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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득점왕' 英 레전드 "케인보단 홀란이지! 케인은 동료가 필요하다는 단점 있어"

기사입력 2023.11.03 10:55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5경기서 36골을 넣으며 축구종가 데뷔시즌에 괴물 같은 공격력으로 득점왕을 차지한 엘링 홀란(맨시티)과 토트넘 '리빙 레전드'로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2위(213골)를 기록하고 지난 여름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떠난 해리 케인 중 누가 더 좋은 선수일까.

1986 멕시코 월드컵 득점왕이자 영국 축구를 대표하는 셀러브리티 중 한 명인 레전드 공격수 개리 리네커는 1일(한국시간) 케인과 홀란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정말 어려운 문제"라면서도 "홀란이 조금 더 나은 것 같다"며 노르웨이산 폭격기의 손을 들어줬다.




영국 유명 팟캐스트 '더 레스트 이즈 풋볼'에 출연한 리네커와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득점자(260골) 앨런 시어러는 홀란과 케인을 놓고 한참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휴식시간까지 가지며 해당 문제를 고민한 리네커는 "홀란이 조금 더 낫다. 전성기 시절 나와 비슷하다"며 홀란 고른 이유를 털어놨다. 리네커는 이어 "나와 홀란은 궁극의 포처(골 사냥꾼)"라며 "홀란이 케인보다 지난 시즌 더 골을 많이 넣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케인은 38경기서 30골을 넣었다. 충분히 득점왕도 가능한 수치였다. 그러나 홀란의 등장으로 2위가 됐다.

지난해 여름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맨시티로 이적하며 잉글랜드 땅을 처음 밟은 홀란은 '생태계 파괴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모습을 보였다. 경기 수보다 골 수가 더 많았다. 케인은 홀란에 밀려 6골 차로 득점왕 탈환을 이루지 못했다.




게다가 홀란이 전술적으로 조금 더 큰 가치가 있다는 리네커의 주장이다.

리네커는 "홀란은 정말 빠른 선수"라며 "전방 압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리네커는 "그에 반해 케인은 좀 더 내려와서 팀과 함께 만들어나가는 플레이 방식을 선호한다"며 "따라서 케인이 중원으로 내려온다면 대신 침투해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고 꼬집었다. 홀란은 혼자서 밀고 들어가기 때문에 다른 선수 도움 필요성이 적지만 케인은 플레이스타일상 반드시 연계를 도와주거나 마무리를 대신 지어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다만 리네커와 시어러는 케인과 홀란 모두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라며 둘 모두 존중했다.

리네커는 "두 선수 장점이 확연히 다르다"며 "케인은 육각형 공격수다. 홀란은 박스 내에서 마무리가 치명적인 선수"라고 했다. 시어러는 이에 대해 동의하며 "두 선수가 (역할이 상호보완적이라) 같이 뛸 수도 있다"고 했다. 리네커 또한 시어러 말에 탄성을 자아내며 두 '괴물 공격수'의 듀오를 상상했다.

시어러는 "'BBC(영국 공영방송)'에 출연해서는 매번 케인에게 사랑한다고 말한다"며 장난스레 케인의 편을 들어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시어러는 BBC의 유명 축구프로그램 '매치 오브 더 데이'에 패널로 출연한다.




시어러는 케인에 대한 사랑이 각별한 것으로 유명하다.

비록 케인이 지난 여름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가며 자신의 최다 득점 기록을 깨는 모습을 보긴 어려워졌으나, 토트넘에서 헌신하며 자신의 기록에 가장 가까워진 선수인 것은 맞기 때문이다. 뮌헨 생활을 청산하고 잉글랜드로 복귀하면 시어러가 보유한 260골 돌파가 충분히 가능하다.

홀란은 케인이 떠난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1강' 공격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달 3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경기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로써 홀란은 올 시즌 벌써 10경기 11골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순위 단독 1위에 올랐다.

물론 케인 역시 분데스리가에서 9경기 12골(2위)을 집어넣어 경기당 1.25골의 신들린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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