

한편, '키리에의 노래'는 11월 1일 국내 개봉했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미디어캐슬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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